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고개를 숙였다.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 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이 3일 검찰에 송치됐다. 박유천은 “거짓말을 해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벌 받아야 할 부분은 받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최근 마약 사태는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에 이용된 일명 ‘물뽕’ 논란이 시발점이 됐다. 황하나 씨가 버닝썬 VIP였다는 점과 과거 석연찮은 이유로 처벌을 피한 점 등도 다시 조명을 받았다. 이후 로버트 할리와 황씨 외 재벌 3세들도 잇따라 검거됐다.일각에서는 유명인들의 마약 논란으로 ‘버닝썬 사태’가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는 배달업계에서 모두가 반길 만한 희소식이 전해졌다. 프랜차이즈와 배달 업체, 서울시가 삼위일체가 돼 배달용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바꿔나가기로 했다는 거다.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 오토바이는 44만6,000대라고 한다. 이 중 프랜차이즈나 배달업체 등에서 배달용으로 사용되는 건 22% 수준인 10만대다. 시의 계획대로만 된다면 6년 뒤에는 서울의 오토바이 5대 중 1대는 매연과 소음 걱정에서 자유롭게 된다.엔진 이륜차는 소형 승용차에 비해 미세먼지 주요 오염원인 질소산화물(NOx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장애인의무고용제가 도입된 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장애인 고용 촉진을 목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법 기준 공공기관은 전체 인력의 3.4%를, 인력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3.1%를 장애노동자로 충원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공공기관과 기업은 벌금 성격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이 제도의 무용론 논란이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 채용 대신, 부담금 납부를 선택해 의무를 외면하는 곳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이용득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지난 3일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라는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통신사 간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정부가 강조한 ‘요금 및 서비스’ 경쟁은 사실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분위기다. 통신3사가 분주하다. ‘5G 상용화’로 인해서다. 앞서 통신3사는 3일 오후 11시에 5G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T타워, KT는 대구 동성로 KT직영점,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1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처음이자, 그리고 마지막이길 바라며 국민청원을 시작한다. 그간 유가족들을 괴롭혔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다행스러운 것은 아니다. 지난 28일 제2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참사 초기 검찰에 제공됐던 선체 폐쇄회로(CC)TV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지난 5년간 누가, 왜,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인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쉽지 않은 싸움을 다시 시작한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왜 침몰됐는지, 왜 승객들을 구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날에는 항상 의원회관 8~9층을 찾는다. 경호차량을 얼마나 대동하고 오는지 고지대에서 세어보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는 대략 6~7대의 경호차량이 동원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같이 세어보던 한 의원실 보좌관은 ‘많이 줄었네’하며 무심하게 넘겼다.이런 습관이 생긴 것은 2014년부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기로 예정한 시기다. 당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거주하며 억울함을 호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매년 3월 이 맘 때쯤이면 신문 경제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표현이 있으니, 바로 ‘슈퍼 주총데이’다. 이 표현이 언제부터 어떻게 언론과 자본시장에서 사용됐는지 기원은 알 수 없으나, 특정일에 수백개의 주주총회가 몰려 개최되는 현실을 함축하는데 이만한 단어도 없는 것 같다.하지만 먼 훗날 언젠가는 이 단어를 더 이상 신문지상에서 못 봤으면 하는 게 기자의 개인적 바람이다. 어감에서 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슈퍼 주주총회는 현재 주총이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를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주주총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을 마친 자동차가 스스로 빈자리를 찾아간다. 이어 다른 자동차가 충전기로 이동해 충전을 시작한다. 또 다른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더니 주차장 밖으로 나가 호출장소로 향해 사람을 태운다.더 이상 SF영화나 공상과학소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 머지않은 미래로 다가온 이야기다.4차산업혁명시대, 인간의 이동은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직립보행에서 시작해 말과 같은 동물을 타기도 했고, 마차에 이어 자동차가 등장한지 약 100여년 만에 커다란 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사들의 전자투표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섀도우보팅 제도가 폐지된 후, 전자투표제 활용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모양새다. 전자투표제가 도입된 지는 햇수로 10년째를 맞았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유용하다. 정부는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촉진하기 위해 2009년 상법 개정을 통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2010년 5월부터 한국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서비스 이용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우리 국민 중 통신비를 내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통신 기술이 2G에서 3G, 4G로 진화를 반복하는 사이에 통신 서비스는 필수재 성격이 짙어졌다. 통신비는 고정 지출 항목이 됐고, 어느 순간 우리는 ‘통신’ 앞에 순한 코끼리가 됐다. 요금제를 올리면 올리는 대로, 단말기가 비싸지면 비싸지는 대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우리는 ‘250만원 단말기와 10만원 요금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이게 정말, 우리의 선택이었을까?통신 업계가 분주하다. 5G를 송출한 이후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이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와 김지은 씨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민씨는 안 전 지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사람이 불륜 사이였다”며 주장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민씨의 처지를 이해 못할 이는 없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자칫 민씨까지도 법정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민씨는 1차 페북글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나와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 말이다.