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파주=소미연 기자]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ㅊ출판사 관계자는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면서 한숨짓는 일이 많아졌다. 마치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는 19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내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기자에게 “우리와 느릅나무 출판사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드루킹, 출판인 아닌 브로커인 듯”느릅나무 출판사는 ‘드루킹’ 필명을 가진 김모 씨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서류상 2015년 5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8일 경기도 파주 군사분계선상에 위치한 판문점이 취재진들에게 개방됐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재의 편의를 위해서다. 북한병사의 귀순으로 총성이 울린 지 불과 6개월여 만에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이 열리는 변화무쌍한 장소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판문점으로 향하는 ‘1번국도’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캠프 보니파스’다. 휴전협정에 따라 남북은 군사분계선을 두고 각각 2km씩 비무장지대(DMZ)를 두고 있는데, 캠프 보니파스는 군사분계선으로
[시사위크|코엑스=권정두 기자] 최근 날씨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가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가 우천이 아닌 미세먼지로 취소될 정도다.이와 함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친환경자동차, 특히 전기차다.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전기차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가 양산 및 판매 중이고, 전기 택시와 버스, 농사용 트럭 등도 전국 곳곳을 달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디지털프라자를 새롭게 변화시켰다고 한다. 그들이 최근 내놓은 광고에서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 광고를 통해 달라진 디지털프라자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디지털프라자 내에서 체험, 상담, 개통 등이 가능하며, 친절한 ‘갤럭시 컨설턴트’가 고객과 함께 한다는 것이 이 광고의 핵심이다. 디지털프라자의 역할은 삼성전자의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라고 강조한 것이다.기존 판매점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삼성전자. 그래서, 디지털프라자가 정말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노력은 가상하지만… 여
[시사위크|이천=범찬희 기자] 어느새부턴가 국내 방송계에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외국인 관찰 예능’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안뇽하쎄요”, “깜사함미다” 등 다섯글자 인사말도 겨우 내뱉는 순도 100% 이방인들이 보여주는 자연스런 모습에 수많은 시청자들이 관심과 애정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파란 눈의 외국인을 보고 있노라면, 사대주의란 오늘날에는 어울리지 않는 옛말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이들 이방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금치 못하는 한국의 고유 유산이 있으니
[시사위크|인천 송도=조나리 기자] “우리 그룹 계열사 중 제 아내나 아이들 이름이 올라가 있는 곳은 없다. 순환출자도 없다.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 국민들이 (대기업에)가지고 있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 기업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Q&A 세션’에서 전화통화로 이 같이 말했다. 일사천리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던 주주들은 서 회장의 ‘깜짝’ 전화 통화에 박수로 화답했다.서 회장은 이날 해외 일정 때문에 주총에 참여하지 못했다. 다만 주총이 끝난 후 진행되는 ‘
[시사위크|서초=최수진 기자] KT의 주주총회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KT 새노조 측의 지속된 고성과 야유로 인해 제대로 주주총회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와 다르게 상정된 안건들은 무난하게 의결됐다.KT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한 공간에 섞였다. 지난해 경영 성과와 5G 행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질 때도 주총장 일각에서는 소란 행위가 계속됐다. 이로 인해 일부 주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금융 거래에 필수적 존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은행 지점에서 기다리는 수고로움을 겪지 않고도 몇 번의 손가락 터치만 거치면 돈을 출금하는 것은 물론, 입금, 송금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그런데 ATM 시장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모바일기술과 전자결제시스템 발전으로 실물지폐 거래가 감소하고 시중은행이 ATM기 줄이기에 나서면서 시장 위기론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무색하게 국내 ATM 업계 1위이자 세계점유율 3위 업체인 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경영진 교체를 요구한 레이젠 주주연대의 반란이 허무하게 종결됐다. 장시간의 대치 끝에 보이콧을 선언하고 주주총회장을 떠난 것. 이후 사측 인사들이 주도한 주총은 10분 만에 경영진 해임안건 등을 부결시키며 10분 만에 종료됐다.◇ 경찰까지 출동한 주주총회장… 대체 무슨 일이?13일 서울 동대문구 경남관광호텔에서 열린 레이젠의 주주총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방문한 경남관광호텔 앞엔 이른 시간부터 경찰승합차 2대를 비롯해 총 6대의 경찰차가 세워져 있었다.호텔 관계자는 “어제부터 덩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먹어도 괜찮을까’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먹을 것을 앞에 두고 고민에 빠질 것이다. 특히나 달콤한 것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얀 것(밀가루와 설탕)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던 외국 유명 모델의 말처럼 설탕은 어느덧 현대인들에게 비만 및 성인병의 주범으로 각인되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런 걱정은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당분과 관련해서는 말이다. 