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 경제기관들이 하나둘 내년 경제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2018년의 한국 경제성장률을 3.0%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로 추산했다. 단 0.1%p 차이지만 ‘3%대 경제성장’ 슬로건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2018년 한국 경제성장률의 앞자리를 바꿔놓을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국제무역·수출·설비투자 전망에서 이견 드러나한국은행은 4개 기관 중 가장 보수적인 국제경제전망을 내놓았다. 한국경제를 분석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을 설명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저금리·부동산열기 속에서 몸집을 키웠던 한국의 가계부채는 이제 경제성장흐름과 민간주체의 소비를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129조원씩 증가했을 정도로 성장세도 가파르다.◇ 증가세 유지된 와중 금리인상 암초 만난 가계부채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7년 3분기 국내 총 가계신용(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의 합)은 1,419조1,000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31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1,400조원의 벽이 깨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다수의 금융전문가들이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 금융계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다.한국은행은 20일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통해 한국 금융계의 위험요인들을 점검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리스크 전문가와 한국투자를 담당하는 해외금융인 등 6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가계부채 문제가 87%의 지지를 받으며 여전히 제1위험요인으로 지목된 한편, 지난 6개월간 달라진 국내정세도 설문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북한 리스크가 위험요인이라고 응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행복한 가정은 대체로 비슷한 모양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그 이유가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의 첫 문장은 이후 다양한 사회·문화·경제현상을 분석하는데 회자되면서 ‘안나 카레니나 법칙’으로 자리 잡았다.금융위기로 침체된 경기를 다시 부양하려는 노력 속에서 늘어난 세계 각국의 부채 문제도 이와 유사하다. 한국·중국·일본은 모두 자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높은 부채수준을 뽑고 있지만, 그 배경은 서로 다르다.◇ 동북아시아 3국의 ‘부채 삼국지’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선진국들은 저성장 탈출을 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제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오는 18일 개회한다. 외신들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으며, 당국은 반체제 인사들을 베이징 바깥으로 내몰고 해외거주 인사의 외신 인터뷰를 금지하는 등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그동안 중국은 당대회를 경제상승의 발판으로 삼아왔다. 한국은행은 당대회를 전후로 늘어난 중국의 통화량을 근거로 “지도부 개편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정책 수립·집행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한편 OECD가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9월 한 달 동안 금융권의 총 가계대출실적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증가폭이 4조원 이상 줄어들었다.금융위원회는 16일 ‘2017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잠정치를 발표했다.은행권의 9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9,000억원이었다. 8월 6조5,000억원은 물론 전년 동월보다도 1조1,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1~9월을 통틀어선 전년 동기간 대비 7조9,000억원 감소했다.관심을 모았던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8.2부동산대책 이전 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은 13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199개 금융기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4분기 대출전망을 -100부터 100까지 숫자로 나타냈다.국내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전망은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심사는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분기에 7을 기록했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부동산PF(건축자금)상품 투자에 주의가 당부됐다.금융위원회는 21일 P2P 대출을 통한 부동산PF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공개했다.P2P대출업체는 저축은행의 PF대출금리보다 높은 15~20%의 고수익을 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의 8월 자료에 따르면 전체 P2P 누적대출액의 약 3분의1인 4,470억원이 부동산PF대출이었다.반면 금융위원회는 “고수익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며 관련 투자에 대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택투기수요를 잡으려는 정부의 의지가 청약제도에도 반영됐다.국토교통부는 20일 강화된 주택청약제도 개정안을 발표했다. 8.2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다.이번 개정안은 주택청약의 우선순위를 조절하는데 중점을 뒀다.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의 청약조건을 강화한 것이 그 예다. 수도권 기준 청약통장 개설 1년 이상‧납입 12회 이상이었던 기존의 1순위 자격요건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구분 없이 2년‧24회 이상으로 변경됐다. ‘더 절실한’ 주택수요자의 입주기회를 확대하기 위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던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남은 하반기가 관건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금융위원회는 12일 ‘2017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해 8월 한 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추세를 점검했다.“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것이 금융위원회의 평가였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총 8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의 증가치인 14조3,000억원에 비하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은행권의 경우 8월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개선되던 경기전망이 한 풀 꺾이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감소했다. ‘밥상물가’에 대한 걱정도 관측됐다.