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지난해 12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정리해고자 7명과 ‘부당해고’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다, 최근엔 ‘돈잔치’ 구설수까지 불거졌다.취임 이래 ‘업계 관행’을 깨는 파격 실험으로 주목을 받아온 주진형 사장. 그에 평가는 아직 ‘선구자’와 ‘이단아’와 엇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논란이 그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데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정리해고자와 분쟁 주진형 사장은 지난해 9월 실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대기업과 공기업의 고용 유연성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2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고용유연화와 관련 “정규직이 과보호 받고 있다”고 말해 정규직 처우 변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계약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정규직의 임금이나 근로시간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쪽으로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잡고 있다. 논란이 됐던 정규직 해고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다. 코오롱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뒤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이다. 시간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재계 23위였던 코오롱은 경영 위기를 이유로 정리해고라는 칼을 꺼내들었다. 이후 정리해고 대신 임금을 30% 삭감하기로 합의했지만, 2005년 2월 코오롱은 끝내 정리해고 칼을 휘둘렀다.코오롱이 휘두른 정리해고 칼은 4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내쫓았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코오롱은 성에 차지 않았는지 78명의 노동자를 강제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과 관련 “윗돌 빼서 아랫돌 메우는 것과 같이 정상적인 것을 허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심상정 원내대표는 “노동시장의 왜곡은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이 원인인데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심 원내대표는 정규직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그것은 노동시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또 전반적으로 그 노동조건을 하향평준화 시켜서 실제 소비여력을 더 축소시키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도 국민들이 소비여력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IMF와 2000년대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시대를 거치며 ‘비정규직’이라는 단어는 어느덧 친숙을 넘어 우리 사회문제 한켠에 자리했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생기는 정규직과의 양극화는 인권문제를 비롯해 계층간 갈등을 초래하면서 사회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가속화되는 빈부격차는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걸림돌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꾸준히 모색됐지만 비정규직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IMF 경제난을 겪으면서 등장한 비정규직 제도는 신자유주의 물결을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정규직 과보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최경환 부총리는 지난 25일 정책세미나자리에서 “60세 정년 보장이 정규직 과보호의 한 사례다”라며 “정규직이 과보호 받다 보니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기업이 겁이 나서 정규직을 못 뽑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최경환 부총리는 이어 “한번 뽑으면 60세까지 정년을 보장을 하고 있어 노동 파트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노동 시장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 경제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으로 향후 노동시장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5년 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절규로 가득 찼다.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발표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사측 및 공권력에 맞섰다. 당시 쌍용차 노동자들의 공장 점거는 두 달 반가량 이어졌으며, 격렬한 충돌이 계속됐다. 그리고 2,000일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지난 13일, 대법원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5년 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절규하던 이들이었다. 끝날 줄 알았던, 그리고 돌아갈 줄 알았던 ‘내일’이 절망이 되어 돌아왔다.◇ 대법원 “쌍용차 정리해고 적법”대법원이 지난 13일 쌍용차 해고자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사측의 정리해고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13일 나왔다. 이날 대법원 판결로 2000여일을 끌어온 쌍용차 ‘대량해고’에 일단 법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은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해고자 153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사측의 해고는 모두 무효라고 결정했던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제금융위기와 경기불황에 덧붙여 경쟁력 약화, 정유가격 인상에 따른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벌써 2,000일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해고자들의 투쟁은 여전히 마침표가 없다. 13일 해고무효소송의 최종심이 예정되어 있지만 선고결과에 따라 종착지가 될 수도 아니면 간이역이 될 수도 있다. ◇ “2,000일 끌려왔지만 이제는 끌고 갈 날 올 것” 11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2009년 5월 정리해고무효를 위한 파업 선언 2,000일을 맞아 대법원 앞에서 ‘쌍용차 파업 2,000일, 죽음의 문턱에 선 노동자들의 호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고노동자들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정감사 이틀째를 맞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기업총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날선 각을 세웠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야당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23명의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법의 감사 대상은 정부와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공공기관”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국정감사는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기업인 및 일반인을 불러 호통치고 망신주는 자리가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포트(MS)가 2,100명을 해고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8일 총 2,100명을 해고하고, 실리콘밸리 소재 연구소도 전격 폐쇄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발표한 1만8,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에 따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1단계 조치로 1만3,000명을 해고했다. 이번에 2,100명을 해고한데 이어, 내년 7월까지 2,9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은 지난 4월 노
[시사위크 = 차윤 기자]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오피스괴담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영화 ‘마녀’의 개봉을 앞두고 예매이벤트의 일환으로 직장인 683명을 대상으로 ‘우리 회사 오피스괴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절반 가량(50.1%)이 “우리 회사에 떠도는 오피스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오피스괴담의 배경이 되는 사내 공포 핫스팟은 ‘휴게실(25.7%)’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근무공간 즉 ‘사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구조조정을 둘러싼 현대증권 노사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지난 6월 11일 ‘비상경영’ 돌입을 선언했다. 향후 연간 800~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뒤 내려진 특단의 조치였다. 윤경은 사장은 비용절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인력 규모도 적정 수준을 상당히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밝혔다.이후 현대증권의 구조조정은 가속도를 냈다. 지난달 28일엔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지난 6일~11일엔 희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30일 정 부대표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속됐다고 밝혔다. 집시법상 총리공관 100M 이내에서는 행진을 제외한 옥외집회가 금지돼있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앞서 정 부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근처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6·10 만민공동회’를 열고 경찰의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로 행진하려 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이미
[시사위크] 한 달 전에 극장정치의 폐단을 걱정했던 편지 생각나지? 그때 “지금 다시 세차게 불고 있는 규제 완화의 광풍이 어떤 비극의 씨앗을 이 땅에 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하네. 규제 완화나 철폐로 인한 위기가 발생하면 고통을 받는 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지금 그 광풍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힘없는 사람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네. 영화가 끝난 다음에 속았다고 외쳐본들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말하면서 편지를 마무리했었는데… 그 걱정이 너무 일찍 현실로 나타난 것 같아서
[시사위크 = 차윤 기자] KEC가 17일 오전 노사상생의 대승적 차원에서 근로자 148명의 정리해고를 전면 취소했다. 지난 1월 7일 KEC는 경영상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노사협의를 통해 인건비를 포함한 경비를 절감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7일 148명의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KEC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세 차례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경비 절감을 상당 부분 달성하였고, KEC대표노동조합과도 일부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KEC의 시장 환경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생산
“배당금 반환을 검토해보겠다.”지난 2011년 8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따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뱉은 말이다. 이날 조 회장은 “회사의 경영합리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차원에서 조 회장이 받은 이익 범위 내에서라도 환원해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의 질의에 “의견을 검토해본 다음에 발표를 하든지 하겠다”고 답했다.그리고 2012년 2월, 한진중공업의 지주회사격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통주 2당 250원을 현금배당 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약
이석채 KT 회장이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다.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비자금 조성,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며 현재까지 언론에 알려진 의혹으로만 쳐도 ‘비리백화점’ 수준이다. 일각에선 이석채 회장을 둘러싼 전방위적 수사를 두고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시각이 사실상 지배적인 분위기다. 한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업계 지각변동을 주도하던 ‘황제’에서 이제 바닥을 향해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된 걸까.
최근 KT 한 직원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해당 직원은 "KT가 노조탄압을 했다"고 주장한 뒤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유서에서도 "15년간 노조 탄압, 이제 끝났으면 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간 KT는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노동계로부터 강한 지탄을 받아왔던 KT. 도대체 KT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