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의 두 외국인 사장이 ‘동병상련’에 빠졌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두 사람의 첫 번째 고민은 내수시장 판매부진이다. 특히 야심차게 투입한 신차가 기대를 한참 밑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한국지엠은 상반기 군산공장 폐쇄 및 ‘먹튀’ 논란에 휩싸이면서 내수시장 판매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6,000대 아래까지 떨어졌던 월간 판매실적이 지난 7월 9,000대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엔 재차 7,391대에 그치고 말았다.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경찰 고위 간부들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청 전 보안국장 황모 씨와 전 정보국장 김모 씨, 전 정보심의관 정모 씨, 현직 간부 민모 경정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경찰청 특수수사단은 지난 23일 황 전 국장 등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사측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해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이 제기한 1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의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사측이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노조 와해 작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쌍용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로부터 제출받은 100여건의 문건을 통해 사측의 노조 와해 공작과 경찰 등 정부 기관의 공조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쌍용차 사태, ‘조직적 노조 와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후진적인 규제제도 때문에 한국의 우수한 인적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세계 혁신지수 추이와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한국의 연구개발(R&D) 및 ICT 관련 혁신역량이 뛰어난 반면, 규제환경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혁신역량은 부족하다는 것이 주요 논지였다. 한국경제연구원 측은 한국의 세계혁신지수 순위를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코넬대학교와 프랑스 인시아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공동으로 매년 발표하는 세계혁신지수는 5가지 혁신투입 지표(제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왔음.”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현안 관련 말씀자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건 중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노동계 현안인 통상임금 판결,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했던 KTX 승무원들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특별조사위는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코드에 맞춘 판결이 선고됐다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TX조선해양이 오늘(9일) ‘법정관리’의 기로에 선다.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채권단에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채권단은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계획을 요구한 상태다.시일이 임박했지만 자구 계획 달성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안을 달성하려면 생산직 직원 690명 중 500여명을 줄여야 한다. STX조선이 8일까지 희망퇴직·아웃소싱(협력업체 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접수 인원은 140명에 불과하다. 목표치를 한참 밑돌고 있는 셈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벼랑 끝에 서있던 금호타이어가 결국은 중국 기업 더블스타의 품에 안기게 됐다. 법정관리 압박에 맞서며 해외매각 반대 투쟁을 이어오던 노조는 지난달 31일 노사특별합의에 이어 노조 찬반 투표를 끝으로 긴 싸움을 끝냈다. 당장은 공장폐쇄를 막았지만 향후가 문제다. 국내 여러 외투기업들이 기술만 뺏긴 채 빈손으로 쫓겨났던 것들을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한국지엠의 싸움도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계기로 노사는 물론 정부와 사법부의 ‘기술 먹튀’를 대하는 태도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매년 주요 국제기구·교육기관들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보는 사람의 흥미를 상당히 돋우는 주제다. 한국인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줄 세우기’적 요소가 넘쳐날 뿐 아니라, 주요 경제·사회 이슈에 대해 국가별 비교도 용이하다.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은 그다지 웃을 일이 없었다. 근 몇 년간 발표된 주요 보고서에서 특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발표된 첫 국제경쟁력지수인 ‘인적자원경쟁력지수(GTCI)’에서도 전체 30위에 머물렀다.◇ “한국시장 매력 떨어져” 밖으로 나가는 인재들물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산 너머 산’이다. 가뜩이나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 직원이 자신의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제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워크아웃 졸업 3년만에 다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타이어 얘기다. 일부 직원의 이 같은 비위 사실은 안그래도 벼랑 끝에 내몰린 조직 전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금호타이어 전 직원(관리자급) A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타이어 수천 개를 빼돌려 20여억원을 챙긴 혐의(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다.경찰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간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년 연속 26위로 평가됐다.기획재정부는 27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소개했다.스위스‧미국‧싱가포르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작년과 동일한 26위였다. 한국은 인프라 부문에서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8위에 올랐으며, 물가와 저축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거시경제 환경 부문에서는 세계 2위로 평가받았다. 