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갈등을 이어왔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불법점거 사태가 50여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내 민간 제조업체 최초의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면서, 노사가 본격적인 ‘윈-윈’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거센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하순부터다. 발단은 현대제철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사내 협력사 직원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협력사 노조는 불법파견을 덮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과 함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거세게
한국씨티은행이 노동조합에 파격적인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했다. 직원들에게 정년까지 남은 월급의 90%까지 보장해주겠다는 안을 제시한 것이다. 국내 소비자금융 철수를 선언한 후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씨티은행이 꺼낸 구조조정 카드가 매각 협상에 탄력을 붙게 할지 주목된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전날 노조에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원과 무기전담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안을 제시했다. 정년까지 5년 이상 남았다면 잔여 개월수에 기준 월급(기준 연봉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의 90%를 곱해 특별퇴직금으
‘어떤 IT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날까’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답변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애플,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에는 우수한 IT기업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누군가가 가장 뛰어나다 하고 우열을 가리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질문을 조금 바꿔서 ‘어떤 IT기업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클까’라고 묻는다면 답변은 대체로 ‘구글’로 통일될 듯 싶다. 단순한 인터넷 플랫폼부터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구글의 손이 미치지 않은 IT분야는 사실상 없다고 볼 수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이 하청업체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와 갑질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당한 지시에 시달리던 직원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낳고 있다. ◇ “하청업체 직원, 원청 부당 업무 지시·막말 시달리다 투신 시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와 발전HPS지부 등은 지난 16일 부산 남구 한국남부발전 본사 앞에서 하청업체 노동자에 대한 갑질 문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남부발전의 경상정비 분야 하청업체 한국플랜트서비스(HPS) 소속 노동자 A씨가
정의당은 2일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것에 대해 “국가 폭력”, “노동자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이날 오전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는 양 위원장 구속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정의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사례와 비교하며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가혹하다고 성토했다.여영국 대표는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파기한 문재인 정권의 무책임함을 덮으려는 얕은 수작”이라며 “또한 코로나19
배우 강예원이 ‘한 사람만’ 출연을 확정 짓고, tvN ‘드라마 스테이지- 파이터 최강순’(2018)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연출 오현종, 극본 문정민)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다. ‘역도요정 김복주’ ‘투깝스’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한 오현종 감독과 ‘최고의 이혼’을 집필한 문정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강예원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송대성
덕성여대 심리학과 김소연 교수는 폭력적인 미디어에 노출되는 아역 배우들의 정서 보호를 위해 연령에 맞는 지속적인 심리 상담은 물론, 현재 심리 상태와 발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교수는 최근 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폭력적인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아동 및 청소년의 정서와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외 연구에 따르면, 폭력적인 미디어나 비디오 게임 등에 노출된 아동들이 공격적인 행동 빈도가 증가하고 학업 성취도가 낮아지는 등의
지난 6월 서울대 기숙사 휴게실에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사망하기 전 과중한 노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업 경영진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야 건설사들의 안전불감증을 고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따른다.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올해 1분기에만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117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 사고로 인해 안전관리 개선 권고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2일 고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아직까지도 종결짓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임단협 타결이 지지부진한 원인은 회사가 노동조합 측에 ‘기본급 동결’을 제안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월 28일, 임단협 11차 본교섭을 오후 늦게까지 벌이는 등 사흘간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임단협 협상은 올해 여름휴가 기간 이후로 밀리게 됐다. 12차 본교섭은 이르면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여름휴가 기간 이후인 8월 둘째주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5일 ‘공정’과 ‘혁신’을 내걸고 내년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출마 선언을 통해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다”고 강조했다.이른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리는 ‘원조 소장파’의 주축인 원 지사는 보수의 개혁과 혁신을 강조해 왔다. 이를 통해 ‘개혁의 아이콘’이란 평가도 나온다.원 지사는 이를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는 모습이다. 그는 28일 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과제를 위해선 ‘보수의 정통성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을 견인한 임직원들을 위한 보상을 지급했다. 올해 초 국내 게임 업계에 몰아친 연봉 인상 흐름에 탑승하지 않았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보상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방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19일 정규직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총 360명을 대상으로 1인당 각각 600주의 스톡옵션을 균등 부여했으며 행사가는 7만6,700원, 총 부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재보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과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해 제대로 진단해야 민심 회복 방안도 마련할 수 있다.는 지난 24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로부터 4월 재보선 참패 원인과 문재인 정부 공과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양 지사는 재보선 참패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진단했다.양 지사는 “국회 상임위원회 독식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고 본다”며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막이 오르면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호사 출신인 양 지사는 17대부터 20대까지 천안갑‧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62.6% 득표율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양 지사가 충남도지사에서 멈추지 않고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 지사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통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답했다.양 지사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행복
최근 ‘능력주의’(Meritocracy)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30 세대가 ‘공정’을 모든 행위의 대의명분으로 여기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능력주의가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필연적이다.이 능력주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을 거치며 대중들에게 각인됐다. 즉, 현재의 2030 세대는 ‘시험’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공정’한 경쟁을 했다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능력주의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들고 나와 주류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이 대표는 공천에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등 능력
새콤한 시작, 달콤한 정점, 쓰디쓴 뒷맛까지. ‘사랑의 맛’이 변하는 순간을 담은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감독 이계벽)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청춘들의 현실 로맨스를 가감 없이 그려내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배우 장기용‧채수빈‧정수정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새콤달콤’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제대로 빠져버린 달콤한 연인 장혁(장기용 분)과 다은(채수빈 분), 그리고 새콤한 매력의 보영(정수정 분)까지 세 남녀가 그리는 현실 로맨스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출국의 자유’ 쟁탈전에서 다시 한 번 웃었다. 검찰과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가 법원에서 또 다시 퇴짜를 맞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는 카허 카젬 사장의 구속과 엄벌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출국의 자유’ 재차 되찾은 카허 카젬2017년 9월 취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년 넘는 수사를 받은 끝에 지난해 7월 불법파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연장되며 ‘출국의 자유’로 박탈당했다.출국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남은 임기 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라며 “그 1년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설을 통해 “수많은 위기 앞에서도 단결하며 전진했던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수많은 위기 앞에서도 단결하며 전진했던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겠다. 모든 평가는 국민과 역사에 맡기고, 마지막까지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특별연설 전문이다. 존
2017년 취임해 5년째 한국지엠을 이끌고 있는 카허 카젬 사장이 ‘출국의 자유’를 다시 얻은 가운데,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가열되고 있다. 카젬 사장의 구속을 촉구해 온 노조는 이번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엄연한 외국인인 그의 출국을 장기간 불허하는 것은 반인권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앞서 수입차업계에서 발생했던 해외도피 논란까지 다시 소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도피 재현 우려도 제기2017년 9월 한국지엠 사장으로 취임해 어느덧 5년째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카젬 사장은 최근 한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