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점(點)이 하나의 선(線)이 됐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로 가는 길이 그랬다. 처음엔 드문드문 눈에 띄어 알아채지 못했는데, 분향소가 차려진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오르막을 오르기 위해 한 줄로 늘어선 사람들의 풍경이 그랬다. 24일 오후 3시. 각자 다른 길로 분향소를 찾아왔지만, 망인을 추모하는 공간에 가까워질수록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모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2023년 7월 18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한 교사가 2023년 7월 교실에서 극단적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두고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적인 수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이러한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의원들의 조귀 귀국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민주당 의원들이 조기 귀국길에 오른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23일) 오후 공지를 통해 “비록 사전에 잡힌 외교 일정이나 수해기간 중 해외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원내지도부가 의견을 전달했다”며 “내일(24일) 중 조기 귀국할 예정임을 참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담임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교권 보호’와 관련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는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해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8건이다. 하지만 올해 상임위에서 심사한 법안은 없다. 이 때문에 사건이 벌어져야 황급히 법안 제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교권침해 방지법, 올 상임위서 논의한 적 없다최근 몇 년간 폭행 등 교권 침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사의 인권 보호, 다른 학생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21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가 자신의 가상자산 논란과 관련해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형평에 맞게 적용된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자문위는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유재풍 자문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 대해 양당에서 징계 요구한 부분이 국
국민의힘이 21일 문재인 정부에서 금강과 영산강 보(洑) 처리 문제를 결정한 ‘4대강 조사평가단’ 구성이 편향됐다고 비판했다. 또 문 정부 시절, 4대강 보 해체 결정 과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어제(20일)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금강과 영산강 5개보 해체 및 상시 개방 결정이 비합리적이고 불합리하게 추진되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자연위(4대강재자연화시민위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 병사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대 장병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실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오열하는 부모님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수색·구조와 피해 복구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9,86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소비자 물가 인상률에 못 미치는 인상”이라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노동계는 물가 인상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불만을 얘기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은 경영을 걱정한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최저임금을 노동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간의 싸움, 을과 을의 싸움으로 몰아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상생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저임금의 도
정의당이 20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생뚱맞은 수해 예산 대책과 사실상 삭감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비판했다. 또 중대시민재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집중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과 관련, 정부가 대다수 서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71차 상무집행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서 수해 예산으로 투입하겠다는 생뚱맞은 대책을 내놓았다”며 “국민들은 삶의 터전이 무너져내리는 절망적 상황에 놓였는데 대통령은 반대자들에 대한 정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현재까지 경북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23명이 발생했고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인명 피해 대부분이 예천군 주민인 상황.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예천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을 위로했다.민주당은 지난 16일부터 충북‧충남‧전북의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19일 오전에는 경북 안동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오후에는 산사태 피해를 본 예천군 백석리의 한 마을을 찾았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민주당 이재명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적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여야 할 것 없이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조속하고 전폭적인 피해 대책 마련에 힘을 싣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이를 위한 접근법에서는 이견을 보이며 정쟁의 불씨도 도사리는 형국이다.19일 여야는 집중호우 피해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정부와 정치권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추가적 피해방지책을 마련하고 복구지원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수해 복구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재난 사태에 걸맞은 특단의 대응을 정부‧여당에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현재까지 산사태, 침수로 경북에서만 마흔 분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그중에 사망자가 무려 21명, 실종자 6명으로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더불어민주당이 당 혁신위원회의 ‘1호 쇄신안’이었던 불체포 특권 포기를 의결했지만 정치권에선 못미더운 시선이 역력하다.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청구에 대해’라는 단서를 달면서 ‘조건부 수용’의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꼼수’라고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를 결의하면서 ‘정당한 영장청구에 대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며 “그 ‘정당한’이라는 의미가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민주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복구 대책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이권 카르텔’을 언급해 정치권에서 논란을 불렀다. 이에 국민의힘은 “상식적이고 올바른 지적”이라며 적극 옹호에 나섰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의 취지는 국민 혈세로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는 정치적 보조금, 끼리끼리 나눠 먹는 보조금 등 부적절하게 사용되던 국민 혈세를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단히 상식적이고 올바른 지적”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
더불어민주당이 폭우 피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충북‧충남‧전북 등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아픔을 같이 하는 동시에 신뢰 회복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8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을 방문해 호우 피해를 본 농경지를 점검하고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전북 익산시는 닷새간 누적 강수량이 400㎜에 육박하는 등 폭우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한병도‧김수흥‧안호영‧이원택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골프 논란’을 정조준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 시장은 이러한 당의 조치가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당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진상조사’ 요구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과 홍 시장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형국이다.국민의힘은 18일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시로 진행됐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18일 충청북도 청주 오송의 폭우 참사를 명백한 ‘중대시민재해’라고 규정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충청도와 경찰의 예방 의무와 시설 관리 책임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충북 청주 오송 수해 유가족들의 아픔에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참사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중대시민재해다”고 정의했다.배 원내대표는 “구간 685m에 달하는 궁평 제2지하차도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규정한 공중이용시설”이라며 “이미 사전 신고단계부터 책임을 뭉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지역주의에 기댄 거대 양당의 독식 등을 해소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는 선거 개혁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의지와 끈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선거 개혁은 국민 통합을 위한 첫걸음이다. 통합의 정치가 아닌 대립의 정치는 선거제도의 부정적 산물”이라며 “승자독식의 선거 제도는 대결 정치를 낳고 대결 정치는 정치 불신과 정치 혐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사고’에 빗댄 것을 사과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재난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며 공세의 날을 거두지 않았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정치 꼼수인 건 알겠는데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의 아픔도 이용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문제의 발언은 전날 민주당 소속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위원들이 윤 대통령
국민의힘이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감사”를 강조했다. 이번 사안을 ‘인재(人災)라고 판단한 여당은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과 충북에 어제(17일) 내려가 피해 현장을 직접 살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내부 수색이 종료된 충북 오송 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한 모양새다. 혁신위의 1호 쇄신안이었던 ‘불체포특권 포기’ 추인이 불발되자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된 가운데 현역 의원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친이낙연계(친낙계)로 분류되는 설훈 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분열은 혁신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며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