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유럽의 주요리그에서 특정 구단의 ‘독재’가 가장 공고한 곳은 이탈리아 세리에A다. 2011-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유벤투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올 시즌엔 나폴리의 기세가 매서웠다. 2월말까지 22승 3무 1패 승점 69점으로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유벤투스가 경기를 덜 치른 점도 있었지만, 흔들림 없는 나폴리의 행보가 없었다면 지키기 힘든 자리였다.하지만 3월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나폴리는 AS로마에게 일격을 당하더니 난적 인터밀란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라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7-08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당시 맨유는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감격적인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에겐 박지성의 결승전 출전 불발이란 아쉬움으로 기억되기도 한다.이때를 전후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의 대표적인 강호였다. 직전인 2006-07시즌엔 4강 고지를 밟았고, 직후인 2008-09시즌엔 재차 결승전에 올랐으나 바르셀로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09-10시즌엔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원정다득점으로 탈락했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EPL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우승팀이다. ‘빅6’라 불리는 강팀들, 그리고 이들을 진땀 흘리게 만드는 복병의 팀들이 그 어느 리그보다 치열한 시즌을 보내곤 한다.우승경쟁과 정반대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전쟁 역시 EPL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강등을 피하고, EPL에 잔류하기 위해 말 그대로 ‘생존 전쟁’이 펼쳐진다.잉글랜드의 수많은 축구구단에게 EPL은 꿈의 무대다. 특히 중하위권과 강등권을 오가는 팀들에겐 EPL에서 살아남는 것이 1차적 목표라 할 수 있다. 2부리그인 챔피언십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대다수 프로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꿈이 있다. 오랫동안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다. 그라운드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선수들이기에 그 행복을 오래토록 누리고 싶어 한다.하지만 이는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운동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 연봉 등 구단의 대우도 한참 잘 나가던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거나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줘야하지 않나”라는 말이 들려오기도 한다.그러나 베테랑의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더 많은 골로 승부를 겨루는 축구에서, 강력한 공격수의 존재는 강팀의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우승경쟁을 펼치는 팀들 대부분은 득점왕을 다투는 선수를 배출하곤 한다.아울러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기준은 보통 한 시즌 리그 20골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아주 간혹 20골 미만의 득점왕이 나오기도 하지만, 2008-09시즌 니콜라스 아넬카(19골, 당시 첼시) 이후 10년 가까이 그런 사례는 없었다.이러한 측면에서 리버풀은 최근 수년간 아쉬움이 컸다.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간, 득점왕 경쟁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5위. 지난 시즌 챔피언 첼시의 현재 성적이다. 남은 경기가 한 자릿수로 접어든 가운데, 4위 토트넘보다 승점 5점이 부족하다.1년 전, 첼시의 기세는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주는 것 못지않았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에 도전할 정도였다. 비록 이 기록은 갈아치우지 못했지만, EPL 역대 최초로 한 시즌 30승 고지를 밟은 첼시다.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의 강력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전술의 마술사 같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때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33점. 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6위 아스널의 승점 차다. 맨시티가 지난 주말에도 첼시를 꺾는 등 압도적인 독주를 이어가며 승점 78점을 쌓은 반면, 아스널은 승격팀 브라이튼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제 남은 건 9경기. 다른 팀은 모두 배제하고 맨시티가 전패, 아스널이 전승을 거둬도 역전은 불가능하다. 아스널의 EPL 우승 실패가 확정된 셈이다.아스널의 마지막 우승은 2003-04시즌이다. 그것도 26승 12무 ‘무패’로 우승했다. 하지만 ‘무패 우승’의 저주인 걸까. 그 이후 14년째 EPL 우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강력하고,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다. 물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망도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맨시티는 좀 더 특별하다. 가장 치열한 무대인 EPL에서 독주를 달리고 있는 점, 다소 부족함이 엿보였던 지난 시즌에 비해 확연히 발전한 점 등 때문이다.시즌 초반부터 맨시티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무패·연승가도를 달렸다. 리버풀에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무패행진을 마감했지만, 올 시즌 첫 패배였던 그 경기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분하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꾸준히 그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2012-13시즌 이후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고, 2013-14시즌엔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제3의 구단이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04시즌 발렌시아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막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무패행진 중인 바르셀로나에 가린 측면이 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6경기 15승 6무 5패 승점 51점. 올 시즌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이다.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시즌 5번째 패배를 당해 3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이제 레알 마드리드에게 남은 경기는 12경기. 이를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해도 최종 승점은 87점이다. 물론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에게 12경기 전승은 기적에 가까운 미션이지만 말이다.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93점으로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29승 6무를 기록했고, 패배는 단 3번뿐이었다. 승점 1점 차이로 아쉽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에릭 라멜라. 