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 번 올라간 경기는 언젠가 내려오기 마련이다.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제성장기를 맞은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이 단순한 경기둔화를 넘어 긴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게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개 그 시작점을 2020년경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서머스 교수의 예언래리 서머스 하버드대학 교수는 15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내 미국 경제가 불황을 맞을 확률을 50%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무부 장관과 국가경제회의 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마침내 첫 번째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을 만들어냈다. 국민투표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지 2년 반 만이다.BBC는 14일(현지시각) EU 협상단이 585페이지짜리 브렉시트 합의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미첼 바니에르 EU 브렉시트 수석협상관은 합의안에 대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또한 “협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장 훌륭한 합의안”이라는 평가를 남겼다.브렉시트 협상 합의를 가로막던 가장 민감한 이슈는 아일랜드 공화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2일 국제 두바이유 시장은 배럴당 69.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3일 배럴당 84.12달러로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지 40일 만에 약 15달러가 떨어진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1일(현지시각) 일일 석유생산량을 50만배럴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우디 감산 요구에 러시아 반발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발표에도 유가 하락이 멈추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비 OPEC 석유생산국인 러시아에 있다. 주요 산유국의 석유정책담당자들이 11일(현지시각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모처럼 상승세를 탔던 뉴욕 증시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00p(2.32%) 하락했다. 원인은 미국 기술주, 특히 애플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애플에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루멘텀’의 실적 전망이 악화된 것이 도화선이었다. 알란 로우 루멘텀 CEO는 12일(현지시각) 자사의 실적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최근 가장 큰 고객으로부터 2분기 중 납품 계약을 맺었던 3D 레이저의 물량을 줄이겠다는 요구를 받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 시점을 다음 달로 미뤘다.연준은 8일(현지시각) 종료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2.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연준이 지난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이번 동결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2015년 12월 이후로 아직까지 2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다. 또한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10월 중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혼란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지켜낸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행정부 교통정리에 나섰다.CNN은 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최근 세션스 법무장관이 대통령과 숱한 마찰을 빚어왔던 만큼, 이번 해고 조치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한때 ‘미국에 대한 트럼프의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 인물’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세션스 장관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임명을 계기로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졌다. 세션스 장관이 특검 임명을 저지하려 나서지 않았으며, 특검 활동을 감독하는 업무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하원 435석 모두와 상원의 3분의1(35석)을 새로 채우는 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각) 열린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미래가 달린 선거인 것은 물론, 백악관으로서는 집권 후 처음으로 시민의 평가에 노출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접전지역으로 유세를 다니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앞세워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공화당의 상원 방어가 유력거의 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빼앗아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됐던 ‘2015년 이란 핵합의’ 이전 체제로 돌아간 셈이다. 다만 한국 등 8개 국가는 석유 금수조치에서 예외로 인정됐다.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2단계 대이란 제재는 미국 시각으로 5일 0시부터 발효됐다. 2단계 제재는 운송, 에너지, 금융 분야가 대상이다. 이란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고 외국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8월 발효한 1단계 조치에서는 자동차, 금, 귀금속 등의 거래가 대상이었다.미국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어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막강한 경제력과 인구수를 등에 업고 세계 관광산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로 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맞설 중국 정부의 ‘비장의 무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이 상당하다는 것이 근거다.◇ 무역적자로 중국 압박하는 미국, 여행수지에선 입장 반대미국은 작년 한 해 중국과의 상품교역에서 3,750억달러의 적자를 냈지만, 서비스수지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미국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이 트럼프 대통령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까.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3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사 인터뷰에서 대통령 직권으로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미국 시민권이 없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앵커 베이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워싱턴 이민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그 숫자는 한 해 29만명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은 자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주는 유일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앙숙이자 서로를 견제하는 입장이었던 일본과 중국이 보기 드물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5일 5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와 연달아 회동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야심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경제협력에 열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일본·중국, 금융 및 인프라투자 협력 강화하기로아베 총리와 일본 경제인들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계약만 모두 50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 호황의 일등공신이었던 나스닥 기술주들이 이젠 하락장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24일(현지시각) 하루 329.14p, 전일 대비 4.43% 하락했다. 거래일 하루 기준으로 7년 내, 한 달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나스닥 시장의 폭락에 자극받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또한 이날 각각 2.4%p·3.1%p 떨어졌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IT산업계의 거물 10인이 24일(현지시각) 하루 잃은 돈만 330억달러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당초 ‘짧은 해프닝’으로 여겨졌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는 11월 중순부터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던 전망도 시들해졌다. 오히려 관세에서 시작했던 G2의 대립이 정치‧군사 영역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진행 중인 무역협상도, G20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없어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2일(현지시각) 백악관 내부 인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더 고통 받기를 원한다”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우편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CNN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이 만국우편연합(UPU)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정부 인사의 발표를 보도했다. 만국우편연합은 효율적인 국제 우편물 교류를 목적으로 1874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192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문제는 신흥국들에게 선진국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소포를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한 만국우편연합의 국제배송료 기준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보스니아‧보츠와나‧쿠바 등과 같은 배송료 기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피살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왕가 배후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한편 다수의 기업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포럼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에는 국제 석유시장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석유를 방패로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응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번엔 증산을 언급하며 태세를 전환했다.◇ “경제제재”에 “석유 보복”… 얼굴 붉혔던 미국·사우디, 빠르게 화해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왕실이 자말 카슈끄지 기자의 사망을 사주한 배후임이 드러날 경우 ‘몇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재무부가 10월 셋째주께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관건은 과연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지 여부다. 중국은 그동안 줄곧 ‘환율조작 관찰대상국’ 목록에 이름을 올려왔지만, 무역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미국은 1994년 이후로 중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없다.◇ 재무부 내부에선 “혐의 없음”… 트럼프 의중은 오리무중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위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0일(현지시각)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정보 알림판은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S&P500지수가 3.3%(94.66p) 떨어졌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836p)으로 하락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고개를 숙이자 주가폭락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사용되는 ‘검은 수요일’이라는 관용구도 다시 등장했다.가장 큰 좌절을 맛본 것은 나스닥이었다. 나스닥100지수는 이날 4.4%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8,029.05였던 나스닥 종합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중국이 지난 9월부터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제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각)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은 완전히 중단됐다”는 시에 춘린 차이나 머천트 에너지 쉬핑(CMES) 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춘린 대표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마리타임 포럼의 연례총회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이와 같은 불운한 일이 일어났다”며 “선박업계에 좋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2016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원유 거래는 작년 중 급속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17년 3분기까지 월평균 40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이 마침내 끝을 맺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9월 30일(현지시각) 오후에 미국의 나프타 개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협상마감기한으로 정해뒀던 밤 12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었다. 새 자유무역협정의 이름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며 약자는 USMCA다.◇ 무엇이 달라졌나캐나다는 결국 마지막까지 지키려고 했던 낙농업 시장을 개방했다. USMCA가 발효되면 캐나다 낙농업 시장의 3.5%(약 160억달러 규모)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열리며, 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다시 금리를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2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25%로 높아졌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이자율이며, 한국보다도 최대 0.75%p 높다.◇ ‘완화적’ 표현 빠진 연준의 성명서금리인상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을 시작한 작년 초부터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