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늘도 역시 육아 근황으로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놀랍도록 많이 큰 딸아이는 요즘 왕성한 활동량과 옹알이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하고, 과자는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요즘은 정말 매일 아이의 성장에 감탄하고 있답니다.아이가 부쩍 많이 자라면서 집은 완전히 키즈카페가 됐습니다. 딸아이의 투정을 줄이기 위한 장난감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죠. 위험한 곳에 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도 설치했고요. 아이가 생기면 모든 것이 아기 위주로 돌아간다는 말, 말로만 들었던 것이 현실이 됐습니다.이것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소중한 첫 아이가 태어난 2018년이 가고, 2019년이 시작됐습니다. 아이의 첫 울음소리를 들은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해가 바뀌었다니,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이제 7개월을 넘긴 딸아이는 정말 많이 컸습니다. 사방팔방을 기어 다니느라 바쁘고, 이제는 제법 서기도 합니다.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좀처럼 눈을 뗄 수 없게 됐죠. 덕분에 지난주엔 아이가 위험한 곳에 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도 설치했습니다. 아기침대에 눕혀놓으면 꼼짝 없이 있던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물론 다양해진 표정과 소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어느덧 또 다시 연말이 찾아왔습니다. 저에겐 첫 아이가 태어난 뜻 깊은 해가 저물어 가네요. 지난해에는 아내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동해바다에서 일출을 맞이했는데, 올해는 제가 직접 안고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200일을 넘긴 딸아이는 요즘 폭풍성장을 하고 있답니다. 뒤집기에 이어 조금씩 기어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앉아서도 잘 놉니다.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예상치 못한 곳에 가 있어 놀라기도 많이 놀라고요. 퇴근 후엔 아빠를 반기며 부지런히 기어오는 모습에 ‘아빠미소’를 절로 짓게 됩니다. 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출산장려금 250만원. 최근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내년 10월부터 아이를 낳은 모든 산모에게 1인당 2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에 합의한 건데요.물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닙니다.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를 모두 통과해야 최종 확정됩니다. 다만, 여당과 야당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통과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상당히 파격적인 정책이죠. 하지만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는 지적부터 전형적인 생색내기용 정책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아빠효과(Father Effect)’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해외에서 시작돼 최근엔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용어입니다. 아빠가 육아에 적극 참여했을 때 아이에게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말이죠.이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미국의 심리학자 로스 파크입니다. 2000년에 이 용어를 처음 만들었는데, 이후 유사한 연구결과가 잇따르면서 ‘아빠효과’라는 용어가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간단히 몇 가지만 소개해볼까요. 영국 국립아동발달연구소가 1968년부터 30여년에 걸쳐 1만7,000여명의 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5개월을 지나 6개월을 향해가는 저희 딸아이는 요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뒤집기에 성공하더니, 이제 스스로 여기저기 혼자 이동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아직 제대로 기어 다니진 못하지만 몸을 돌리거나 뒤로 가는 것은 가능하답니다. 그렇다보니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가 얼굴만 빼꼼 내놓고 있는 등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만큼 크면서 성장통 탓에 칭얼거리거나 이유를 알 수 없이 투정부리는 일은 많이 줄었습니다. 또 호기심이 점점 더 왕성해지고 있고, 예전엔 인지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주, 부모들을 깜작 화들짝 놀라게 만든 소식이 있었습니다. 결핵 예방을 위해 맞히는 BCG경피용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이었죠.저희 아이는 피내용 예방접종을 한 덕에 걱정을 덜었지만, 경피용을 맞힌 부모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기침만 해도 걱정이 한가득인 시기에 백신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니 억장이 무너질 일이죠. 부모의 선택이 자녀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왔을 때의 참담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고요.그런데 저를 비롯한 부모들을 더욱 놀라고, 걱정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언론보도였습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1월입니다. 6월의 첫 날 태어난 제 딸아이가 어느덧 생후 5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겨우 여름과 가을을 보냈을 뿐인데 아이는 정말 몰라보게 컸네요.요즘은 이사 뒷정리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집에 필요한 가구와 생활용품을 고르고, 조립하고, 정리하는 일로 분주합니다. 그 와중에 아이까지 봐야하니 피곤함은 배가 되네요.지난 주말에도 커튼과 탁자 등을 구입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주차장 입구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더군요. 지하 1층부터 지하 7층까지 주차장인 백화점이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46일. 제 딸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자기 스스로 몸을 뒤집은 날입니다. 이전까진 낑낑대며 넘어갈듯 넘어가지 못하던 아이가 한 번 뒤집기에 성공하더니 이제는 정신없이 뒤집고 있습니다. 또 한 번 ‘많이 컸구나’를 느낍니다.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한 요즘, 저희 가족은 큰일을 하나 치렀습니다. 이사를 한 겁니다. 짧지만 정들었던 신혼집을 떠나 새로운 집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네요.사실, 신혼집의 전세계약은 내년 2월까지였습니다. 계약을 채우지 않고 조금 빨리 이사를 하게 된 것은 역시나 아이 때문입니다.먼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요즘 세간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논란이 있습니다. 유치원의 각종 비리가 드러난 것인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고, 공분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해 아이 가진 부모 분들은 더욱 그러셨을 거고요.사실, 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저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먼저, 저희 아이는 아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갈 시기가 아닙니다. 