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6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새누리당 소속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아예 열리지 않았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국정감사가 시작됐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힘이 빠졌다.이날 국정감사는 총 12개 상임위에서 열리는 것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안행위, 법사위, 정무위, 국방위, 미방위는 위원회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더민주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토위, 외통위, 농해수위, 보건복지위, 환노위 만이 개회됐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국정감사 보이콧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정감사를 2~3일 연기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26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불러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회동을 마치고 나온 박지원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독선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여소야대에서 야당마저 똑같은 정치를 할 수는 없지 않냐. 반쪽 국정감사보다는 새누리당을 설득해 들어올 수 있도록 2~3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정세균 의장이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병역에서도 ‘금수저’와 ‘흙수저’간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역으로 복무 중인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역시 일반인들보다 쉬운 곳에서 근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의원(국민의당)에 따르면 현재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현역 장병 가운데 병사로 복무 중인 658명 중 54.1%(356명)가 비전투 특기 및 부대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군별 분포를 살펴보면 육군이 465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공군이 17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추석연휴를 마치고 국회가 20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정감사 정국에 돌입한다. 정치·외교통일·경제·사회문화로 나눠 23일까지 분야별 대정부질문이 끝나면, 26일부터는 상임위별로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된다.이번 국정감사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각오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은 수권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국감장이 뜨거울 것이 예상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우리당에서 꼭 국감스타가 나와야 한다”며 각오를 불태우기도 했다.상임위
흡연은 정치다. 적어도 북한의 절대 권력자 김정은에겐 그렇다. 골초로 알려진 그의 지독한 담배사랑에서 베일에 싸인 평양 권력 핵심부의 권력 지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 관영매체의 영상을 통해 포착되는 그 모습은 매우 극단적이다.김정은에게 맞담배는 최대의 환희와 격려다. 지난달 24일 핵심 측근으로 급부상한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담당 제1부부장과의 대면은 인상적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동해상에서 실시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성공이었다. 그는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성패 여부를 판단할 과학적 증거 자료는 없지만 정황상 성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 데다 그 위력은 종전보다 4kt 커진 10kt으로 추정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폭 수준이다. 특히 북한의 주장처럼 핵탄두 표준화·규격화에 성공했다면 실전 배치 가능성까지 높다. 1차 핵실험 이후 지난 10년 동안 기술과 성능면에서 꾸준히 진일보해온 셈이다. 하지만 북핵 개발을 이끌어온
한국 사회 최고의 엘리트로 꼽히는 법조인들의 모럴 해저드(Moral hazard)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호가 세월호처럼 침몰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법치주의 파수꾼인 그들이 오히려 법을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올 상반기 내내 매스컴에 올라 유명해진 홍만표·진경준 전 검사장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모두 검사출신이다. 이들은 명문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 검사로 임용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법조계 최고 엘리트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들이다.이들 3명 중 둘은 구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제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각 상임위원회 별 증인채택 의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채택 의결을 논의하고 있다.우선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증인 72명의 국정감사 명단을 의결했다. 우병우 수석은 부동산 거래 의혹을 비롯한 다양한 부정부패 의혹에 연루됐으나 마땅한 해명을 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회가
[시사위크]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탈북·망명이 평양 핵심부를 뒤흔들고 있다. 그가 가족과 함께 한국행을 택한데 대한 충격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영호 공사가 최고의 엘리트 외교관 중 한명인데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서방의 여론 공세를 막는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다.북한 외교관 망명설이 나온 초기에 영국 현지 언론이나 외교가에서 ‘태영호’를 즉각 지목한 것도 그가 외신 등에 잘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유튜브 영상에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나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비판 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뿐인가. 이젠 꼬일 대로 꼬인 난맥상을 드러내보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단추부터 잘 못 꿰어진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자승자박(自繩自縛)이 아닐 수 없다.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홍만표 변호사, 진경준 검사장, 우병우 민정수석 등 이른바 ‘홍·진·우 사건’의 와중에 등장한 사드는 처음부터 단순한 무기체계 이상의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문제였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무기체계는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고, 이웃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긴장하지