설탕 당도의 70%의 맛을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10분의1 수준인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Allulose)가 대중화를 앞두고 있기 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흥행몰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전국 4,000여개의 매장에 갤럭시S9 시리즈를 비치하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 특히 전국 핫플레이스 100여곳엔 갤럭시S9만의 특화된 기능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갤럭시S9 스튜디오를 마련했다.28일 방문한 갤럭시S9 스튜디오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홀에 위치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 측면 등에 갤럭시S9 로고가 적혀 있었고, 전면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또 홀에는 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그의 면직 처분 취소 소송 첫 재판이 27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쟁점은 하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및 법무부 검찰국 소속 검사들과 격려 차원으로 마련했던 식사자리가 징계 사유에 속하냐는 것이다. 당시 이영렬 전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 과장 2명에게 각각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이다. 이영렬 전 지검장 측은 징계 사유라 하더라도 “면직 처분은 지나치다”고 주장한다.◇ 검찰 빅2 끌어내린 ‘돈봉투 만찬’
[시사위크|인천=권정두 기자] 오늘날 건설현장에서 철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재다. 아파트, 빌딩은 물론 터널, 교량, 항만 등 대형 시설물에서 우리 몸의 뼈와 같은 역할을 한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일이 없고, 그래서 크게 주목도 받지 못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존재라 할 수 있다.따라서 철근 생산은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의 근간이다. 최근에는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철근 생산량이 2년 연속 1,000만톤을 넘겼다. 하지만 엄청난 열을 필요로 하는 철강산업의 특성상, 이 같은 호황의 이면엔 환경오염이란 과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게임 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산업의 매출이 2015년 최초 10조원을 넘긴 이후 2016년 11조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매출추정치는 12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영상, 음악 등 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가 어느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다.이에 본지는 최근 흥행 대열에 오른 ‘열혈강호M’의 제작사 액트파이브를 방문, 게임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제작되는지 취재해봤다.◇ ‘골방’ 이미지와 달랐던
[시사위크|강남=최수진 기자] ‘애플스토어 1호점 개장’. 이 열 글자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최근 발생한 ‘배터리 게이트 논란’이 무색할 정도였다. 서울 압구정로에 위치한 매장에서 그 분위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추위에도 ‘애플’ 구경 나선 방문객들… 애플스토어 1호점의 위력서울 강남구 신사동 위치한 애플스토어 1호점이 지난 27일 개장했다. 국내 최초의 애플 매장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운영하는 애플의
[시사위크|평창=장민제 기자] “장애접수를 처리하는데 15분 만에 모두 조치됐다. 너무 빨라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에서 오해를 하니 조금 늦추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심지어 했다.”평창동계올림픽 통신주관사 KT가 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핵심 관제센터를 공개했다. 그간 KT는 이번 대회를 위해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고, 현재는 약 1,0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해 망 관리 체계를 유지 중이다.◇ 극찬 받은 KT의 장애 해결력이날 방문한 ‘강원 KT네트워크 운용센터’에선 KT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오는 2018년은 국내에 멀티플렉스 시스템이 도입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오늘날 보편적인 극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멀티플렉스는 “영화의 다양성을 저해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 해 2억명의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는 있었던 배경에 멀티플렉스의 힘이 컸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멀티플렉스를 얘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CGV다.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한 기업답게 이 분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사업부 분할을 추진 중인 롯데시네마도 빠질 수 없다. 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 가상화폐 시장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00만원을 넘어섰던 비트코인 시세가 1년 새 2,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가상화폐 시세 폭등과 함께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곳은 거래소 빗썸이다. 국내 1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수익은 물론이고, 직원 수도 크게 늘었다. 이 과정에서 서버장애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가상화폐 시세의 꾸준한 상승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최근엔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 역삼동에 이어 광화문에 두 번째 오프라인 고객센터
[시사위크|경남 사천=정소현 기자] 긴 ‘터널’을 지나왔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둠이 덮쳤지만, 결국 터널의 끝을 벗어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얘기다. 쓰나미처럼 몰아친 검찰 수사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김조원 사장이 KAI에 탑승한 이후 조직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1일 찾은 KAI 경남 사천공장은 ‘제2의 비상’을 위한 채비에 구슬땀이 한창이었다.◇ KAI 사천공장, 거대한 항공기 인큐베이터‘2030년 매출 20조, 세계 5위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KAI 김조원호(號)가 내건 목표다.
[시사위크|경남 사천=정소현 기자] 1일 경남 사천에서 진행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초청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수리온’의 산불진화 시험비행이었다. 수리온에 배면 물탱크를 장착해 소화수를 투하하는 시범은 ‘최초 공개’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깊은 행사였다.‘수리온 산림헬기’와의 첫 대면은 인상적이었다. 수리온은 취재진을 바라본 상태로 공중에 정지비행 하더니 운전석 부분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인사를 건넸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환호가 터졌다.이날 취재진에 선보인 수리온은 다소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헬기 아랫부분에 길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