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리 군은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뒤늦게 진입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이에 야당은 군의 대응 실패와 입장 번복에 대해 공세에 나섰다. 5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시 한국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서울 용산의 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P-73은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인근 3.7㎞ 구역으로, 용산구와 서초·동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되고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후 4개월 만의 만남인 만큼 이들의 만남에서 나온 메시지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를 만나 1시간 40여분 동안 오찬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의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민주당과 법조계 소식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 대표 본인에게도 소환 통보가 이뤄진 것이다.예견됐던 ‘사법리스크’인 만큼 당에서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21일 복당 문제 등으로 민주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양향자 무소속 의원에 대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양 의원을 겨냥해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집 안쪽을 향해 짖는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성을 바꿔서 전향자로 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출마하고 국회의원까지 되신 분이잖냐”며 “그런데 계속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만
‘야권 스피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거의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차례 박 전 원장의 복당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다 19일 복당 신청을 받아들였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 전 원장의 복귀는 민주당의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전 원장 역시 복당을 정계 복귀 포석으로 삼을 전망이다. ◇ '잠재적 폭탄' 우려에도 복당 결정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결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당내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박 전 원장의 복당 소식이 공개되자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원장 복당 문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오늘 최고위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최고위원들 간 견해차가 있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이해찬 당 대표 시절 탈당과 복당에 대해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마련해 놓은 게 있어 그런 정신에 비춰 좀 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안보라인의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29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서 전 안보실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전 안보실장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새벽 1시에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에게 자진 월북 방침과 배치되는 첩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에 '맥아리가 없다'고 호통을 쳤다는 소식을 인용해 “국민의힘은 국민 입장에서 맥아리를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여당”이라고 질타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한다. 하지만 국민희힘은 집권당이기를 포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당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총선 경쟁과 줄서기 경쟁, 권력쟁취를 위한 집안싸움에만 골몰할 뿐”이라며
이태원 압사 참사가 일어난 지 닷새째인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렀다. 조문을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치안당국의 초동대응 부실이 드러났고,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그러나 행정부의 수장인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없었다. 대통령실 역시 여전히 사과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 ‘112 녹취록’ 공개되며 정부 책임론 커져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서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사건의 재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안보실 관계자들이 27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은폐 의혹에 정면 대응했다.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동해∙서해 사건 관련 입장문을 냈다. 해당 입장문에는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도 이름을 올렸다.서해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은 파탄 지경인데 전 정권 털기에만 올인하는 윤석열 대통령께 국민은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정치탄압 대책위원장 박범계 의원과 전해철 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보도자료 사건을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대감게이트’ 시즌2로 규정한다”며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국민 명령에 귀를 막고 거짓과 위선, 무능과 탄압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과 살아있는 권력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 “총살감”이라고 주장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한 해임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감싸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국회 모독과 폭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임이 확인됐다”며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문답을 지적했다.이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확실한 김일성주의자’로 모독하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을 ‘종북주의’로 매도한 발언에 대해 인사권자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발표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 탄압용 수사라고 주장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감사원의 기습적인 중간발표는 첩보와 정보도 구분할 줄 모르는 초보 감사였고, 군 당국의 첩보에 따라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은폐로 규정한 막무가내 감사였을 뿐”이라며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파렴치한 정치 감사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그는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하려면 월북이 아니라는 근거를 단 하나라도 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다자외교를 위해 야심차게 두 번째 순방을 떠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위기를 맞았다. 통상 순방을 다녀오면 대통령 지지도가 높아졌는데, 이번에는 순방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지에서 위기를 맞은 원인은 무엇일까. ◇ 한미·한일 정상회담, 애초 성사가 어려웠다?사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이슈는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섞은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는 물이 가득한 잔에 ‘한 방울’을 더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보석류 장신구를 두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의 장신구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을 향해 “어떻게든 김혜경 여사를 구출해보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꼬집었다.김 전 위원은 “민주당의 많은 분은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포인트를 잘 안다. 이것(장신구 출처 의혹 제기)도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려서 김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의 전 원장 고발과 관련 대통령실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이 전날(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두 전 국정원장 고발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다.박 전 원장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서훈 전 원장에 대한 국정원 고발과 관련 “제가 볼 땐 대통령실에서 기획해서 지시하고,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두 전 국정원
81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전임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4년차인 2021년 4월 다섯째주에 29%로 떨어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3년차인 2015년 1월 넷째주에 29%로 급락한 바 있다. 20%대면 지지층도 이탈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20%대 지지율 기록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26~28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28%에 그쳤다. 전주와 비교해 4%p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특별 사면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론이 분출하고 있다. 이 와중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지사 사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최대 피해자인 안 의원은 해당 사건이 민주주의 근본을 붕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국정운영 철학이 담긴 사면 결정을 앞두고 대선 여론조작 사범을 끼워 넣어 달라는 식의 요구는 정의롭지도 않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절대 면죄부를 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해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친누나 안모 씨가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친누나는 논란 직후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 씨는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안 씨는 동생 정권 씨의 영상 플랫폼인 ‘벨라도’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윤석열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임용됐다. 안 씨는 캠프에서 영상 편집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