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야 대권주자들도 등판 준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권주자들은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올랐을 때 대중들에게 어떤 화두를 던질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차기 대선 시대정신 화두를 선점하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 시대의 이슈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차기 대통령의 성격을 규정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선주자들은 시대정신을 반영해 대선 캠페인 전략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역대 대선마다 대선주자들은 자신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주장하며 표심 잡기
“박정희 전두환 정권의 반공교육은 잘못됐다. 공산주의와 관련된 책은 비판서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읽어서는 안 된다고 무조건 금지했기 때문에 ‘주사파’가 생겨난 것이다. 주사파들은 자기네가 숨어서 읽고 떠받들게 된 주체사상이 원본 공산주의가 아니라는 걸 모르는 자들이다. 김일성 세력이 이들에게 엉터리 공산주의인 주체사상을 지속적으로 주입시켜온 결과가 386 주사파이다.” 전 러시아주재 대사이자 서울대 명예교수인 이인호가 몇 년 전 한국 현대사 강의에서 한 이 말을 요즘 다시 생각하고 있다.36년 전인 1985년, 몸담고 있던 신문사에서
정치권에서 ′이대남(20대 남자)′ 표심으로부터 촉발된 젠더 이슈가 불이 붙은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여성 할당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강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질 나쁜 선동”이라고 비난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할당제 얘기만 하면 여성 혐오로 몰아간다”고 비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장관들 때문에 민생이 무너졌다는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은 아주 질 나쁜 선동”이라며 “박근혜가 여자여서 나라를 망쳤다고
임종을 앞둔 늙은 스승이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를 불렀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제자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내 입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는 다 빠지고 없는데 혀는 남아 있는 이유를 알겠느냐?"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버리고 혀는 부드러움 덕분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이것이 세상 사는 지혜의 전부이니라.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할 수 있을까.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의 극복 과제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 문제가 거론됐다.더미래연구소 소장인 김기식 민주당 전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서 “지금 민주당의 또 하나 위기를 다른 쪽으로 표현하면 당심과 민심 간의 괴리가 커졌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당에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보내주는 어떤 사인이나 요구하고 민심 간에 괴리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전 의원은 “당의 열정적인 지지자들은 검찰개혁이나 이런 부분들을 더 과감하게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변인에 박경미 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수석 교체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반된 민심을 포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 교체는 국정 쇄신의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개각과 동시에 참모진을 재편, 선거 패배로 떨어진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신임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4‧7 재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참패,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이 나면서 이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윤 전 총장은 지난달 4일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에 반발해 총장직에서 전격적으로 사퇴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사퇴로 그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윤 전 총장도 스스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이슈, 어떤 어젠다가 있는지 계속 공부하려 한다”며 대선 출마를 위한 정계
‘조국 사태’ 문제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경선에 출마한 윤호중, 박완주 의원도 ‘조국 사태’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며 충돌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꼽고 있다. 초선 일부 의원들과 비주류 인사들은 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동일시하며 민심 이반을 초래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강성 친문은 ‘조국 사태’ 문제는 지난해 총선 압승으로 심판을 받은 사안이라며 재보선 참패와 상관이 없다는 입장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놓고 또다시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조국 사태’는 친문과 비문의 오랜 갈등 요소 중 하나다.지난 2019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면서 시작된 ‘조국 사태’는 조 전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그해 10월까지 두 달 넘게 정국을 뒤흔들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전 장관 자녀들의 입시 의혹, 사모펀드·웅동학원 문제 등 가족 관련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조국 사태’는 ‘조국 찬반’ 의견이 충돌하면서 극심한 정치‧사회적 갈등을 초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친문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오는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맡는다.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는 내달 9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가동된다.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돌파를 위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주 초 수석비서관급 참모진을 개편할 예정이다. 4·7 재보선 패배 수습을 위해서다. 또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내각 개편이 있을 경우,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정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은 높지 않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 교체 시점이 정치 일정과 연계돼 유동적이고, 재보선 패배 국면과 맞물려 청와대 인적 쇄신 필요성이
‘내로남불’.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조롱에서 빠지지 않는 관용어다. 사실 이 단어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인 것이다. 1996년 15대 총선 직후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신한국당)의 ‘의원 빼가기’에 대해 야당(새정치국민회의)이 맹공을 퍼붓자 박 전 의장이 이같은 말로 응수했던 것이다.그리고 공식석상에서 또 다시 쓰이게 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최고위원이었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 내 여야 갈등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정국 운영을 주도해왔던 친문 주류에 대한 책임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비주류인 재선 조응천 의원은 친문 주류를 겨냥해 16일 원내대표 및 내달 2일 당대표 경선에 가급적 나서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조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당 대표는 올 가을까지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고 나갈 정말 중요한 일정을 관리하는 우리 당의 얼굴”이라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 당이 새로운
20·30세대가 이번 보궐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보궐선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러한 지지가 곧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1년 뒤인 대선을 위해서라도 이들을 ‘고정 지지층’으로 끌어당길 방법을 두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1일 뉴시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20~30대 지지는 여전히 높았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20대는 51.2%로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 특혜 의혹 공세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 측이 모든 사안에 대해 거짓말과 모함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의혹을 꺼내들며 반격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 본부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딸의 코이카 봉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후보가 코이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거 안 꺼낸 건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라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금 만 열 살, 4학년이 된 손녀 이야기 먼저 할게요. 아이가 여섯 살도 안 됐을 때, 제 엄마가 동영상을 보내줬습니다. 애가 설거지를 하는 게 담겨 있었어요. 엄마가 끌어다 놓아준 식탁 의자 위에 올라서서 앞치마를 두른 채 접시와 그릇을 헹구는 아이 모습이 나름 꼼꼼하고 야무졌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어 하는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재미는커녕 힘들고 불편한 듯 잔뜩 찌푸린 얼굴로 아이는 엄마가 묻는 말에 대답합니다.“우리 어린이, 설거지 재미있어요?”“재미있어서 하는 거 아녜요.” 발갛게 달아오른 아이 얼굴에는 땀방울도 맺혀 있었습니
“국민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180석 거대 여당의 선거를 이끄는 수장이 사과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보궐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조급함을 느꼈기 때문일 테다.‘반성’이라는 말까지 꺼낸 것을 보니 위기감은 생각보다 더한 듯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단 이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이라며 반발했다.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것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점을 들어 역공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에게 입시비리 의혹 뒤집어씌우는 민주당”이라며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짚었다. 당시 수사를 무혐의 처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성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토록 옹호하는 이 지검장이 무혐의로 결론 낸 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한미연합훈련 시행을 두고 “위기의 3월을 택했다"며 “(남북관계에)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개인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감히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민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번 연습의 성격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며 실기동이 없이 규모와 내용을 대폭 축소한 컴퓨터 모의방식의 지휘소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부동산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자 국민의힘은 “또 남 탓” “적반하장”이라고 공격했다.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투기 의혹,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족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일대 부동산 소유 등을 겨냥해 ‘부동산 적폐’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김은혜 대변인은 지난 15일 구두논평을 내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은 이럴 때 쓴다”며 “‘부동산만큼은 자신 있다’며 호언장담하던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