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 고위 인사가 하노이 북미회담과 같은 협상은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북미 대화를 촉진하려는 우리 측의 노력에도 면박을 줬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독자적 남북협력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 시점에서 북한의 호응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개인담화를 통해 “새해벽두부터 남조선 당국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를 대긴급 전달한다고 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란 시민들을 적극 비호하고 나섰다.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로 이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정부의 오인사격과 이를 은폐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외적으로 고립되는 형국이다. 1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지도자들에게, 시위자들을 죽이지 말라”며 “이미 수천 명이 당신들에 의해 죽거나 감옥에 갇혔고, 세계를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터넷을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거부했다. “위법한 수사”였기 때문에 협조할 수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다. 검찰은 법원의 판단을 받은 적법한 압수수색 영장이라고 맞섰으나, 청와대는 다시 “상세목록은 법원의 판단을 받지 않은 것”이라며 재반박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찰이) 영장 제시 당시에는 상세목록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수 시간이 지난 이후에 상세목록이라는 것을 제시했고, 이 상세목록은 법원의 판단을 받지 않은, 즉 영장과 무관하게 임의로 작성된
검찰이 10일 오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구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청와대 선거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은 지난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수사 이후 한 달 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청와대로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검찰은 청와대 연풍문에서 수사상 필요한 증거목록을 청와대 측에 요구하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 것은 지난 2018년 특사단 신분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백악관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의용 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3자 고위급 안보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란 및 북한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 문제가 다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2020년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세 번째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정하고,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기자회견 당시에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질문자를 지정했으나, 사전조율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기자회견부터 문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는 형태로 변경된 바 있다.이 같은 형식은 문재인 정부 취
법무부가 오는 13일 검사장급 검사 3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이 중에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던 지휘부가 대거 포함됐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인사권을 통해 검찰의 정권수사에 제동을 걸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수사를 총지휘한 윤석열 총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불신임’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실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의 선전포고에 준하는 군사행동에 대해 강대강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한 발 물러났다.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며 정확하고 치명적이며 빠르다”면서도“ 우리가 이처럼 위대한 군사력과 장비를 갖췄다는 사실이 곧 이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 미
법무부가 오는 13일 검사장급 검사 32명에 대한 인사를 진행한다. 조국 전 장관 등 정권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검사들 대부분이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대부분 수사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중앙에서 멀어졌다는 점에서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법무부에 따르면,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된다. 한동훈 반부패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내외,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해왔다. 반부패부장은 심재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사상자 등 미군의 피해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가 정정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CNN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이라크 내에 주둔 중인 두 곳의 미군기지에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으며 현재 피해상황을 파
북미대화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낙관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하는 등 긴장국면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미 대선이 있는 올해 북한과 이란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답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지난해 연말에 어떠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 촉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별개로 남북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협력의 여지가 있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이다. 지난해 초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취했던 제3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년사를 통해 “북미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2인자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중동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원유의 70%, LNG의 40%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국내 에너지 수급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예상치 못할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일단 현 시점에서 원유수급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열린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 결과, 직접적인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지난 2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올해 두 번째 공개행보다.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후 두문불출할 것이라는 관측과 다른 방향이다. 미국의 경제제재 등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평안남도 순천시의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순천인비료공장은 북한의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고자 2017년 착공에 들어간 공장이다. 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 마원춘 국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와 개별적으로 남북협력을 증진시켜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했다. ‘북미대화가 우선’이라는 기존의 입장과는 다소 달라진 대목이다. 북미대화가 멈추고 양측이 다시 무력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남북협력이라는 안전핀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7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북미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이다. 북미대화가 성공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빠르게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북미대화의 교착속에
이낙연 총리의 정계복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후임자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이 7일부터 진행되며,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16일 전 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6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낙연 총리는 “16일 전 임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총리의 정계복귀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는 적지 않다. 총선판도를 끌어줄 수 있는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점에서다.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서울 종로 출마를 당 안팎에서 기정사실로 여기는 이유다. 서울 종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효율적인 국정 보좌 및 국정과제 추진동력 확충 등을 위해 청와대 조직과 기능을 일부 재편했다. 현행 비서실·정책실·안보실의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되 핵심 국정과제를 집중 추진하기 위해 일부 비서관에 대한 업무를 조정하고, 3개의 담당관을 신설했다.먼저 국정기획상황실을 국정상황실로 조정한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 전반의 상황 및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총선 출마설이 돌고 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현재 사직서가 수리 중이며,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호위연합 사령부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는 등 중동 정세가 크게 악화됐고, 파병을 결정한다면 이란의 거센 반발도 감내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는 NSC 상임위원회가 개최되며 중동정
북한 매체가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을 통해 미국의 공습을 규탄했지만,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단계로 나아가진 않았다. 북미 간 긴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북한도 이번 공습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6일 조선중앙통신은 ‘중국과 러시아, 유엔헌장을 위반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규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3일 새벽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중국
2020년이면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대한민국이 인구 자연감소에 들어간다. 한 해 출생하는 신생아보다 사망자의 수가 더 많아진다는 얘기다. 국제인구이동으로 외국에서 유입되는 인구로 인해 대한민국의 인구수 자체는 당분간 소폭 증가하겠지만, 그마저도 2030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걸을 것이 유력하다.더욱 심각한 것은 예상추계보다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2017~2047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자연증가율은 -0.06% 수준이다. 이마저도 합계출산율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