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의 핵실험을 막는 하나의 대안으로 ‘레짐체인지’(정권교체)가 제시되고 있다. 이 같은 레짐체인지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그 기류가 읽히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이나 SLBM 발사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정은을 겨냥해 ‘불안한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고, 최근에는 “정신상태가 통제불능”이라고까지 말했다. 북한 핵개발의 원흉을 북한 전체로 확대하기 보다는 ‘김정은’ 한 명으로 범위를 축소한 셈이다. 목표하는 바는 ‘북핵 억제’다. 국내에서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북한 붕괴’로 받아들이고 통일정책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으로 정치권에서 안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정치권에서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인사는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부터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는 방법은 ‘핵무장’ 밖에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견지했다.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위협이 거세지자, 원 전 원내대표는 “핵무장 프로그램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 핵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핵보유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안보 강경파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은 ‘써지컬 어택’을 대안으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정부의 강도 높은 대응책을 주문했다.9일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전 세계 평화의 틀을 깨고 한반도 위기감을 심각하게 조성하는 5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했다”며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북핵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전 대표는 “안보준비 태세는 늘 최악의 상황을 가상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국방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오로지 국민 안위만 생각해야 한다”며 “북핵과 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한 사드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교섭단체대표연설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하는 국회가 되자”는 제안으로 시작된 박 위원장의 연설은 “대통령이 변하면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면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당부로 끝을 맺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남북관계 정상화’에 방점을 찍었다. 박 위원장은 쌀값 안정과 남북관계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으로 “2007년 40만톤을 끝으로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을 제주도 감귤과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6일 오전 교섭단체연설자로 나섰다. 추미애 대표 연설의 핵심은 ‘민생’이라는 게 정치권의 주된 진단이다. 실제 연단에 오른 그의 입에서 언급된 ‘민생’의 횟수는 33번이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지금 대한민국의 민생경제는 비상상황”이라고 운을 뗀 후 “오직 국민만을 위한 민생경제로 신뢰받는 집권정당이 되겠다”고 끝을 맺었다. 추 대표의 연설과 관련 정치권에서 ‘기승전-민생’이라고 언급하는 이유다.특히 추 대표는 연설을 통해 ▲기업·노동이 함께하는 경제 패러다임 ▲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교섭단체대표연설의 연설자로 나섰다.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어원회를 만들자”는 제안으로 시작된 이정현 대표의 연설은 ‘헬조선’이 아닌 ‘호프 조선’을 만들자는 당부로 끝을 맺었다.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비롯해 피감기관에 대한 갑질 등을 지적한 뒤 “너무나 부끄러운 우리 국회의원들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국민눈높이에서 국회 70년 총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다는 이유다.이어 이 대표는 ▲김영란법 ▲사드배치 ▲노동개혁 등 현안이슈를 언급하며 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8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순방을 시작으로 8박 9일의 해외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순방일정에는 러시아·중국 정상들과 연쇄회동이 예정돼 있다. 한반도 사드배치가 강하게 반대하는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이를 감안한 듯 박 대통령은 “한반도 사드배치는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자위적 방어 조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출국에 앞서 러시아 국영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는 제3국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북 김천시민들의 반대에 ‘동의’를 표시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가 ‘즉흥적’이고 ‘졸속적’이라는 것. 따라서 그는 “국회에서 여야가 여러 자료와 논리로 치열하게 논쟁해서 해결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일 국회에서 가진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와의 면담에서다.특히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얼마 전 북한 잠수함이 SLBM을 쐈는데, 사드로 SLBM 막을 수 있다는 기사를 봤는가” 반문하며 “사드를 무리하게 배치하더라도 못 막는다면 다른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핵추진 잠수함 배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SLBM 실험이 사실상 성공했다고 보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핵추진 잠수함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군 당국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북한의 SLBM 발사를 근본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10년 전에 노무현 정부 때 (핵잠수함 배치를) 추진했다가 사실 중단됐다. 그런데 10년 전 그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핵잠수함 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인사 중 한 명이다.2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원 전 원내대표는 “북한의 SLBM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을 항시적으로 밀착해 감시해야 된다. 그런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디젤잠수함으로는 2~3주 밖에 작전을 할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원 전 원내대표는 “디젤잠수함은 물속에서 24시간, 365일 계속 작전을 수행할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결과가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5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된 북한의 SLBM은 약 500㎞ 날아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 해역에 떨어졌다.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1000㎞ 이상, 연료 충전량을 늘린다면 2500km까지 사거리가 길어질 수 있을 것이란 게 합참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자부심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전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따졌다.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우리 정부에서는 늘 북한이 SLBM을 발사하면 실패했다고 분석하면서 ‘궤도에 오르려면 4~5년이 걸린다’고 했다”며 “마치 방산비리 없다는 소리와 똑같이 국민에게 또 잘못된 보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사드는 국민과 소통도 없이 성주 군민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성산으로 결정되고, 이제 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이 3일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사일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됐다. 현재까지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며, 비행거리 약 1000km로 분석된다.군 당국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타격 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경북 성주 지역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사드와 관련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해석하기도 했다.군 관계자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모든 정국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사드 문제가 정치 1면을 장식하면서, 불타오를 듯 했던 여야 전당대회는 다시 후순위로 의제로 밀리고 말았다.실제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세 가지 측면에서 파급력이 결코 적지 않다. 국제적으로 한미일과 중러 대치구도의 한 가운데 있는 사안임은 분명하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배치가 공식화 되자 강도 높은 어조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사드에 포함된 X-밴드 레이더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는 자신들을 감시할 목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오는 7일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 동향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향후 대북압박 정책 등을 논의한다.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미국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북한 핵문제와 대북 압박 수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무엇보다 북한의 노동당 대회가 있었던 만큼, 당대회 진형 경과분석과 SLBM 등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 모색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한편 북한은 노동당 7차 대회를 열었으나 대외적으로 생중계나 특별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참석을 위해서다. 국방위 소속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우리군의 대비태세 등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새누리당에서 야당으로 자리를 옮긴 유승민 의원은 낯선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이 3년 단위로 진행하다가 5차 핵실험은 김정은 말 한마디면 할 수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말한 북한의 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주목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면서 5차 핵실험까지 준비했다”는 것.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만 떨어지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전해졌다.여야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핵실험) 갱도와 핵물질 준비가 다 돼 있고,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판단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해석하고, 이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의 SLBM 실험과 관련해 공식 문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엔 안보리는 24일(현지시간) 15개국 이사회 명의로 채택한 성명에서 “발사가 실패라고 할지라도 북한이 새로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 시험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들로 금지돼 있다”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탄도미사일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 운반체계 개발에 기여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
[시사위크] 12월 17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2008년 8월 발병한 후 3년여 간 투병하다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김정일은 1942년 2월 16일 구소련에서 태어나 1974년 당내에서 후계자로 책봉됐고, 1980년 10월에는 대외적으로 공식 후계자가 됐다. 후계수업을 착실히 쌓던 그는 1994년 7월 부친인 김일성이 사망하자 ‘사실상’의 통치권자가 됐고, ‘3년상’을 치른 후인 1997년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등극하면서 법적인 최고 통치권자가 됐다.김정일은 1989년 이후
[시사위크] 남북 화해와 신뢰 구축이 이뤄지고, 교류·협력이 활성화라는 기대 속에 맞은 2015년이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광복 70주를 계기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지 않을까하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내세워 신중한 대북접근을 시도했다. 김정은 정권은 이를 ‘대북 강경론’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며 거친 비방을 쏟아냈다. 결국 북한의 8월초 목함지뢰 도발과 그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무력충돌이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고위 당국접촉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