반면 제도‧노동시장‧금융시장 부문에서는 하위권에 속해 항목 간 불균형이 두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27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징역 3년,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정감사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조윤선 전 장관의 변호인으로 나선 남편 박성엽 김앤장 변호사가 최후변론에서 눈물로 호소한 탓인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적지 않은 국민들은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이보다 앞서 26일 인천지법 행정1단독 소병진 판사는 의경 복무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의 아버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5년 5월, 설악산 인근에서 싸늘한 주검이 발견됐다. 하이디스 노조 지회장을 맡고 있던 고(故) 배재형 지회장이었다. 당시 하이디스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0여명 중 31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지했고,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공장 유지 관련 업무에 속해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고 배재형 지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사측과 면담자리를 가졌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사측의 온갖 협박과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였고, 해고무효확인 소송도 제기했다.그로부터 2년이 조금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일 노동절을 맞아 전태일 열사 추모 행사를 예정했다 돌연 취소했다.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청년 전태일이 꿈꿨던 참다운 노동의 미래-청년 전태일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각 부문별 노동자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이들의 발표 및 노동문제해결요구안을 청취하기로 했었다.하지만 현장 상황 악화로 일정은 행사 직전 취소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전태일 동상 점거로 경찰병력과 인파가 과도하게 몰려 돌발 상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에 사상 첫 노조가 설립됐다. 창립 47년 만의 일이다.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무노조’를 고집해온 삼성이 그룹해체를 선언한 이후 삼성 계열사에서 설립된 첫 노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3일 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 지부가 설립됐다. 건설산업연맹 건설기업노조 소속이다.이들은 2013년 도입된 누적연봉제에 대한 불만으로 노조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적연봉제가 사실상 정리해고를 위한 ‘성과퇴출제’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이는 삼성엔지니어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비극의 시작은 2009년이었다. 그해 여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참혹한 전쟁터였다. 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2500여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추진했고, 노조는 점거농성으로 맞섰다.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은 노조와 ‘전투’를 치렀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노조원들은 굴뚝 위까지 올랐지만 결국 구조조정은 강행됐고, 수많은 이들이 생업을 잃었다.2012년 겨울, 해고자들은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 위로 올랐다. 171일을 송전탑에서 머물렀다. 2014년 겨울에는 다시 공장내부 굴뚝 위로 올랐다. 70m 위에서 1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국 안방보험으로 매각을 앞둔 알리안츠생명에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측이 노조와의 단체협약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정리해고'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서둘러 인건비 절감안을 마련하지 못할 시, 매각 자체가 틀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한국 알리안츠생명이 매각을 앞두고 추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5월 200여명의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데 이어, 이번엔 100여명의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추진키로 했다. 회사 측은 지난 6일 노조에 '경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집회ㆍ농성ㆍ파업은 노동자들에게 부여된 권리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기업에 맞설 수 있는 법적 장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권리를 법의 허점을 악용해 막아서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힘이 센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가 그것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합법적 갑질’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고자 피 말리는 손배·가압류 소송2009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영난 및 중국 상하이차의 ‘먹튀’ 논란 속에 대량해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콜트·콜텍 노동자들에게 “수많은 시간 고통받고 살아가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콜텍 및 기타 노동자 사건들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1년 전 최고위원회 발언에 대해 법원이 공개사과명령 조정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김 전 대표는 “모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보고 발언한 것인데, 해당 언론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 대법원이 이인복 대법관 후임자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과 관련 “사실상 양승태 대법원장의 선택에 따라 후임 대법관이 정해지는 것”이라며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법관의 인선,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17일 오후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절차에 따라 추천위가 3, 4인의 후보군을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한 명을 최종후보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다만) 100점 만점에 39점은 법원 직원 30
“정의당, 정당투표에서 172만명의지지 받아”“제대로 된 비례대표제였다면 의석수 20석 넘겼을 것”[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원내 유일 진보정당답게 국민들의 권익을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4일 오전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저희 정의당은 6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정당투표에서 7.23%, 172만명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제대로 된 비례대표제였다면 저희들의 의석수는 20석이 훌쩍 넘어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노 원내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