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꼰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상징하는 단어로 꼽힌다. ‘꼰대’라는 단어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은 ①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②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권위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구태의연한 세대를 비하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 ‘꼰대’다.홍 대표는 ‘꼰대’라는 표현이 자신에게 언급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듯 하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한국당에 대해 ‘꼰대’라고 지적할 때 적극 방어한다. 자신에게 꼰대라고 부르는 정치권의 비판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상처치료제 ‘후시딘’과 소화제 ‘까스활명수’ 등의 대표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동화약품이 신임 대표로 유광열(60) 지오영 사장을 내정했다. 지난해 12월 휴젤로 자리를 옮긴 손지훈 전 대표의 후임을 맡은 유 대표는 오는 2월 1일 정식 임명된다.유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에서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대표를 맡아 일반의약품 사업을 총괄했다. 화이자제약의 진통제 ‘애드빌’의 국내 도입을 주도한 유 대표는 이후 다국적 의약품 유통업체 DKSH코리아 대표,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 영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했다. 1박2일 동안 강릉과 서울을 들러 공연장을 둘러보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현 단장의 이번 방문은 그야말로 ‘현송월 신드롬’이었다. 현 단장의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 손에 든 가방과 그의 ‘핏’까지 입방아에 올랐다. ‘현송월’이라는 이름 세 자는 내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머물렀다.현 단장이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각 언론사가 가장 먼저 내보낸 것은 현 단장의 옷차림이었다. “진한 군청색 롱 코트는 최근 세계 트렌드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8일 통합을 공식 선언하며 한국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진영 논리에 빠져 권력만 탐하는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겠다"라며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이들의 통합공동선언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가 단순히 3당과 4당이 합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보수와 진보 프레임을 각각 독점해온 거대양당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고, 권력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굴레를 깨줄 것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기자회견은 열었지만 기자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 17일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자신의 사무실이 위치한 삼성동 한 건물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일부 취재진만 내부 취재를 허용했지만, 그마저도 질문은 받지 않는 형식이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자회견이 아니라 성명서를 낭독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기자를 왜 불렀느냐”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이나 하라”는 항의가 빗발쳤다.이 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남양유업이 ‘갑질기업’이라는 주홍글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이른바 ‘밀어내기’ 횡포를 부린 사실이 드러나 ‘갑질 기업’을 꼬리표를 단 남양유업.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최근에는 대리점이 알바생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까지 제기되며 ‘갑질의 대물림’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다.최근 한 남양유업 대리점이 일을 그만두는 아르바이트생에 월급의 10배가 넘는 배상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대리점은 알바생이 ‘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서울대학교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5년 정치를 하면서 배운 게 있는데, 상대방이 제일 싫어하는 일을 해야 됩니다. 제일 두려워하는 일을 해야 됩니다.” 안 대표는 이날로부터 한 달 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했다.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해야 하는 명분 중 하나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한 당내 사정에 대해서 다른 당에서 저렇게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간섭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정상이 아니다. 결국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건설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비정규직’ 문제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선언하면서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건설업 특성상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민은 더욱 깊다.‘한양수자인’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건설사 (주)한양도 마찬가지다. (주)한양의 비정규직 비율은 36.1%를 기록하고 있다. 한양이 포함돼 있는 시공능력평가 20위권(21위~30위) 내에서 가장 높다. 건설업계 평균을 웃돈다. 시평 21위인 두산건설의 경우 3분기 현재 31.9%의 비정규직 비율을 기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근 서울 번화가에는 ‘분짜’를 전문으로 내세운 베트남 쌀국수 집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청와대 춘추관이 위치한 삼청동에도 하나 생겼다. 소면처럼 얇은 면발을 야채와 함께 소스에 찍어 먹는 게 특징이다. 메밀소바와 비슷하면서도 맛이 다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베트남에서 소비된다면, 분차는 하노이 등 북베트남에서 주로 먹는 것으로 전해진다.베트남 국민음식이 우리 식당가에 자리 잡은 연원을 살펴보면,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순방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천호식품의 ‘홍삼 악몽’는 언제쯤 끝날까. 천호식품이 또 ‘홍삼’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식약처로부터 일부 홍삼 제품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식약처는 천호식품에서 제조·판매하는 ‘홍삼보감’ 제품에 대해 지난 11월 30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올 4월 13일부터 10월 18일까지 20회에 걸쳐 홍삼보감 제품을 제조하면서 사용한 원재료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해당 제품에는 대추, 칡, 지황포제가공한 뿌리, 용안육, 황기, 차가버섯 자실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시기가 참 안 좋다. 