[시사위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최근 들어 오빠의 통치활동을 적극 보좌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어 관심을 끈다. 노동당의 핵심 직위를 차근차근 차지해 나가는 건 물론이고 각종 ‘국가급’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며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평양 권력층들 사이에서는 “만사여통 세상이다. 모든 길은 여정 동지로 통한다”는 말까지 나돈다고 한다. 김정은의 관심이나 신임을 받으려면 김여정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10대 시절 스위스에서 함께 유학하며 다진 끈끈한 우애가 김여정을 평양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와 관련 성주군민, 경상북도, 정부, 새누리당이 참여하는 안전협의체의 구성을 촉구했다.정진석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회의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이뤄졌다”면서 “사드의 인체·환경 안전성을 검증하고 정보 공개 범위를 정하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에도 정진석 원내대표는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히며 “이 문제는 언제까지 함성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 시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내 비박계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정치관에 공통점 보다 차이점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는 비박계로 한 데 묶여 있지만, 결국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유다.먼저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안보관이다. 두 사람 모두 대북관련 사안에서는 강경노선을 걷고 있다. 이는 사드배치 찬반논쟁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경제는 진보, 보수는 안보’를 천명했던 유승민 의원은 국방위 활동을 통해 꾸준히 사드배치의 필요성을 역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야권 3당이 뿔났다. 박근혜 정부가 매우 중대한 사안인 사드배치를 국회와의 어떠한 논의 없이 섣부르게 수용한 것이 화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섣부른 결정’이라고 맹질타했다.10일 오전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외교당국이 즉각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향후 주변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사드는 군사적 문제이기에 앞서 외교적 문제”라면서 “군사만큼이나 외교 역시 안보의 핵심적인
“유럽 내 MD공방이 동방으로 수평한 양상”[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한미정부간 사드배치 관련 “중국보다 러시아 반응이 더 우려된다”고 국내 외교 전반을 진단했다.10일 오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같은 당 심상정 대표의 사드배치 관련 긴급기자회견에 참석,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러시아의 반응이 우선 더 긴박하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러시아 반응은 핵미사일 부대를 극동으로 이동해 우리 사드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을 처음으로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실제 한미정부간 사드배치 결정이 발표된 이
“4당 대표회담 개최를 제안”[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밝힌 사드배치 관련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정책이 극소수 관료들만의 밀실논의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10일 오전 심상정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사드배치와 관련해 국가안보정책에 관한 협정에 준하는 국회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드배치는 단순한 전력보강의 문제로 취급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 헌법 60조는 국가안전과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에 대한 국회의 동의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당권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추미애 의원이 ‘새만금 신공항·시조카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제동이 걸렸다. 연이은 자충수에 추 의원이 ‘수신제가(심신을 닦아 국가를 돌봄)’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당권레이스에 등장한 추 의원의 초반 기세는 상당했다. 우선 정치권에 전무후무한 ‘여성정치인 지역구 5선’이라는 신화를 만들었다. 여기에 당내 주류 측으로 꼽히는 ‘친노-친문’의 지원사격을 받는다는 후문도 그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실제 지난달 17일 정봉주 전 의원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무위원회의 국무위원장에 추대됐다. 국무위원회는 기존 국방위원회를 대체하는 최고위 국가기구로,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전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를 담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의 최고 수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모실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했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서영교 의원이 법사위를 사임하자 그의 후임으로 5선의 추미애 의원을 보임했다.27일 오전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방위원회를 배정받은 추미애 의원이 ‘어려움을 겪는 당 상황을 타개해달라’는 지도부 요청에 흔쾌히 응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기동민 원내대변인은 “5선 의원으로 당의 중심 역할을 하고 계신 추미애 의원의 용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서 법사위원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논란의 중점이 된 서영교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군을 찾는 횟수가 늘고 있다. ‘야당은 안보에 약하다’는 정치권의 오랜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안보 불안 이미지를 떨쳐내야 한다는 판단도 더해졌다.야당의 안보 경쟁에 먼저 시동을 건 것은 국민의당이다. 지난달 12일, 총선 후 여야 3당 중 처음으로 전방 부대를 찾아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후부터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야당으로서는 드물게 안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호국보훈의 달을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