이번 주말 EPL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이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한국도 영국도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EPL은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물러날 수 없는 10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주말 가장 주목을 끄는 경기는 ‘전통의 강호’ 리버풀과 ‘신흥 강호’ 첼시의 맞대결이다. 리버풀은 역대 1부리그 우승을 18번이나 차지했으며,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다. 1970~80년대에만 11개의 트로피를 수집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1부리그 우승이 1989-90 시즌일 정도로 과거의 위상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 첼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21세기의 신흥강호다. 첼시는 2000년대 이전까지 1954-55시즌 우승이 유일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2004-05시즌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서만 5번의 우승을 차지한 첼시다.

리버풀과 첼시의 이번 맞대결이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전적이다. 현재까지 EPL에서 50번 맞대결을 펼쳐 19승 12무 19패의 팽팽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다만, 최근엔 리버풀이 좀 더 우세하다. 최근 두 시즌 모두 리버풀이 1승 1무로 우위를 기록했다.

현재 양 팀이 갖춘 전력 역시 승부를 예상하기 어렵게 한다.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를 필두로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등이 갈수록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첼시 역시 새로 영입한 알바로 모라타가 무난히 안착한 가운데 에당 아자르의 기량이 절정이고, 은골로 캉테의 존재감도 압도적이다.

특히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첼시가 승점 25점으로 3위, 리버풀이 승점 22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상위권 팀들은 나란히 복병을 마주한다. 맨시티와 맨유는 승격팀인 허더스필드, 브라이튼을 각각 상대한다. 브라이튼과 허더스필드는 승격팀임에도 나란히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스널은 보다 까다로운 번리를 상대한다. 7위 번리는 현재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그나마 수월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강등권에서 간신히 벗어나 있는 웨스트브롬을 만난다.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는 본머스를 상대로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그밖에 강등권의 크리스탈 팰리스와 웨스트햄은 각각 스토크시티와 레스터와 맞대결을 펼친다. 또한 뉴캐슬은 왓포드, 사우스햄튼은 에버튼을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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