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하네.”야구 문외한들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할 테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선 이대호 이름만큼 널리 알려진 말이다. 신빙성 없는 말이나 시답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 맞대응용으로 쓰이곤 한다.이런 말이 생긴 이유는 간단하다. 이대호가 도루를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프로필상 194cm·130kg의 거구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을 때 142kg까지 나갔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처럼 엄청난 덩치를 가진 이대호는 단연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특유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대한민국은 우여곡절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아르헨티나는 예상치 못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그렇게 A매치 기간이 지나가고 이제 다시 EPL 휘슬이 울릴 차례다. 이번 주말엔 어떤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본다.이번 주말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경기는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의 맞대결이다. 9일 저녁 8시 30분에 맨시티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 외모도, 성격도, 추구하는 전술도 다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닮은 듯한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의 맞대결이기도 하다.두 팀은 지난 시즌 순위표에 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9월이 하루하루 갈수록 가을도 깊어지고 있다. 이제는 제법 서늘하고, 하늘이 높다. 봄에 시작해 뜨거운 여름을 지나온 프로야구도 이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고 있다.팀별로 20경기 안팎을 남겨둔 현재, 순위표의 큰 틀은 정해졌다. 1~3위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8~10위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확정적이다. 1~3위에 비해 변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4위 롯데 자이언츠도 비교적 안정적인 고지에 올랐다. 남은 것은 5위~7위 넥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축구강국을 꼽을 때, 브라질과 함께 결코 빠질 수 없는 이름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전 세계엔 아직 월드컵 본선에 단 한 번도 나가지 못한 나라가 많지만, 아르헨티나는 반대다. 월드컵에 아르헨티나가 없는 게 더 어색하다. 우리나라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대단한 일이지만, 아르헨티나는 벌써 11회 연속 진출 중이다.이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 쉽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곰신’이란 말은 애인을 군대에 보내고 기다리는 이들을 뜻한다. ‘고무신’을 조금 더 귀엽게 표현한 줄임말이다.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인 우리는 기본적으로 모든 남성이 국방의 의무를 갖고 있다. 건강 등의 이유로 면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 기준은 무척 엄격하고 까다롭다. 제 아무리 많은 해외 팬을 보유한 스타라 해도, 손흥민처럼 세계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스포츠 선수라해도 예외는 없다.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 프로에 입문한 선수들은 병역 문제가 가장 큰 숙제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병역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방법은 승리 뿐이다.우리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0시(이하 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A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현재 6개 국가 중 2위에 올라있다. 1위 이란은 현재 6승 3무 무패 승점 21점으로 일찌감치 조 1위와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직행 티켓 한 장은 2위에게 주어진다.우리나라는 4승 2무 3패 승점 14점 골득실 +1(11득점 10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어 시리아가 3승 3무 3패 골득실 +1(7득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야구라는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는 ‘대역전극’이 규칙상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야구는 시간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 팀의 한 이닝은 아웃카운트 3개로 끝나고, 그렇게 27개의 아웃카운트가 나와야 한 경기가 끝난다.때로는 한 경기 내내 1득점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론상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빼앗기지 않고 무한대 득점까지 가능하다. 축구는 경기시간을 2분여 남기고 5대0의 스코어를 뒤집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야구는 아웃카운트가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기적을 쓸 수 있다. ‘야구는 9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야구는 ‘멈춤’이 많은 스포츠다. 축구나 농구가 거의 시종일관 인 플레이 상황인데 반해, 야구는 ‘볼 인 플레이’와 ‘볼 데드’가 계속해서 반복된다.