한국은행은 25일 ‘2017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경제 전반 및 물가변동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살폈다.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2017년 들어 처음으로 꺾였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다.주머니사정에 대한 가계의 인식이 다소 악화됐다. 생활형편에 대한 현재지수와 향후 전망지수가 각각 1·2p 낮아졌으며 경기전망은 5p 하락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정부가 대규모 국유재산 개발 사업을 예고했다.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들은 24일 ‘새 정부 국유재산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그동안의 국유재산 운용정책을 돌아본 정책담당자들은 “주거·보육 등 국민의 기본수요 충족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자연스레 국유재산을 공익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활용해 새 정부가 내세운 ‘사람 중심 경제’와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책안은 국유재산 확보·개발을 통해 공익 실현과 재정수입 증대를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유휴지·노후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다주택보유자에게 더 높은 금융규제를 적용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금융위원회는 23일 지난 2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부동산대책’)에 대한 후속조치로 금융업계의 관련 감독규정을 개정했다고 발표했다. 8.2부동산대책이 제시했던 ‘부동산투기 금융제재’가 현실화됐다.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고정됐다. 현행 규정은 주택유형·대출만기 등에 따라 주택 가격과 소득에 대한 대출가능한도 비율에 차등을 뒀다. 높게는 70%까지 뛰었던 대출한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조세제도에 대한 국민의식이 생활비 경감과 조세 형평성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기획재정부는 18일 ‘세법개정안 마련을 위한 국민제안 공모’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공모는 지난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368건의 국민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조세정책 제안은 233건이었다.기획재정부는 공모전을 통해 모집된 아이디어들이 지난 2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검토를 거쳐 올해 세법개정안 마련에 참고했다”며 몇몇 키워드를 제시해 유추의 여지를 남겼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1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1.2%(매우 잘함 45.4%, 잘하는 편 25.8%)로 조사됐다.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22.1%(매우 잘못함 9.4%, 잘못하는 편 12.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6.7%였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100일 동안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전통적 반대층에서도 지지층이 큰 폭으로 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6일 대통령 선거 당시 주요 정당 공통 공약이었던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상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살충제 계란’ 파동 대책으로 살충제가 기준치 이하 검출된 계란이라도 전량 회수·폐기하기로 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당정은 지난 대선 주요 공통공약인 아동수당 도입과 기초연금 상향 등을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지급 대상·금액·방식·예산 등에 대해 협의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 후속 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금호산업이 올해 2분기에 괄목할만한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환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99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을 더한 상반기 총 매출은 5,538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해외사업이 축소를 꼽았다.반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87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영업익은 120억원으로 집계됐다.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8월 부동산대책이 발표됐다. 투기구역 지정·양도소득세 강화 등 고강도 규제가 이어졌다.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2일 합동으로 마련한 부동산대책을 발표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발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맡았다.◇ ‘투기수단으로서의 주택’ 배격가장 중점을 둔 것은 ‘투기수요 차단’이었다. 김현미 장관은 다주택가구 소유자의 주택거래비율 등 관련 통계자료를 거론하며 높은 투기수요 때문에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우선 서울 25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해 3분기에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8,7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규제강화 시행 이후 올해 3분기(7월 2주~9월 말)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 분양되는 물량은 총 19곳 8,751가구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곳 1,055가구)이 비해 8.3배 증가한 수준이다.정비사업 물량 증가는 최근 2~3년간 이어졌던 분양시장 호조로 정비사업의 분양성이 개선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졌고, 특히 재건축의 경우 내년부터 시행되는 초과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정부가 19일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발표한 부동산대책이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집값이 급등하는 원인인 투기 수요를 차단하면서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을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전국 40개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해 적용하고,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를 3개에서 1개로 제한하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대출을 규제함으로써 1,40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도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