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지금까지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처남댁인 권영미 전 홍은프레닝 대표, 다스에서 근무한 강경호 전 사장과 조영주 전 경리 직원이 전부다. 이들은 법정에서 기존의 진술을 뒤엎었다. “검찰에서 다스가 MB의 것이라고 말한 것은 추측”이라는 것. 반전의 기회를 맞았지만 재판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다른 7명의 증인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B는 재판부에 구인장 발부를 거듭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지난 1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에 ‘절차 진행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받게 됐다. 대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최순실 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다루도록 한 것이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모두 참여하는 재판이다.뇌물을 둘러싼 세 사람의 혐의 내용은 사실상 같다. 박근혜 전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법원은 형사소송법상 예외적 사유가 없는 한 보석 청구를 허가하도록 돼 있다. 피고인에게 중형이 선고됐거나, 증거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 등이 없다면 방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을 청구할 경우 허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역도지사인 그는 주거 불분명, 도주 우려의 가능성이 떨어진다.뿐만 아니다.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다.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묶인 드루킹이 구속된 상태인 만큼 회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인 2018년 2월 9일. 세계인들의 시선은 모두 한 곳,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린 날이다.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펼쳐진 개막식은 국내외에서 큰 찬사를 이끌어냈다.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며 전 세계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시작한 대회는 패럴림픽까지 별다른 탈 없이 무사히 끝났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예상보다 심한 한파가 덮쳤지만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으로 마무리됐다.그렇게 1년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조재범(38)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가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오는 7일 조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를 상습폭행 한 것 외에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한 심 선수에게 문자메시지로 강요 및 협박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대화 기록이 남지 않는 ‘텔레그램’을 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는 길에서 취재진에게 “도를 넘어서 표현이 과도하다거나 재판을 한 개개의 법관에 대한 공격으로 나아가는 건 헌법상 보장된 법관 독립의 원칙이나 법치주의 원리에 비춰 결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이자 사법부를 공격하는 여당의 비판 발언에 대한 대응이다. 김경수 지사는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 눈치보다 타이밍 늦었다이틀간의 침묵을 깨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위력은 존재하나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의 진술도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 피해자의 진술도 일관되고 무고를 할 이유도 없다.”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 결론이 뒤집혔다. 1심에서 10개의 공소사실 모두 무죄가 나온 것과 달리 항소심에서는 9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쟁점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위력의 행사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을 심리할 때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
[시사위크=은진 기자]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법정구속 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배우자 김정순 씨를 통해 경남도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지사는 1심 재판부의 실형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심을 통해 결백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도정은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김 지사의 배우자 김정순 씨는 1일 김 지사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31일) 접견 때 남편이 도민들께 전해달라고 부탁한 편지다. 염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린다. 남편은 강한 사람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 구속됐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그는 1심 재판부로부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혐의로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상급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도 위기에 처해진다. 공직선거법상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정치 무대에 복귀하기까지 10년이 걸린다. ◇ 공범 판단에 결정타 된 텔레그램 대화 내용김경수 지사는 1심 선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3년 째 복직투쟁을 이어온 콜트콜텍(이하 콜텍)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사태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콜텍 사건이 사법농단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해고 노동자들 “명예롭게 정년 맞이하고 싶어”금속노조 콜트콜텍지회는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13년, 일과 삶을 되찾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박영호 회장 사과 ▲해고자 복직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처벌 ▲콜텍 정리해고 재심 진행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법원에 보석허가 청구서를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장인 김인겸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발령이 난 게 결정적 계기였다. 재판부가 새로 구성되고 본격적인 공판이 열리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MB 측 강훈 변호사는 29일 배포한 자료에서 “구속 기한 내 선고가 불가능해졌다. 구속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실한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보석 허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MB의 구속 기한은 오는 4월 8일이다. 새로운 재판장이 내달 14일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반격이 쉽지 않다. 1심과 달리 2심에서 증인들을 대거 신청해 법정에서 증언의 신빙성을 따져볼 계획이었으나, 정작 증인들이 불출석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MB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훈 변호사는 “대통령도 지금 상황을 답답해한다”고 말했다.법원에 따르면, MB 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에 이어 김성우 전 다스 사장도 증인 심문이 불발됐다. 두 사람 모두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심문이 예정된 다른 증인들도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경영비리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황제보석’ 논란으로 재수감 된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사회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16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 심리로 열린 이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재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벌금 70억원과 함께 이 같이 구형했다.검찰은 “장기간 회삿돈을 빼돌려 오너의 재산증식에 악용한 재벌비리”라며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모친과 임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임우재(51)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새롭게 정해졌다. 앞서 대법원은 임 전 고문이 제기한 재판부 기피신청을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 한 바 있다. 다만 첫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난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임 전 고문의 재판부 기피신청 파기환송심 사건을 가사1부(부장판사 이진만)에 배당했다.서울고법은 가사사건 담당 재판부는 가사1부와 가사2부, 가사3부 등 총 3곳이 있다. 3곳 재판부 모두 일반 민사재판도 겸임하고 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1심과 같은 구형량이다.검찰은 지난 9일 서울고법 형사12부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어떤 지위였든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부당하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면 법률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고인’ 안희정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를 지낸 김지은 씨에게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안희정 전 지사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은 대한민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부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 첫 증인으로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목했다. 1심 재판에서 MB의 삼성전자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게 한 결정적 진술을 한 사람이 바로 이학수 전 부회장이기 때문이다.그는 이건희 회장의 사면을 기대하고 다스의 소송비 67억여 원을 대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자수서의 증언 대부분을 사실로 인정했다. MB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따라서 MB 측은 이학수 전 부회장이 법정에 출석하면, 삼성에서 대납했다는 금액이 다스가 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이 같은 피해가 4년 동안 지속됐다는 점에서 다시금 위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범죄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심석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최종 공판기일에 출석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자행된 폭행 피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석방됐다. 수감된 지 384일 만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방조와 불법사찰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상태다.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기한이 만료될 때마다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해왔으나, 항소심 재판부에서 이를 기각했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불구속 상태로 진행된 사건에 대해 같은 범죄사실로 영장을 발부한다는데 법리 다툼이 있다는 이유에서다.우병우 전 수석은 3일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올해도 굵직한 판결들이 많이 나왔던 해였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판결도 있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폭로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은 재판을 임하는 검찰과 사법부의 인식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들 판결은 뇌물죄에 있어 묵시적 청탁을 인정하는 기준과 성범죄 사건에서 위력의 행사 및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낳기도 했다. 이 같은 논쟁의 결과가 내년에 있을 최종 판결에 반영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뇌물과 횡령 혐의에 대한 1심에서 증인을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그것이 ‘금도’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훈 변호사를 통해 “대부분 증인들이 같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검찰에서 그와 같은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 사람들을 법정에 불러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하는 게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금도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대신 MB는 증거인부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법정에서 사용하는데 동의하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