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산책 일정에 5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인 신동빈 회장이 제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의 계속되는 ‘산책의 정치학’청와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함께 산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넘어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됐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 8명은 커피가 담긴 텀블러를 쥐고 25분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생각하는 경제여건 개선의 방향이 공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수출 강화와 상생을 이야기 했고, 최태원 SK회장은 혁신의 전제조건 확보와 함께 정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을 촉구했다.먼저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란 미국의 안보 침해가 인정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및 수입물량 제한 등의 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근거조항이다. 지난해 미국은 동법을 근거로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대대적으로 청와대에 초청했다.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정부차원에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10여 명의 기업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호프미팅을 한 적은 있었지만, 대규모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 행보이자, 최근 이어져온 대국민 소통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참석자는 자산순위 25위 이내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 대표 39명, 전국상의 회장단 67명으로 모두 13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유통산업을 대표하는 총수 3인방이 청와대에서 조우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각종 규제에 대한 업계의 고충을 전달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신세계 문 대통령과 두 번째… 현대백은 처음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는 유통 총수 3명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이 참석하며, 이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도 포함됐다.청와대는 “신년부터 이어온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행보의 일환”이라며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이번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기업인들과의 대화’는 사전 시나리오가 없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일 그룹 신년회 당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는 최 회장의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SK는 지난 8일 최태원 회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 ‘행복’을 주제로 그룹 구성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이노베이션 등 서린사옥을 이용하는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앞서 신년회와 마찬가지로 형식과 내용 모두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 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 결정이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제재 심의 절차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또 다시 연기했다.◇ 속타는 한국투자증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정 위반 등 종합검사 결과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못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회의를 진행됐으나, 논의가 길어지면서 추후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제도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시행과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 돼야한다”고 강조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이날 신년회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사회를 맡았다. 또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철 SK케미칼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이날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2일 신년사에서는 ‘적폐’라는 단어가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생활적폐 근절’과 ‘재벌개혁’ ‘금융적폐 청산’ 등을 내세웠던 지난해 신년사와 달라진 대목이다. 올해에는 어려운 경기상황을 타개하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적폐청산 기조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난해 말 개최된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나왔다. 당시 김광두 부의장은 “적폐청산으로 범법 행위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그 범위와 기준이 애매해 다수의 기업들이 막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충원 참배로 2019년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각계 주요인사를 초청해 신년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년사를 통해 그간의 정책성과와 2019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오전 8시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현충탑 분향과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2019년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건국 100주년으로 기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회자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리선권 위원장의 북한 내 신변이 우려된다는 식의 조소도 나온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5일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말이라는 게 앞뒤의 맥락을 잘라버리면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칭찬이 비난이 되기도 하고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도 있다”며 일부 발언을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이어 김 대변인은 “리선권 위원장의 발언 내용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특별수행단이 친목모임을 결성하고, 23일 광화문 인근 식당서 첫 모임을 가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물론이고 기업인들도 상당수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재용 삼정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은 개인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모임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주도했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인사들이 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유지한 전례를 참고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국정감사 증인에서 빠졌다. 남북경협 관련 자유한국당의 증인신청이 있었지만, 간사협의 과정에서 민주당의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재벌총수들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국정감사 때마다 강공을 취했던 야당시절 민주당의 모습에서 180도 바뀐 셈이다.◇ 민주당 “묻지마 총수 증인채택 자제”물론 민주당은 여당이 됐다고 태도가 바뀐 것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5일 기자들과 만난 홍영표 원내대표는 “개별사안에 대해 총수를 전부 부르는 것을 지양하자는데 공감대가 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준공식에 참석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공헌의 모범적인 사례라는 점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의 SK하이닉스 현장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서 현대차·LG·삼성에 이어 SK까지 4대 기업의 현장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방문해 모범사례로 평가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IMF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D램 생산 세계 2위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남과 북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공동 발표하면서 고조되는 양상이다. 통신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통신3사 역시 경협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나설 전망이다.◇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경협… 재계, 높아지는 기대감 한반도의 평화기류에 재계가 들썩이고 있다. 경제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며 경협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평양공동선언에 따르면 남북은 연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북측의 배려로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을 등반했다. 마침 날씨도 청명해 문재인 대통령은 천지의 물을 기르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백두산 천지를 관람할 수 있는 날은 일 년에 며칠 되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우리 땅으로 (백두산을) 오르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며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디앤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SK가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SK디앤디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공동경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SK디앤디는 SK그룹 계열의 부동산개발 회사다.매각 대상 지분은 SK가스의 보유 주식 56만2,501주(3.5%)와 최 부회장의 보유 주식 387만7,500주(24%)다. SK가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보유 주식이 443만9,999주(27.5%)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항구적 평화체제 확립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앞으로 넘어야할 고비가 많지만,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이미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남았다는 게 양 정상의 공통된 인식이다.김정은 위원장은 18일 밤 진행된 환영만찬 건배사에서 “이제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시대로 당당히 들어서게 된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내며 이러한 새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심심한 사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알아보고 특별히 당부의 말까지 남겼다. 18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우리측 경제인과 리용남 북측 내각부총리 면담 자리에서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인사말 차례가 돌아오자 “삼성의 이재용”이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라며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쓰인 곳을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김민우 기자] 삼성 등 4대그룹 총수가 포함된 경제인 특별수행단이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지만, 남북 경제협력(경협)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 경영진 등이 포함된 우리 측 경제인 특별수행단은 이날 오후 북한의 리용남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회동을 했다. 리 부총리는 북한 대외 정책의 실무결정권자이기도 해 남북경협의 진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하지만 정치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