일찌감치 알아보고 대기를 걸어두는 부모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희는 아직 그러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경험도 없고, 관련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주엔 한글날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처가댁이 있는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하필 태풍도 다가와 다소 걱정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비껴가 다행이었습니다.어느덧 4개월을 훌쩍 넘긴 제 딸에겐 많은 것이 처음인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생애 첫 부산이자 외가댁 방문이었죠. 또 내려갈 땐 KTX를, 돌아올 땐 비행기를 이용했는데요. 이 역시 생애 첫 경험이었습니다. 다행히 요즘 들어 부쩍 큰 아이는 울거나 보채지 않고 낯선 사람에게도 애교를 부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10월 들어 언제 더웠냐는 듯 쌀쌀한 날씨가 이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추석은 잘들 보내셨나요? 저희는 귀성·귀경 없이 아주 평온한 명절 연휴를 보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아 부산에 있는 처가댁은 다음에 가기로 했고, 저희 부모님은 서울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거든요. 따로 차례도 지내지 않는데다가 이번엔 명절음식도 하지 않은 채 철저히 아이 중심의 연휴를 보냈네요.추석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합니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환절기입니다. 연휴 동안 잠깐씩 나들이를 다니는 사이 제 딸아이는 콧물감기에 살짝 걸리고 말았습니다. 난생처음 코막힘의 고통을 겪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지난 주말 ‘생후 100일’을 돌파한 제 딸에게 지난 주말은 또 한 번 기념비적인(?) 날이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보고, 백화점 및 대형쇼핑몰도 처음 다녀왔답니다.막상 길을 나서보니 진땀이 줄줄 났습니다. 매일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지하철이지만, 유모차를 대동한 채 아기띠를 메고 타는 건 달랐습니다.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더군요. 문득 엄마들이 유모차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던 것이나, 장애인들이 마찬가지로 이동권 보장을 부르짖던 게 떠올랐습니다. 늘 그렇듯, 직접 겪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주말은 제 딸아이의 100일이었습니다.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처음 만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라니, 새삼 뭉클하더군요. 짧지만 길었던, 그리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100일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백일잔치는 양가부모님과 형제만 초대해 조촐하게 치렀습니다. 장인·장모님이 부산에 살고 계셔서 서울역과 가까운 시내의 한 중식당을 이용했는데요. 백일잔치 손님은 처음이라며 공간과 시간을 넉넉히 내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백일상 대여도 만족스러웠고요.다만, 아무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9월, 그리고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언제 그렇게 더웠냐는 듯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내리는 가을비가 조금은 야속하기까지 하네요.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이었으니까요.저는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사실상 첫 주말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아마 많은 부모 분들이 공감하실 텐데, 제 딸도 차를 태워 달리면 얌전히 잘 자곤 합니다. 신호대기라도 걸려 멈추면 금방 칭얼대고요. 그래서 선택한 나들이는 자유로 드라이브였습니다. 예상대로 도로는 뻥 뚫려 있었고, 딸아이는 달리는 차에서 잘 잤답니다.드라이브에 이어 찾은 곳은 아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무시무시했던 폭염의 기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이제는 여름보단 가을에 가까운 날씨네요.지난 주말엔 아내에게 잠시나마 육아해방을 선물했습니다. 매일같이 붙어있는 아이와 잠시 떨어져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오라고 했죠.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을 아이와 함께 단란하게 보내는 달콤한 꿈을 꾸면서요.그런데 이게 웬걸. 별의 별 에피소드가 다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졸릴 때면 유난히 엄마만 찾는 딸이 대성통곡을 터뜨렸고요. 평소엔 잘만하던 기저귀가 새서 제 티셔츠가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잠시나마 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맹위를 떨치던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날씨가 살만해져서 그런지, 저희 아이는 요즘 더 잘 잡니다. 저녁 8~9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어서 중간에 한 번 정도 분유를 먹고 아침 5~6시까지 다시 자곤 합니다. 효녀 덕분에 아내와 저 모두 조금이나마 저녁이 있는 삶을 되찾게 됐습니다.오늘은 지난번 주제였던 ‘여성 경력단절’의 연장선상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우선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육아휴직이 보장됩니다. 현행법상 기본적으로 1년이 보장되고, 각 기업별로 더 주어지기도 하죠. 육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육아일기’ 연재가 어느덧 7번째를 맞았습니다. 낭만이가 태어난 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최근엔 찡한 감동(?)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저희 아이는 반드시 안아줘야 잠이 들었습니다. 낮잠은 주로 엄마 배 위에 엎드려 잤고요. 요 근래엔 잠투정이 심해져서 고생을 하기도 했죠.엊그제 저녁에도 평소처럼 아이를 안아 재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잠이 든 것 같아 아기침대에 눕혔는데, 여지없이 등센서가 켜졌는지 눈을 뜨더군요. 다행히 보채거나 울지는 않아 모빌을 켜주고 혼자 둬 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8월의 첫 ‘육아일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 딸도 생애 첫 8월을 살고 있네요. 얼마 전 생후 9주를 전후로 찾아온다는 두 번째 ‘폭풍의 시기’를 비교적 잘 넘긴 제 딸은 요즘 부쩍 많이 컸습니다. 특히 웃거나 소리 내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퇴근 후 아빠를 보며 씽긋 웃어주는 모습을 보면 폭염도 잊곤 합니다.그동안은 주로 제도나 정책과 이어지는 주제를 다뤘었는데, 오늘은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육아용품과 공유경제입니다.흔히 육아에 많은 돈이 든다고 하죠.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에 이르고 있지만, 저희는 이제 60일 된 아이와 함께 ‘방콕 휴가’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딸이 벌써 만 두 달이나 살았네요. 어서 폭염이 물러가고, 딸아이가 걱정 없이 바깥활동 할 수 있을 만큼 커서 함께 바람 쐬러 가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오늘 다뤄볼 주제는 산후조리원, 특히 ‘공공산후조리원’입니다.제가 태어났을 무렵만 해도 산후조리원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이제 산후조리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통계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