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 돌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은 오늘(15일)까지도 3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업계에선 누적 관객 수 1,500만명 돌파도 문제없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예측이 들어맞을 경우 극한직업은 5년 전 개봉한 ‘명량’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수를 불러들인 영화 ‘2위’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지난해 연말과 설날을 겨냥해 개봉한 제작비 100억대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뒤라 극한직업이 거둔 성과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본격 추진과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은 지난해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결과적으로 택시업계는 카풀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2명이나 분신했고, 대규모 집단행동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고, 전면 백지화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후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이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택시요금은 인상 소식이 들려온다. 서울시 택시요금은 오는 16일부터 기본요금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된다. 인상률은 18.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게임업계의 흑역사로 종종 언급되는 ‘아타리 쇼크’는 1983년 북미 비디오 게임시장을 강타한 사건이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검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품질’ ‘미완성 게임’이 쏟아졌고, 이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팽배 및 시장의 장기침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당시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건 일본 게임사 ‘아타리’의 타이틀 ‘E.T’. 영화의 유명세에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했지만, 단 5~6주 만에 급조된 게임 ‘E.T’는 유저들을 충족시킬 수 없었다. 결국 아타리는 1983년 한 해에만 5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동양란은 취임·승진 선물로 가장 선호되는 상품 중 하나다. 우아함과 세련미를 갖춰 선물 받는 이의 품격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난은 매화,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로 추앙받으며 공명정대한 군자나 고고한 선비에 비유해, 난을 주고받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정치권에서도 주요 인사들의 이취임 선물로 난이 자주 등장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취임 등 기념일에 축하 난을 보냈었다. 지난 24일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67번째 생일을 맞이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내년 상반기면 제3인터넷전문은행이 출현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인가 심사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분위기는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샌 모양새다. 사업 주도자 역할을 해야 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참여 열기가 저조한 탓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금감원 본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설명회를 열었다. 핀테크기업 13곳을 비롯해 총 55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2015년 1기 때 설명회와 사뭇 달랐다. 참석 기업도 절반 수준에 그친데다 대형 ICT 기업들이 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벌써 햇수로 5년 전이다. 2014년 여름, 마사회는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던 용산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을 기습 개장했다. 당시 기자는 용산화상경마장을 찾아 천막을 치고 거리에서 농성 중이던 주민들을 만났고, 내부에도 직접 들어가 봤다. 인근 학교에서 선명하게 보이던 용산화상경마장 건물은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아직도 생생하다.비정상적인 일의 연속이었다. 마사회는 주민들 몰래 용산화상경마장 이전 건립을 추진했고, 운영을 강행했다. 주민들의 반대에 맞서서는 용역을 동원해 ‘찬성 집회’를 열게 했다. 국민권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젠더 이슈’가 온라인을 점령했다. 아이돌이든 스포츠든 게임이든, 20대 남성이 가질 법한 취미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들에서는 어느새 젠더 이슈에 대한 글을 보지 않고선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없게 됐다. 소란을 싫어하는 운영자들은 서둘러 관련 논의를 금지시켰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정부 정책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작년 12월 17일 발표한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2.0%p)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별 남녀 중 가장 낮았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제품의 가장 큰 차별성은 품질이다. 기업의 기술력은 소비자 만족도로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에 나오는 대다수의 제품이 상향평준화되면 소비자는 품질 외의 것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차별성 있는 디자인, 부가 혜택 등 다양한 조건을 따지게 된다. 제품을 감싸는 ‘세련된 포장지’도 중요한 구매요소가 된다. 통신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통신시장은 크게 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알뜰폰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차이가 있다. 통신3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이다. 과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국회에서 새해를 맞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1월 1일 자정을 넘긴 0시 46분께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문재인 정부의 불법사찰·블랙리스트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들은 밤늦은 시각까지 목소리를 높여가며 공방을 이어갔다.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 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게 된 조 민정수석은 초반에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우윤근 러시아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