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익숙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8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팀을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발돋움시켰다. 이 기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13번을 차지했다.그리고 그 이후, 우승이 익숙하던 맨유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맨유는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탈환한 적이 없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음에도 말이다. 이는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전북현대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K리그
DNA. DeoxyriboNucleic Acid. 대부분의 생명체가 지닌 화학물질의 일종으로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 이 용어는 스포츠계에서도 비유적으로 많이 쓰인다. 주로 달리 설명하기 어려운, 기묘한 현상을 이야기할 때다.K리그에도 다양한 DNA를 가진 주인공들이 있다. 이들은 올 시즌에도 자신들의 DNA를 재차 증명해내며 K리그의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첫 번째 주인공은 모두가 부러워할 우승 DAN를 가진 전북현대다. 전북은 2017년부터 올 시즌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
올 시즌 K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이제 단 2경기로 결정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팀은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데, 이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K리그 복귀 후 부활을 알린 김보경이 마침내 1부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보경은 어느덧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 됐지만, 아직 K리그를 비롯해 1부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이 없다.J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보경은 런던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가운데 펼쳐진 K리그가 어느덧 끝자락을 향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다. 전체 일정에선 극히 일부분이지만,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시간이다.현재 1위는 울산현대. 울산은 1983년 출범한 K리그에 1984년부터 참가해온 전통 깊은 명문구단이다. 하지만 명성에 비해 K리그 우승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1996년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그로부터 9년 뒤인 2005년 마지막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기간이 어느덧 15년에 이른다.물론 이 기간 울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갈 때 마다 관심이 모아지는 지점이 있다. 우승경쟁 못지않게 치열하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한 ‘잔류경쟁’이 바로 그것이다.특히 1부리그에서 명가로 자리매김했던 팀이 하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오랜 기간 동안 하부리그에 머물며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즈유나이티드가 그랬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가 그랬다.이 이야기가 올 시즌 K리그에서 재현되는 모습이다. 왼쪽 가슴에 별 4개를 단 수원삼성블루윙즈가 그 주인공이다.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로 꼽힌
축구의 꽃은 역시 골이다. 당연하게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득점왕’은 리그 최고의 스타가 된다. 그 어떤 개인 타이틀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올해도 K리그1 득점왕은 외국인용병 차지가 되고 있다. ‘토종 득점왕’을 향한 갈증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19라운드를 마친 현재 K리그1 득점왕은 울산현대의 주니오다. 19경기에 모두 출전해 무려 22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골이 넘는다. 2위는 12골의 세징야(대구FC), 일류첸코(포항스틸러스)이며,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광주FC)가 그 뒤를 잇
승격을 향한 K리그2 구단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올해는 상주상무라는 변수로 승격관문이 다소 낮아진 만큼, 승격 전쟁이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15라운드를 마친 현재 K리그2 순위표는 ‘다닥다닥’ 붙어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와 7위 부천FC의 승점차가 단 6점에 불과하다. 단 두 경기 결과로 1위와 7위의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기존 K리그2 승격은 1위 팀이 K리그1으로 자동 승격됐다. 이어 4위·3위의 맞대결 승자가 2위와 맞붙어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를 가리고, 해당 팀이
울산현대가 15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순위표 맨 위에 위치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울산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답게 현재 득점 선두와 도움 선두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배출한 구단이 우승을 경험한 사례가 있는 만큼 우승경쟁을 넘어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이목이 쏠린다.12라운드를 마친 현재 울산은 승점 29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전북현대가 승점 2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우승경쟁은 울산과 전북의 2강
K리그 대표 ‘생존왕’ 인천유나이티드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일정이 축소돼 단기간 내 승점 쌓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9라운드가 지난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리그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강등된 바 없는 인천이 올해도 생존왕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인천은 올 시즌 3분의1을 지난 현재, 순위표 맨 밑에 위치하고 있다.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의 기쁨은 한 차례도 누리지 못했고, 3골을 득점하는 동안 12골을 실점했다. 순위표 바로 위에 위치한 부산아이파크와의 승점차도
