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이 한-이란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정부는 ‘장병 격려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입장을 이란에 설명했다고 했지만, 이란 정부는 한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게다가 이란 정부는 테헤란에 주재하는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우리 정부 역시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갈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 이란의 강경한 대응갈등의 시작은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형제국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세대교체 흐름과 금융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18일 이사회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열리는 날이었다. 임추위 직전 자신의 거취를 정리한 셈이다.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면서 “앞으로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
당권 도전을 두고 장고(長考)를 이어가는 나경원 전 의원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적극적 구애’에 나선 반면, ‘윤핵관’들과는 진흙탕 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나름의 차별성을 갖겠다는 전략이었지만, 당 안팎의 반응은 싸늘하다. 더욱이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이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나 전 의원의 입지도 좁아지는 모습이다.나 전 의원은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어떤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을지 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검찰 측에서) 제시하는 여러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그런 것들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이날 12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충실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했고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또 조사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답정기소’라고 규정한 이 대표는 “검찰은 이미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주행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새해 들어 은행권을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단시간 내에 뚜렷한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신한금융지주의 주주환원정책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일 개최한 경영포럼을 통해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정치권의 의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제는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정치 시작 전부터 오랫
반복되는 사망사고 등으로 산업현장의 안전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도입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1주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원년인 올해도 산업현장에서의 비극은 끊임없이 반복됐다. 이에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을 둘러싸고 각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산업현장 안전문제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와 다소 결이 다른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시행 직후부터 안갯속에 놓인 중대재해처벌법의 앞날에 이목이 집중된다.◇ 실효성 논란 속 새 발걸음 내딛은 정부올해 초인 지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검찰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태도가 검찰의 수사를 막기 위한 ‘대검찰 협박극’이라는 것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며칠 전 당 유튜브 채널과 공식 SNS 계정에 이재명 대표 관련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16명의 검사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며 “개딸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지난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2일 “이번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최후통첩에 힘을 실은 것이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국회의장께서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장의 문턱이 아닌 대통령실의 문턱을 넘는지 지켜봐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라며 “여당은 대놓고 심부름 정당임을 자인하며 대통령의 허락만 기다린다”고 정부‧여당을 질타했다.그러면서 “윤석열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에 동승한 이유로 여권으로부터 공세를 받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끝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사퇴했다. 더 이상 정쟁으로 국정조사가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이유다.신 의원은 20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이어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수정한 새 교육과정이 확정되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교육이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이념을 주입하는 도구냐”고 비판했다.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교육과정심의회는 위원들의 거센 문제 제기에 ‘표결 처리’를 내세웠지만, 수 대결을 앞세워 ‘거수기’ 역할을 강요당했다”며 “사회적 합의에 따른 중장기 교육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었다던 출범 취지가 무색하게 교육과정심의회는 졸속 심의와 일방적 강행으로 얼룩졌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윤석열 교육부가 심의과정을 무력화하면서까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로 거센 파문을 일으킨 흥국생명에 대해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나서 논란에 휩싸였던 태광산업이 결국 이를 백지화했다. 주주행동주의를 앞세운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과 쏟아진 비판여론을 넘지 못한 모습이다. 잇단 파문의 시발점이 된 흥국생명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작은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자금 조달 및 뒷수습을 원만히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거센 반발·비판에… 백기 들다태광산업은 지난 14일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 공시를 통해 “흥국생명 전환우선주 인
지난 9일 오전 9시 40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코스피 상장사 태광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으나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정부를 향한 경고만을 보냈다. 전임 대표들은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전하는 입장문 형식으로 당대표 취임 100일 소감을 밝혔다. 입장문에서 그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지난 100일 간의 성과를 설명했고,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민주당 지도부 출범 100일을 맞았다. 지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공무상 비밀누설’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받지 못한 공소장을 언론이 미리 입수한 것은 검찰이 이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흘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지난 11월 8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며 “그리고 다음 날 9일 오전 5시 조선일보가 ‘이재명 측근 김용·정진상·유동규, 김만배에게 428억 받기로’라는 제목의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앞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도를 넘지 말길 바란다”고 한 것에 분개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문 전 대통령이 이번 사안의 최종 승인권자로서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공세 고삐를 죄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진행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치주의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 왜 선을 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마 자신과 관련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지원을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종료하는 결정을 지난달 24일 단행했다. DAXA는 거래지원 종료일로부터 30일간(2023년 1월 7일 24시까지) 출금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암호화폐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의 담합이라면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DAXA “신뢰 훼손됐다”… 위메이드, 상폐 결정 맞서 가처분 신청·공정위 제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안보라인의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29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서 전 안보실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전 안보실장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새벽 1시에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에게 자진 월북 방침과 배치되는 첩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전날(24일) 유감을 표했지만, 이러한 태도가 한두 차례가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목소리까지도 나오고 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을 겨냥 “흑석 선생이 아니라 흑색 선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가 청담동 뻥자리가 됐다”며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漁無用‧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
경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거짓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국정감사장에서 거론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책임을 따져 묻고 나섰다.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