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우리나라 노동시장 효율성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평가’를 분석한 결과, 2007년에서 지난해 사이 ‘노동시장 효율성’ 분야를 구성하는 항목 모두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부항목별로는 ▲노사 간 협력 (55위 → 132위) ▲임금결정의 유연성 (25위 → 66위) ▲고용 및 해고 관행 (23위 → 115위) ▲정리해고 비용 (107위 → 117위) ▲임금 및 생산성 (9위 →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주민(서울 은평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11년차 변호사다. 이른바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우리 사회 굵직한 사건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 제주 해군기지 갈등, 밀양 송전탑 사건,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등 지역과 사안을 마다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유는 없었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 곁에 서는 게 삶의 기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주민 당선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변호사로서 느낀 한계는 새로운 물음을 가져왔다. 바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오후 5시에 ‘칼퇴근’이 가능할까. 정의당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총선 공약이다. 정의당은 “근로기준법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5시 칼퇴근법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일자도 나누겠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다. 정의당은 2019년까지 최저시급을 1만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상인 종합대책을 동시 추진하고, 공기업과 대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최저임금과 연동한 임금 상한제를 도입해 임금격차를 줄일 계획이다.이와 관련, 정책위원회는 “노동 개악을 막는데 사력을 다하겠다”면서 “일
“일반해고 지침 등 양대 지침은 근로기준법 위반”“한국 사회는 해고가 너무 쉬운 사회”“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한 해고제한 필요”[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진보정치 1번지’ 경남 창원 성산구에 총선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20대 국회에 들어가면 ‘기업에 의한 노동자 정리해고 제한법’을 제1호 법안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일 노 전 대표는 “헌법(제32조3항)과 근로기준법(제4조)에 따라 근로조건은 법률로 정하도록 돼 있다”며 “헌법재판소 역시 ‘인간 존엄에 상응하는 근로조건에 관한 기준의 확보를 법으로 정해야
“노동자에게 ‘해고’는 곧 ‘죽음’”“한국 사회가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아픔”[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나경채 정의당 공동대표는 지난 30일 6년 만에 타결된 쌍용차 노사 합의와 관련 “(쌍용차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알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운 해고 노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31일 나 대표는 당 상무위윈회를 통해 “지난 30일 6년 만에 쌍용자동차 노-노-사 3자 간의 합의가 최종 타결됐다.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로 시작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비극이 끝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이 뒤숭숭하다. 독일 본사가 한국법인에 대한 매각을 함께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알리안츠생명 측은 “마켓(시장) 루머일 뿐”이라며 부인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동요는 심상치 않다. ◇ “매각이냐, 구조조정이냐” ‘저울질’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은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구조조정’과 ‘매각설’에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320억원, 514억원의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KT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서 정리해고 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측은 현행법 보다도 완화된 해고요건을 노조가 제시했다고 주장하지만, 노조 측은 오히려 고용안정을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KT노조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단체협약 갱신안 37조는 ‘정리해고’ 조항으로, 사측이 직원을 해고할 시 요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KT노조, 현행법 보다 강화된 해고조건 제시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측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 또는 부득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명기업 오스람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에 투자는 전혀 하지 않은 채 공장 축소는 물론 발생 이윤까지 모두 독일로 빼돌렸다는 지적이다.14일 금속노조 오스람코리아분회는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한독상공회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오스람에 책임을 촉구했다.오스람코리아분회는 “오스람의 공장 철수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교섭위원이 공공연하게 공장 철수를 운운하는가 하면 노동조합이 파업을 풀고 조업을 재개한 지 4일 만에 휴업을 단행했다. 이는 외국투자자본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야권 정치지도자 회의’를 제안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3일 심상정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비교섭단체대표연설문을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다음은 삼상정 대표의 비교섭단체대표연설문 전문이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1월, 쌍용자동차는 엄청난 기대와 관심 속에 티볼리를 공개했다. 그리고 이날 신차 발표회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는 26켤레의 신발이 놓였다.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사망한 해고자 및 가족들이 남긴 신발이었다. 