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며 변화에 나섰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이 정작 개선이 시급한 내부거래 문제에 있어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상반기 한국네트웍스(구 엠프론티어)와 각각 13억9,000만원, 96억7,000만원 상당의 매입거래를 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7억7,000만원이었던 거래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정부차원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문제를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확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후쿠시마 원전 문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 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사안이다.13일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에 대한 정보를 최초로 입수했다”며 “2018년 10월 일본 측에 정부의 우려와 요청 사항을 전달
건설업계가 ‘신사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바닥을 치고 있는 건설경기와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등으로 추후 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해부터 기준치인 100을 한 차례도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에도 장기 평균 수치인 80선을 넘긴 달은 4월과 6월 뿐이다. 특히 지난달 CBSI는 76.9로, 2014년 7월 62.1을 기록한 후 7월 지수로는 가장 낮은 지수다.수주 실적 또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을 강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라고 규정했다. 또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장기적으로 일본 의존도를 낮춰가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일 간 협력 관계를 감안했을 때 이례적으로 강경했다는 평가다.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소집한 긴급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
시공능력평가 21위 아이에스동서가 ‘한국렌탈’ 지분 전량과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와 부동산 침체로 업계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비주력 사업을 처분함으로써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계열사 한국렌탈 지분 54.69%와 회사가 보유한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드림시큐리티’와 ‘피에스얼라이언스’를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 예정 금액은 757억원이다.한국렌탈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를 영위하는 회사로, 2011년 아이에스
LG전자의 친환경 행보가 수치로 입증됐다. 8일 LG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의 결과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재생 플라스틱 사용, 친환경 포장 등 확대 △폐전자제품 회수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는 입장이다. 우선 LG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생산사업장 및 사무실에서 164만톤CO2e(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7년 당시 LG전자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193만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범찬희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환경보호, 친환경적인 생활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 전자업계 역시 같은 분위기다. ◇ ‘환경 보호하자’… 정부 기조 힘 싣는 삼성·LG‘친환경 캠페인’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권 보호는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실제 환경부는 올해 기업의 생산·경영 녹색화 등 녹색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친환경 생산 공정 촉진, 기업 경영의 녹색화,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 등이 핵심 내용이다.이에 전자업계도 나섰다. 정부 기조에
수협은행이 오는 31일 제24회 바다의 날을 앞두고 대규모 해안 정화활동을 펼쳤다.수협은행은 지난 18일 경남과 전남, 제주 등 세 곳에서 대규모 해안정화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바다와 친구 되는 날’이라는 주제로 거제수협 청곡어촌계, 산안군수협 방축어촌계, 한림수협 협재어촌계와 함께 진행한 이번 해안정화활동에는 이동빈 은행장을 비롯한 Sh사랑海봉사단 직원과 가족, 수협중앙회 어촌지원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정화활동 당시 남해안지역 50mm, 제주지방은 최대 500mm가 넘는 폭우와 강풍이 하루종일
실용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인기가 날로 올라가고 있는 ‘무인양품’이 암초를 만났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2011년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 위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품 안전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용성 ‘갑’ 무지 플라스틱, 알고보니…후쿠시마. 일본 혼슈 동북부의 여섯 현, 도호쿠 지방 중 한 곳인 이곳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핵폐기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는
식품당국이 봄 나들이 철을 맞아 식품취급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년수련시설 등 식품취급시설 총 3,035곳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봄나들이 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실시됐다. 점검은 전국에 있는 청소년수련원 등 야외수련활동시설, 김밥·도시락 제조·판매업체, 식품접객업소 등 2,855곳과 기숙학원과 어학원 집단급식소 18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점검 결과, 45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주요 위
[편집자주] 2019년의 대한민국을 표현하는 말 중 절대 빠질 수 없는 말이 있다. 바로 ‘배달공화국’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14년 1,500여만건에서 올해 초 4,000만건으로 증가했고, 월간 2,800만건의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요기요 역시 5년 전에 비해 주문건수가 12배나 증가했다고 한다.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것은 1인가구의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태의 확산, 그리고 배달앱 업체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과거엔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메뉴 등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시사위크=주용현 기자] 전국의 대기배출시설을 환경부가 직접 관리한다. 환경부는 전국 183개 대기배출시설(특정대기유해물질이 일정 기준 이상 발생하는 시설)에 대해 인허가 및 점검 등을 환경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늘(15일) 입법예고했다. 기존에는 지자체가 대기배출시설을 설치한 후 점검 및 행정처분 등을 해 관리규정에 허점이 있었다.이번 개정안을 통해 지자체 ‘셀프 점검’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시‧도지사가 관리하도록 하던 대기배출시설을 환경부 장관이 직접 관리하도록 올해 초 ‘대기환경보전법’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에너지 분야에 국한됐던 협력분야를 신산업과 사회시스템까지 넓혀 나간다는 게 핵심이다. UAE는 중동국가 중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중동지역 최대 수출 및 건설수주 국가다.◇ 인공지능·5G 등으로 협력분야 확대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3월 우리 두 정상이 UAE에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기업 최초로 글로벌 기관을 통해 폐기물 발생량 저감노력을 인정받았다.2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안전 규격 인증기관인 UL인터내셔널(이하 UL)로부터 ‘폐기물 매립제로(ZERO) 인증제’ 관련 실버등급을 획득했다.UL이 2012년부터 시작한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제’는 매년 사업장 단위로 발생하는 폐기물 총 중량과 재활용 불가능한 폐기물 중량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등급을 부여한다. 재활용률이 100%일 경우 플래티넘, 98% 이상이면 골드, 80~97%면 실버 등 3단계로 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 서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인갑 구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끼”, “어린노무 x끼”라고 욕설을 하며 “가만 안 놔둔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그는 부인했다. 의원실 측은 복수 매체를 통해 ‘욕설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정인갑 구의원의 주장은 다르다.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사건은 지난 16일 인천 서구 청라소각장 앞에서 열린 횃불집회에서 벌어졌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측에서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이 국내로 반입된다.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 중 일부가 2월 3일 평택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환경부에 따르면 이 폐기물은 불법 수출된 6,300톤 중 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 내 컨테이너 51대에 보관됐던 것으로, 보관·처리 장소가 확정될 때까지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임시 보관하게 된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돼 수입업체 부지에 보관 중인 약 5,100톤은 국내반입을 위한 시기 및 상세절차를 필리핀 정부와 지속 협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KT&G가 위탁한 담뱃잎 찌꺼기(연초박) 처리 작업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발암물질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다.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연초박 작업과 암 발병 연관성을 정밀조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점마을 주민들, 집단 암발병 사태에 고통지난 22일 장점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T&G는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 처리과정 공개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즉각 중단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특허공법을 이용해 담합을 벌인 시공사들이 경쟁 당국에 적발돼 수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덴버코리아이엔씨 등 시공사 7개사에 부당한 공동행위 등의 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들 중 6개사에 과징금 9억6,3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덴버코리아이엔씨 등 7개 업체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설계 단계에서 CGS(콤팩션그라우팅) 공법 채택을 위해 먼저 영업한 업체가 수주기득권을 갖도록 했다. 발주처에 CGS공법을 활용토록 영업을 벌여 이 공법이 채택되면 사전영업을 벌인 업체에게 수주
‘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건물에도 수명이 있다. 전통적으로 건축물의 제1 사망원인은 폭발과 철거, 방화를 비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