야구를 보다보면 안타를 친 타자가 베이스를 벗어나 보호장구를 떼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바로 이때가 볼 데드 상황이다. 이때는 수비수가 태그를 해도 아웃이 인정되지 않는다. 만약 심판이 타임을 선언하기 전, 즉 볼 데드가 인정되기 전 베이스를 벗어난다면 태그아웃 될 수 있다.하지만 야구 역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볼 인 플레이 상황에서 여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유격수는 야구의 꽃 중 하나다. 상대 타자가 친 빠른 타구를 몸을 던져 글러브로 낚아챈 뒤 1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는 모습은 그야말로 백미다.유격수(遊擊手)라는 포지션 이름은 야구에서 가장 특이하다. 투수와 포수는 던지고 받는 선수를 의미하고, 나머지 수비 포지션은 각 위치를 의미한다. 하지만 유격수는 다르다.유격수에서 ‘유격’은 군대에서의 ‘유격’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유격’의 사전적 의미는 ‘적지나 전열 밖에서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적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일’, ‘처음부터 공격할 적을 정하지 않고 형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5년 144경기 52승 91패 1무, 승률 0.364. 2016년 144경기 53승 89패 2무 승률 0.373. KBO 리그 막내 kt 위즈의 지난 두 시즌 성적표다.2015년부터 프로야구 1군 무대로 뛰어든 kt는 올해가 세 번째 시즌이다. 서당 개도 풍월을 읊게 된다는 시간이 지났다. 2차 드래프트와 FA영입, 트레이드 등을 통해 엔트리에 제법 이름값 있는 선수도 늘었다.하지만 kt는 올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8월 29일 기준, 118경기를 치른 kt의 성적은 37승 81패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외국인 용병선수는 프로야구를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우선, 빼어난 신체적 조건과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리그의 수준을 향상시켜 준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넘치는 개성으로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곤 한다.KBO 리그에 외국인 용병선수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98년이다. 어느덧 20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가 각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 높았다. 하지만 성공 사례보단 실패 사례가 월등히 많았다.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리그 우승을 이루는 경우도 있었지만, ‘로또’라 불릴 만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무시무시한 폭염이 기승을 부린 여름을 보낸 탓일까. 조금이나마 선선해진 날씨에 유독 가을이 빨리 찾아온 느낌이다. 물론 아직은 가을보단 늦여름이라 부르는 게 더 어울리지만.야구팬들에게 가을은 가장 특별한 계절이다. 단,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우리팀’ 없는 포스트시즌은 담 넘어 옆집의 잔치와 다를 바 없다.KBO리그는 2015년부터 상위 5개 팀이 가을야구 티켓을 받았다. 이로 인해 순위 다툼 요소도 더 많아졌다. 말할 것도 없이 5위가 가장 불리하다. 4위를 상대로 2승을 해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야구 역시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배트로 쳐내는 것이 야구 경기의 가장 기본인데, 공과 배트 모두 둥글다. 또 투수들의 투구폼부터 구질과 구속, 그리고 타자들의 스윙 궤적과 힘 등이 모두 제각각이다. 이런 상황이 연속돼 한 경기가 완성된다.때문에 바로 직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승부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다. 제 아무리 리그 최고의 투수라 해도 신인 타자에게 홈런을 맞을 수 있고, 리그 최고의 타자도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를 치는 것이 야구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입추’가 지나고,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야구팬들 입장에선 ‘가을 잔치’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이기도 하다.이제 팀별로 남은 경기 수는 30대로 접어들었다.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이쯤 되면 일정 부분 시즌 성적의 윤곽이 나온다.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며 한국시리즈까지 노리는 최상위권,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중위권,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하위권의 경계가 뚜렷해진다.이맘때쯤 되면, 내년도 FA시장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꿈을 접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그의 이름은 실력보다 먼저 알려졌다. 전설적인 아버지를 둔 ‘덕분’이자 ‘탓’이었다. 때문에 그는 많은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결국 이름이 아닌 실력을 앞세워 자신에게 향한 기대와 부담을 감탄과 환호로 바꿔버렸다.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이정후의 이야기다.이정후가 넥센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지난해 6월에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올해 1월에도 이정후의 올 시즌 활약을 예측한 이는 사실상 없었다. 아직은 적응과 경험의 시간이 필요한 신인일 뿐이었다. 시즌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서 타율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