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16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물러났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지난 대선 땐 문재인 캠프에서 전략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전병헌 전 수석이 물러난 이유는 비리 의혹 때문이다.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전 보좌관들은 이미 구속 기소됐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고위인사의 첫 비리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 및 파장이 상당하다. 물론 사건이 벌어진 시점을 고려하면 정권차원의 비리로 보기 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금으로 치면 송중기나 수지 부럽지 않은 사랑을 받은 여인이 있었다. 1970년대를 휘어잡은 서미경이다.10살 무렵 아역배우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서미경은 1977년 제1회 미스롯데로 뽑혔고, ‘롯데껌’ CF를 통해 단박에 최고 스타가 됐다. 스무 살도 채 되기 전의 일이다. 당연히 그녀 앞엔 탄탄대로가 예상됐다.하지만 대중이 그녀에게 환호할 수 있었던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다. 198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연예계를 떠난 것이다.그랬던 그녀가 다시 세간을 충격에 빠뜨린 것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첩’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경영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신동빈 회장에 10년형과 벌금 1,000억원을, 그의 친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겐 징역 5년에 125억원이 구형됐다.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에게도 각각 7년형과 벌금(2,200억원, 1,200억원)이 구형됐다.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심의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막대한 부를 이전했고, 기업 재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큰 변화를 감행했다. 기존에 내세웠던 비전 대신 질적성장 위주의 새 비전을 선포했고, 주요 계열사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 체제를 확립했다.이는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동빈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변화였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사실상 승리했고, 새로운 비전 선포 및 지주사 전환을 통해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물론 현재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신동빈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비리 혐의로 기소
[시사위크|잠실=범찬희 기자] 롯데그룹이 미래 어젠다인 ‘뉴롯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초 창사 50주년을 맞아 선포했던 뉴롯데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는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닻을 올린 것. 롯데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42개 자회사 거느린 ‘롯데지주’… “70개까지 편입계열사 확대”12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진행된 롯데 지주회사 출범 기자간담회에는 200여명의 취재인이 몰려 변곡점을 맞은 롯데그룹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당대 최고의 스타에서 신격호의 셋째 부인이 돼 세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서미경. 그녀가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명단에서 이름을 지우고 있다.서미경 씨는 최근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및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약 3만여주를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지분은 지난 20일 장내매도를 통해 모두 처분했다. 지분율로 따지면 0.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가 이뤄진 날 롯데쇼핑 주가는 22만원~23만원을 오갔다. 약 7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된다.롯데칠성음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감금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민유성 전 행장은 신동빈 회장과 갈등을 빚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에 섰던 인물이다. 그는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던 2015년 한 언론사에 “신격호 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의해) 감금된 것과 같다”, “집무실을 통제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 같은 내용이 널리 알려졌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민유성 전 행장이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신동빈 회장의 명예를 훼손시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동일인(총수)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8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의식이 없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동일인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같이 말했다.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은 특정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을 뜻한다. 공정위는 계열사 자산 총액이 10조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해당 기업을 지배하는 ‘동일인’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결국 피보다 진한 것은 없는 것일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두 아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6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9월 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년여 만에 독대를 한 데 이어 다시 만나는 것이다.만남의 목적은 화해 모색이다. 두 사람은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2015년부터 첨예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이 갈등은 국민들의 원성을 샀을 뿐 아니라, 롯데그룹의 민낯을 드러나게 만들었다. 결국 검찰이 대대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롯데그룹의 모든 계열사 이사직을 내려놓은 신격호 총괄회장. 그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책의 제목은 다. 신동주 회장은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저는 이 책을 통해 복잡하고 미묘한 아버지의 삶을, 그리고 롯데그룹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더듬어 가는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라며 “그 여정은 한국 울산의 한 산골 마을부터 시작돼 일본 도쿄를 거쳐 다시 서울로, 그리고 한국과 일본,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마무리될 것입니다. 