K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이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은 FC서울이다. 하지만 현재의 서울은 ‘명가’가 아닌, ‘동네북’으로 전락한 모습이다.서울은 지난 17일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울이 4연패를 기록한 것은 무려 17년 만이다. 앞서 대구FC에게 0대6으로 대패한 충격을 상주와의 경기에서 털어내려 했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군팀에게마저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서울의 리그 순위는 ‘낯선’ 10위가 됐다.서울은 리그 개막 이
올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 있다. 성남FC가 그 주인공이다. 그 중심에는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는 수문장 김영광이 있다.성남은 과거 K리그와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던 강자였다. 지난해 전북현대의 우승으로 ‘3연패’ 타이틀을 나눠 갖게 되기 전까지 K리그에서 유일하게 3연패의 영광을 맛본 팀이었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배출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신태용 감독은 성남의 ‘원클럽맨’으로 유명하다.하지만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후 하락세를 겪었다. 매해 스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K리그가 팀당 2경기를 마친 가운데,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모두 순항을 예고했다. 올해도 두 팀의 ‘2강’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기부여가 확실한 두 팀 중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현재까지 치러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수원삼성을 불러들여 1대0 신승을 거둔 데 이어 승격팀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도 2대1로 승리했다.전북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지는 울산 또한 2경기에서 산뜻한 출발을 예고
오랜 기다림 끝에 K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야심차게 1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승격팀들이 첫 경기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그동안 K리그1에서 강등의 아픔을 맛본 구단들 모두 1라운드에서 패하지 않은 특별한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지난 8일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개막전으로 K리그가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무관중 개최로 인해 텅 빈 관중석이었지만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고,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수원에 1대0으로 승리했다.뒤늦게 개막한 만큼 개막전을 비롯해 모든 경기에 이목이 쏠렸
아드리아노가 친정 FC서울로 돌아왔다. 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FC서울 팬들은 아드리아노의 활약과 함께 K리그 우승컵 탈환의 꿈을 그리고 있다. 아드리아노가 앞서 FC서울에 몸담은 기간은 2년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아드리아노를 향한 FC서울 팬들의 신뢰는 최근 구단 자체 조사에서 나타났다. FC서울은 시즌티켓 구매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0시즌 FC서울 최다 득점 예상 선수로 아드리아노가 꼽혔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2위는 서울의 ‘주멘’ 박주영이, 3
올 초 K리그 팬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며 ‘쌍용’이라는 애칭을 얻은 기성용과 이청용의 K리그 복귀 소식이었다.쌍용의 복귀 소식에 모든 팬들이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지만, 유독 FC서울 팬들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었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모두 FC서울이 낳은 스타라는 이유에서다. 두 선수는 첫 프로 생활을 FC서울에서 시작했고, 서울에서의 활약으로 유럽으로 진출했다.비슷한 사례인 박주영 또한 오랜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FC서울로 돌아온 이력이 있는
K리그가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인 가운데, 2부리그인 K리그2도 1부리그 승격을 위해 저마다의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새로운 수장을 맞은 구단들의 면면에 이목이 쏠린다.가장 주목을 받는 구단은 지난 시즌 ‘다이렉트 강등’의 아픔을 겪은 제주유나이티드다.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남기일 감독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남기일 감독은 과거 2부리그였던 광주FC와 성남FC를 이끌며 팀을 1부리그에 승격시킨 이력으로 ‘승격 전도사’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이외에도 2002 월드컵에 영웅들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
2002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지 못할 그해, 그라운드를 누비던 선수들이 세월이 흘러 다른 모습으로 K리그 팬들을 찾아오고 있다. 2002 월드컵 레전드들이 이제는 감독으로 더 높은 곳을 조준하고 있는 것이다.‘원조 명가’로 불리는 성남FC(구 성남일화)는 지난 시즌 1부리그 승격 후 9위의 성적을 거둔 남기일 감독 후임으로 김남일 신임감독을 선임했다. 김남일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후 지난 시즌 K리그2 전남드래곤즈 코치 등을 역임했다.김남일 감독은 A매치 98경기와 세 차례
K리그가 3년 연속 외국인 용병 득점왕을 배출한 가운데, 어김없이 ‘중국행’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수원삼성의 아담 타가트가 그 주인공이다. 그간 K리그를 재패한 외인 공격수들이 중국으로 건너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타가트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수원의 타가트는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2위인 울산현대 주니오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1골 차로 따돌렸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쿼터’ 용병이 득점왕에 오른 사례로 기록됐다.K리그를 재패한 외인 공격수에 거대
박진섭. 그는 우리나라 축구계에서 ‘천재’라는 별명의 계보를 이어간 인물 중 하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고, 탁월한 기술과 축구지능으로 각광받았다.하지만 돌이켜보면 그의 선수 인생은 ‘기대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촉망받던 대학 시절 유럽 진출을 도모했으나 당시로선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한국 축구사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물론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일 뿐, 그의 선수 인생은 성공적이었다. 박진섭은 병역을 해결한 뒤 2002년 프로무대에 발을
‘비주류’, ‘그들만의 리그’. 그간 K리그를 상징하던 표현들이다. 국내 프로 스포츠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프로야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