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4·15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청와대는 총선 정국과 거리 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 말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및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오늘부터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어제 선거 때까지 고위 당정청회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의미”라며 이같이 전했다.앞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세력 '변화와 혁신'(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10일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자문단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하태경 변화와 혁신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창준위 자문단장을 맡은 진수희 전 장관을 비롯해 홍보위원장에는 권은희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장애인위원장에는 이정선 전 의원,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에는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2차관, 전략기획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의 신경전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불만스러운 듯한 언급을 하는 등 설전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습이다.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뚜렷한 출구전략을 찾지 못한 한국당으로서는 정부 비판 공세를 더욱 강경하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청와대와 한국당이 정면으로 충돌한 부분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한 번도 나한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죄가 무거워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 지원을 강요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실형을 선고했다. 특히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김기춘 전 실장을 사건의 ‘정점’으로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12일 열린 항소심 선고에서 “대통령비서실 내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일련의 지휘체계를 발동했고,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들은 정무수석실의 자금 지원 요청을 모두 대통령비서실이 직무 집행의 일환으로 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부로부터 선고받은 형량은 모두 33년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아직 끝이 아니다. 국정농단 사건은 대법원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검찰은 다시 항소장을 냈다. 특활비 상납 사건에서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로 판단된 것과 공천 개입 혐의 형량이 가볍다는데 불만이 컸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량은 자칫 추가될 수도 있다.당장 오는 21일 항소심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각 당에서는 방송인 출신 인사들을 속속 영입하는 모습이다. 과거 폴리페서(polifessor·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교수)가 유행이었다면, 이제는 소위 폴리널리스트(polinalist·정계 진출 시도하는 언론인)들이 전면에 드러나고 있다.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영입사례로는 지난 9일 자유한국당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것으로 꼽힌다.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무총리나 법제처도 아닌 대통령의 참모가 발표하는 것이 위헌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무 위원인 법무부 장관을 배제한 채 대통령 개인 비서에 불과한 민정수석 주도로 이벤트 하듯 (개헌안을) 발표하고 있다”며 “여당을 침묵의 거수기로 전락시키고 야당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국당 특위 회의에서 “막가파식 제왕적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18대·19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용은 총 18억원이다. 18대 총선엔 국정원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고, 19대 총선엔 청와대 예산으로 8억원을 충당했다. 이 과정에서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게 검찰 측의 판단이다.검찰에 따르면, 장다사로 전 기획관은 2008년 4월 총선 국면에서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이모 씨를 서울역 인근으로 보내 국정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낼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법원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 혐의에 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에서 밝힌 기각 사유다.이에 따라 조윤선 전 장관은 28일 새벽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전날 법정에 출석할 때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감방 수용자들에게 명절은 그리 달갑지 않다. 원칙적으로 공휴일에는 면회와 체육활동이 제한된다. 휴일이 길면 길수록 바깥공기를 쐴 수 있는 기회가 늦춰지는 것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에 달한다는 점에서, 수용자들의 답답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들은 어느 때보다 시간의 무게를 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검찰과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시작한다. 사실상 폭풍전야인 셈이다.◇ 추석 이후 박근혜 청문절차, 김기춘·조윤선 2심 시작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선고되면서, 사실상 국정원이 18대 대선 당시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인정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뒤집은 셈이다. 앞서 대법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의문점을 보이며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재수감됐고, 국정원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국정원 수사 종착지로 지목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취임 100일 기념 ‘각본 없는 기자회견’에 이어 소통에 힘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여민관과 본관, 영빈관 등을 둘러봤다.특히 이번 오픈하우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분야별 수석들이 근무하고 있는 집무실 내부까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여민관 3층을 집무실로 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들이 방문하자 문 앞에 서서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대했다. 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사건이 발생한 2012년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이른바 ‘댓글부대’를 운영해 여론을 조작해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당장 불똥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게 튀었다. 재임 시절에 발생한 사건인 데다 당시 국정원 수장도 MB맨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바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다. 그는 관련 사건으로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상태다.◇ 적폐청산 TF 2차 발표 예고… ‘윗선’ 수사 불가피국정원 적폐청산 TF가 3일 발표한 자체 조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재임시절 국가정보원에서 민간인 댓글 부대를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여론조작을 벌인 사실이 전해진 데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측근 역시 “먼저 사실관계를 봐야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2012년 이른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밝혔다. 인원은 최대 3,500명에 달했고, 이들의 주요 업무는 국내 정치 동향을 보고하는 일이었다. 여기에 세금이 쓰였고, 조직 내 심리전단이 관리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스스로 ‘무능’을 택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문체부 장관에 잇따라 기용되며 유능한 인재로 불렸으나 정작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되자 “보고받거나 지시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도 모르는 일들이 청와대와 문체부 내에서 자행됐다는 얘기다.해당 의혹과 관련, 상사였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일한 부하직원 등 6명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무죄 선고는 조윤선 전 장관이 유일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상식이 안 통하는 판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조윤선 전 문화부장관에 대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무죄판결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윤선 전 장관에 판결에 대해서는 “재판부의 심리가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는 게 박범계 의원의 판단이다.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범계 의원은 “관계자의 진술이 특검과 법정에서 바뀐다. 그런데 (재판부가) 특검에서의 진술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무시하고 법정에서의 증언만 부각을 시켜서 그것을 믿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박 의원은 “신동철 비서관의 진술, 김상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범여권 및 보수권 인사의 트위터 이해도를 높이고 팔로워 확보를 통한 범여권의 트위터 내 영향력 및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 페이스북 장악력 확대 및 차세대 SNS 매체를 선점해야 한다.” 국정원에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의 핵심 내용이다. 사실상 SNS를 장악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지난 10일 해당 문건을 공개한 세계일보는 “국정원과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규정한 여러 법률을 무더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청와대가 국내 최대 보수우익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과 어버이연합 등에 관제데모를 지시한 의혹이 제기됐다. 그 중심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있다.특검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기춘 전 실장이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수단체들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정무수석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준우 전 수석의 후임
[시사위크] 1만여 명에 가까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위해 작성한 것일까?특검은 그동안의 수사를 근거로 이 사건의 대략적인 윤곽을 그려가고 있는 것 같다. 9473명의 명단을 처음 작성한 곳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밑의 국민소통비서관실이고, 이를 수정한 것은 교육문화수석실이며, 이를 전달 받아 최종 집행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로 판단하고 있다.이제 남은 건 이 전체를 기획하고 지휘한 사람이 누구냐를 밝혀내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김기춘, 조윤선 두 사람에 대한 소환이 임박한 상태다.블랙리스트와 관련, 시종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성태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이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 청문회 불출석 증인 14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9일 열린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은 “두 명의 증인과 한 사람의 참고인으로 청문회를 진행하기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 진다”며 동행명령장 발부와 자료제출 등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일시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위원들의 의결로 전체 불출석 증인 18인 가운데 14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이에 앞서 도종환 위원은 문체부 대외비 문건을 공개, 조윤선 장관이 문화계 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