저는 이 여정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제 더 이상 롯데그룹 계열사 등기임원 명단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름을 볼 수 없게 됐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롯데알미늄에서도 임기를 모두 마친 신격호 총괄회장이다.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롯데그룹의 모태이자,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이로써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95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1948년 일본에서 (주)롯데를 설립한지 딱 70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친 제사는 올해도 허전했다.지난 7일은 신격호 회장의 선친인 고(故) 신진수 씨의 기일이었다. 제사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자택에서 열렸다.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신격호 회장은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재판을 받느라 분주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역시 3년 연속 불참했다. 수감 중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마찬가지다.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혹시나 했던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조우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로운 출근길에 나섰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로의 첫 출근이다. 롯데그룹의 새 시대를 향해 내딛은 신동빈 회장의 출근길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신동빈 회장은 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이었던 롯데월드타워에 마침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은 18층에 마련됐다. 거주지 역시 롯데월드타워 내 레지던스로 옮길 예정이다.신동빈 회장의 롯데월드타워 첫 출근은 롯데그룹의 새 시대를 상징한다. 올해 창립 50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과거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던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괴테가 25살에 발표한 작품이다. 당시 괴테는 약혼녀를 사랑하게 돼 실연의 아픔을 겪던 중 같은 이유로 자살을 선택한 친구의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죽음의 충동을 마주하며 4주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완성했다. “몽유병 환자처럼 거의 무의식 중에 써내려 갔다”는 것이 괴테의 말이다.이처럼 치열함 속에 탄생한 이 작품은 변화를 갈망하던 청춘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청춘의 고전’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의 흔적을 롯데백화점에서 볼 수 없게 된다.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이 본점 및 잠실점에서 운영 중인 4개 식당을 퇴점시키기로 했다.유기개발은 서미경이 실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특혜 및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또한 수천억대 부동산은 물론,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까지 갖고 있는 서미경과 딸 신유미의 재산형성 과정은 온통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지난해 롯데그룹 비리수사가 강도 높게 이뤄지며 서미경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롯데백화점과 유기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칼을 빼들면서 롯데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의 내부거래가 90%를 상회하고 있어 규제 감시 대상에 포함되고 있어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거둔 매출액 6,229억원 중 93.1%인 5,801억원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이는 전년 내부거래 비중인 86.7% 보다 9.7%p 증가한 규모다.일감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일 경우 20%) 이상인 계열사로 ▲내부거래가 200억원 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단순하지만 인생의 진리다. 제 아무리 재벌가에서 태어난 아기 하더라도, 돈을 들고 태어나진 않는다. 태어나자마자 금수저를 물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제 아무리 돈 많은 재벌도 영생을 얻진 못한다. 세상을 떠날 때 그 어떤 것도 지닐 수 없다는 것 역시 모두가 같다.신격호. 한국 현대 경제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맨손으로 롯데를 키워낸, 재벌 대기업 창업주 중 한 명이다. 일본에서 먼저 사업에 성공했다는 특징이 있고, 1세대 창업주 중 가장 늦게까지 경영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구속 수감 1년을 앞두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재차 보석을 청구했다. 75세의 고령과 지병을 이유로 들었는데, 1심에서도 기각된 바 있어 풀려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신영자 이사장 측이 변호사를 통해 재판부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19일이다. 검찰 수사 및 증거 수집이 종료된 점과 고령 및 지병 등이 보석 청구 사유로 전해진다. 신영자 이사장은 협심증을 앓고 있다.신영자 이사장이 구속 수감된 것은 지난해 7월 7일이다. 롯데백화점 및 롯데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받아 챙긴 것이 주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가둬놓고 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피하지 못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이현숙)는 15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민유성 고문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1심과 같은 내용이다.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해당 발언은 단순한 의견이 아닌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의 피해 및 손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민유성 고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그룹이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됐다. 천문학적 금액을 들여 추진하던 대형 쇼핑몰 사업이 무산위기에 처해서다.답보상태에 머물던 롯데그룹의 오산펜타빌리지 사업이 백지화될 모양새다. 14일 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산펜타빌리지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쇼핑몰이 들어선 오산시의 반려로 3년 가까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던 롯데그룹의 대형 프로젝트가 결국 없던 일이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오산펜타빌리지 사업이란 롯데그룹의 원스톱 복합쇼핑놀이공간이다. 쇼핑몰과 아울렛, 문화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