하필 가장 민감한 시기에 ‘모난 돌’이 됐다. 그것도 정부가 가장 날선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갑질’ ‘적폐’ 관련 사안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현대모비스’다.현대모비스는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1,000여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판매 목표를 강제하고 물량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진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갑질’이다. 당시부터 조사를 이어온 공정위가 최근 제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자 ‘피해 구제방안(동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마사회 안팎이 뒤숭숭하다. 이양호 마사회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한 가운데,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1949년 설립된 이래 35명의 마사회장이 거쳐 가는 동안 단 한 번도 내부출신은 없었고, 늘 낙하산 논란이 뒤따랐으니 그럴 만도 하다.이번에도 어김없이 마사회 내부에서는 ‘낙하산 반대’ 구호가 나온다. 논공행상식 인사나 정권 입맛에 맞춘 인사가 아닌, 말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모두 정의롭고 옳은 말이다.우리는 마사회를 거쳐 간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SDS가 분주하다. 1조원을 들여 만든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때문이다. 무려 1조원, 기간만 4년을 투자해 만든 전산시스템이 도입 초기부터 오류가 발생하는 등 말썽을 일으킨 탓인데, 현재는 안정화됐지만 최근까지도 이를 향한 구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뒤치다꺼리에 바쁜 모양새다.논란은 지난 추석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전사적자원관리(ERP)라는 시스템을 추석 연휴 직후부터 가동했다. ERP는 회사 내 영업이나 심사, 회계 등 복수의 경영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어떻게 해서라도 학비 전액을 마련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20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에서 한 말이다. 권오갑 부회장이 발 벗고 돕겠다고 밝힌 대상은 고(故)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중학생 아들이다. 고 조진호 감독을 대신해 특별공로상을 수여한 아들에게 희망을 건넨 말이었다.권오갑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고인을 기리는 영상 뒤에 이어져 더 큰 감동과 훈훈함을 자아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향한 소비자들의 눈초리가 싸늘하다. 최근 다양한 커뮤니티에서는 방통위를 성토하는 목소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방통위가 누구 편인지 의심스럽다”, “국민을 위하는지 기업을 위하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적폐’라고 칭하는 표현도 눈에 띈다.종합해보면 이유는 하나다.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가 담당하는 이용자 정책은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소비자를 위하는 노력은 어디에도 없다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너일가의 비리사건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그리고 중국발 사드보복까지 롯데그룹은 최근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이런 대내외 악재에 굴하지 않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내걸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양적성장에 집중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신동빈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여러 논란과 악재를 딛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롯데그룹 핵심계열사인 롯데건설은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청사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은커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홍보에 팔을 걷었다. 공식행사의 말미에는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한 홍보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세계 정상들이 모인 UN총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한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근대 올림픽의 역사가 ‘평화’에 대한 갈구에서 시작됐다는 것도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다. 평창올림픽에 미국과 중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긴 휴가를 반기지 않는 기업들도 있지만, 근로자들에겐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물론 많은 이들이 당직 등으로 길게 쉬진 못하지만, ‘휴식’ 그리고 ‘명절’이란 단어가 주는 여유로움은 지친 마음을 달랩니다.하지만 LG유플러스가 최근 직원들에게 ‘이상한 선물’을 돌려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선물은 출근시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정·후문에서 떡과 함께 배포됐습니다. 표면엔 ‘한가위와 함께 하는 LGU+ 가족사랑 패키지’라는 글귀가 적혔습니다.그리고 그 속엔 ‘원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국의 유명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아시아와 세계를 바꾼 5대 기업으로 ‘삼성’을 꼽았다.특히 포브스는 일본의 도요타와 소니, 인도의 주택개발은행, 중국의 알리바바 중 삼성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역사를 상세히 소개했고, 그 유명한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을 무게감 있게 전달했다.우리나라 기업이 세계적인 매체로부터 아시아와 세계를 변화시킨 5대 기업 중 첫 번째로 꼽혔다는 점은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다.하지만 삼성의 현재 모습은 이 같은 자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그야말로 감감무소식이다.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인선이 6개월째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정부는 다른 인선을 하느라 바쁜지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이 정도면 ‘홀대론’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닌 모양새다.서울보증보험은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다. 법적으로는 민간 기업이지만 공적 자금을 투입 받은 탓에 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 이 때문에 사장 인선조차도 금융당국이나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인데, 서울보증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