쌍용차 해고자들과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신차 발표회를 찾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이러한 퍼포먼스를 벌였다.그런데 그 신발이 2켤레나 늘게 됐다. 쌍용차 사태 이후 사망한 해고자가 2명 더 늘어난 것이다. 티볼리는 잘 나가고 있지만, 쌍용차 사태의 비극은 7년째 제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노사가 정리 해고 문제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BNP파리바카디스손보가 지난 1일 보상직원 11명에 대해 정리해고 통보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 같은 조치에 노조는 “일방적으로 자동차보험 영업을 중지해 발생한 적자경영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꼴”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종합손보사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금융위원회에 요구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지난 22일 열린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조 측은 “바카디프손보가 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기업 10곳 중 4곳에서 지난해 해고 및 권고사직된 직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55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해고 및 권고사직 시킨 직원 여부’를 조사한 결과, 35.9%가 ‘있다’라고 답했다.해고 사유는 ‘업무 미숙’(40%,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료들과 갈등 일으킴’(26%), ‘성과 목표 달성 미흡’(25%), ‘장기 무단 결근 등 근태 불량’(21.5%), ‘상사와의 마찰’(20%), ‘개인 과실로 손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청부폭행과 배임·횡령으로 두 차례나 ‘유죄’를 선고받은 이윤재 회장의 ‘막장’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노조로부터 ‘노조탄압’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 80대에 접어든 이윤재 회장의 ‘말년’이 갈수록 ‘오점’으로 얼룩지고 있다.◇ 회장이 조합원에게 직접 회유전국화학섬유노조 피죤지회는 지난달 27일 이윤재 피죤 회장과 피죤 회계팀 부장을 상대로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노조 조합원에 대해 개별면담과 불이익 등을 앞세워 노조 탈퇴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피죤지회는 이윤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거둔 뒤 거친 풍파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이재성 전 회장의 고액 보수로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 임원 감축에 이어 희망퇴직까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경영악화에 책임이 있는 이재성 전 회장은 37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챙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은 지난해 초고속 승진으로 30대 초반에 임원자리에 올랐다. 경영 악화에 따른 고통분담으로 뒤숭숭한 현대중공업 내부에서는 허탈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3조 적자… 흔들리는 현대중공업의 위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이중적인 경영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업계의 관행을 깨는 ‘고객중심 경영 방식’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 사장이 정작 안에서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내쫓는 ‘매몰찬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주 사장이 최근엔 그 칼을 힘없는 펀드 판매 계약직 직원들에게 휘두르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영업 실적 4억원 이하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실적이 그 이상인 사원은 보수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사상 첫 조합원 직선제로 선출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7일 밝혔다.이날 정동영 상임고문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한 위원장을 만나 “유럽에서는 정치의 80%가 노동의제인데, 우리 정치는 여전히 노동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노동이 빠진 정치란 있을 수 없다. 오늘날 비정규직과 노동을 외면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 얘기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국민과 함께 적극 투쟁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0년 간 이어진 코오롱과 해고노동자의 갈등이 이제야 마침표를 찍었다. 10년 이라는 불통의 세월이 극적인 화해로 막을 내린 것이다.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숱한 노사갈등에 있어서는 하나의 쉼표라 할 수 있다.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쉼표가 품은 의미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평행선 달리던 코오롱-해고노동자, 극적으로 화해코오롱 사태가 시작된 것은 2005년이었다. 경영위기를 이유로 2004년부터 정리해고에 나선 코오롱의 서슬 퍼런 칼이 노동자들을 마구 거리로 내몰았고, 마
▲[정윤회 관련 문건 파문] '김현철·김홍업 사건' 비화되나▲[코오롱 정리해고 ①] 시민들의 외침▲'책임' 외면한 대기업 오너 일가 급증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가수 이효리의 ‘티볼리 해프닝’이 여전히 뜨거운 관심이다. 이른바 ‘티볼리 해프닝’은 얼마 전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 신차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춤은 물론 무료 광고모델에도 나서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얼마 전 가수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쌍용 신차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춤은 물론 무료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2명이 쌍용차 평택공장 안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13일 오전 4시10분쯤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안의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이 선 곳은 70m 높이 굴뚝 꼭대기 원형으로 둘러쳐진 폭 1m의 공간이다.이창근 실장은 "쌍용차 문제에 해결의 기미가 안보인다"며 "대법원의 편향적인 판결로 인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밀려가고 있다. 동료들에게 우리의 처지를 호소하고 싶어 굴뚝에 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