손흥민을 응원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국내 팬들 사이에선 썩 달가운 이름은 아니다. 손흥민의 강력한 경쟁자일 뿐 아니라, 어딘가 포체티노 감독의 편애를 받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 큰 논란을 일으켰던 페널티킥 사건도 한 몫 한다.하지만 한동안 라멜라의 존재감은 잊혀졌다. 라멜라가 부상으로 1년 넘게 자리를 비운 사이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의 호흡은 날로 좋아졌고, 본인 스스로의 자신감도 하늘을 찔렀다. 동료들이 부상이나 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펩 과르디올라. 이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그가 마침내 잉글랜드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과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접수에 나선 과르디올라다.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과르디올라는 선수 생활 전성기를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 선수로서는 물론이고, 감독으로서도 바르셀로나에 큰 족적을 남긴 요한 크루이프 감독 시절 황태자였다. 이는 과르디올라가 요한 크루이프의 축구, 또 바르셀로나 축구를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2001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과르디올라의 선수생활 말년은 그리 순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해리 케인은 2014-15시즌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제 갓 스무 살에 접어들었을 무렵이다. 188cm의 큰 키에 동안은 아니었지만, 앳됨은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폭발력과 실력은 해리 케인의 나이와 경력을 잊게 만들었다.임대로 경험을 쌓던 해리 케인은 2013-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했다. 특히 시즌 막판엔 연속 경기 골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2014-15시즌은 잉글랜드는 물론 전 세계가 그를 주목하기 시작한 때다. 시작부터 주전은 아니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프로야구 개막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3월 24일에 펼쳐진다.144경기의 시작인 개막전은 모든 팀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특히 페넌트레이스에서 초반 성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통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 순위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곤 하는데, 이때 어느 위치에 자리하느냐에 따라 상대팀의 대응이 달라진다. 상위권에 있는 팀보단 하위권에 있는 팀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외스테르순드. 너무나도 낯선 이름이다. 축구선수 이름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법한데, 스웨덴의 축구팀이다. 우리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나라로 유명하고, 북유럽의 강호로 인정받는다. 그에 반해 자국리그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하지만 외스테르순드는 더 이상 낯설기만 한 이름이 아니다. 명문구단 아스널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꺾은 팀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유로파리그 32강에서 아스널을 만난 외스테르순드는 자신들의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대3으로 패했다. 물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최근 바르셀로나를 혼쭐내준 첼시의 윌리안.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독주에 적잖은 공을 세우고 있는 페르난지뉴.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유벤투스로 완전 이적하며 명문팀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는 중인 더글라스 코스타. 이들의 공통점은? 브라질 국적이라는 점 외에도 ‘샤흐타르 출신’이란 공통분모가 있다.이들 뿐 아니다. 많은 기대 속에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던(현재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 루이스 아드리아누, 빅 클럽의 주목을 받다 거액의 이적료로 중국 장쑤 쑤닝에 둥지를 튼 알렉스 테세이라, 그리고 도르트문트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전체 일정의 약 70%를 소화한 올 시즌 EPL은 사실상 우승경쟁이 끝난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 질주를 달린 맨체스터 시티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6점차로 앞서있다. 1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역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적다.하지만 EPL은 여전히 치열하고 흥미롭다. 2위와 5위의 승점차가 겨우 4점뿐이고, 6위 아스널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위와 11위의 승점차가 5점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우승팀은 가려졌을지 몰라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 EPL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성적은 물론 경기력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등 막강한 라이벌이 즐비한 EPL이기에 맨시티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놀랍다.맨시티는 현재 리그에서 27경기 23승 3무 1패 승점 72점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6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11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리그컵인 카라바오컵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6강에선 하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1987년 6월 24일. 세계 축구사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한 날이다. 그 이름은 바로 리오넬 메시. 그는 펠레나 마라도나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21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했다.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본 바르셀로나는 2000년 우리 나이로 14살이던 메시를 스페인으로 데려왔다.세계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만난 메시의 재능은 날로 발전해갔다. 그리고 2004년 10월 16일 역사적인 메시의 데뷔전이 펼쳐졌다. 고작 17살 114일의 나이에 세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요즘 프랑스 리그앙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구단은 파리생제르맹이다.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 모았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해 그 방점을 찍었다. 명실공이 리그앙 최고의 구단이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이었다면, 아마 다른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을 것이다. 바로 올림피크 리옹이다.올림피크 리옹의 역사는 길다. 정확히는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 1986년 만들어진 럭비팀 ‘라싱 클럽’이 1899년 창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