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첼시가 치열한 경기 끝에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EPL 상위권 순위표가 흥미롭다. 13라운드까지 진행되면서 상위권에 승점이 같은 팀들이 사라졌다. 3위 첼시부터 8위 왓포드까지 모두 승점 1점 차이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다. 또한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가 확연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경기는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이었다. 전통의 강호와 신흥 강호의 만남이었고, 상대전적도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1대1 무승부로 팽팽함을 이어가게 됐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의 맹활약으로 승리에 다가갔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말았다. 승리했다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다.

시즌 초반 기세를 높이며 2~3위 자리를 지키던 토트넘은 또 한 번 미끄러지고 말았다.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앞서 아스널에게 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은 모두 신승을 챙겼다. 맨시티는 승격팀 허더스필드를 만나 아찔한 자책골로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전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승했다. 맨유 역시 승격팀인 브라이튼을 만났고, 상대의 자책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번리를 상대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페널티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꼴찌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스토크시티를 잡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10월 중순 이후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거두는 등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스완지다. 스완지는 본머스와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승점 차이가 1점으로 좁혀졌다. 강등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왓포드는 뉴캐슬을 3대0으로 완파하며 상위권과 하위권의 경계를 뚜렷하게 만들었다. 8위 왓포드와 9위 브라이튼의 승점 차는 5점이 됐다. 사우스햄튼은 최근 분위기가 어수선한 에버튼을 4대1로 제압하며 2연패를 끊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웨스트햄과 레스터는 1대1 무승부에 그치며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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