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성우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를 처음 만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성우 교수는 기획재정부와 함께 2013년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의 송도안착을 일궈낸 당사자 중 한 명이었다. 또한 국내 배출권거래제 관련 권위자로서 환경부와 산업계의 주요 자문을 맡고 있었다.배출권거래제 시행을 목전에 뒀던 당시 산업계의 반발은 거셌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에너지·철강·정유 산업에 치명적인 규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김성우 교수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규제’로만 바라보는 것을 굉장히 안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대표적인 진보진영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이른바 ‘4륜구동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3축 경제정책이라고 불리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원류다.이에 앞서 이한주 원장은 ‘기본소득’ 등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함으로써 성남시 청년배당, 무상교복 정책을 탄생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공동인수위원장으로 이 원장을 낙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이미정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조나리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초선의원이자 최연소(41세) 의원이다.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일한 영남권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청년최고위원 제도는 없어졌지만,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지도부에 입성해 청년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각오다. 같은 초선의원이자 청년이기도 한 박주민 의원(45세)과의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박 의원과 같이 최고위원회에 진입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 당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정치인으로서의 ‘터닝 포인트’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실무수습을 받을 때였다. ‘법무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독일은 초등학교에서 모의 노사교섭을 실시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노동권과 노사관계법 등을 습득하는 등 노동자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 독일의 ‘노동교육’은 단순히 적성에 맞는 진로모색이나 직업의 다양성 정도만 다루는 한국의 ‘직업교육’과는 내용도, 목적도 다르다. 독일 외에도 프랑스 등 노동을 가르치는 국가들은 노사갈등이 아닌 공공의 이익, 즉 상생의 가치에 초점을 둔 노동교육을 실시한다.한국은 어떨까. 중등교육을 마칠 때까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 ‘시장과 자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시느라 많이 더우셨죠? 얼마나 더운지 수돗물이 다 미지근하네요.”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염형철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밝은 표정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얼마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그는 요즘 잠시 숨을 돌리며 새로운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문제제기와 비판에 머물렀던 기존의 시민단체 활동을 넘어 대안을 찾아 실현하는 활동을 모색 중이다.20년 넘게 환경운동가의 길을 걸어온 염형철 전 사무총장이지만, 이날 만난 이유는 환경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가 운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에 위치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사무실은 5년 전 처음 찾았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낡은 사무용 가구에 온갖 책과 서류들이 가득했고,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같은 투쟁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사무실은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그 사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것은 비정규직 문제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한다.과거에 비하면 비정규직 문제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의혹에서 의문이 풀렸다는 뜻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느닷없이 결정된 점, 대법원 소부에서 전원합의부로 교체된 점, 파기환송 예상을 뒤엎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점에 ‘왜?’라는 질문을 가져온 그는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 판결 이후 정국전망 및 대응전략’ 문건을 주목했다.황창화 전 관장은 14일 와 만난 자리에서 “판결 이후의 상황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7년 전이다. 정치권에선 그의 등장을 ‘혜성’으로 비교했고, ‘안풍’이라 불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50%가 넘었을 때다. 적수가 없었다. 출마만 한다면 이변 없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출마의 뜻을 접었다. 대신 지지율이 5%에 불과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자신보다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나타냈다. ‘아름다운 양보’의 주인공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얘기다. 그는 “그때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책임감을 느꼈다.안철수 후보는 “7년이 지난 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출발선이 늦었다. 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출마를 결심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바로 적폐청산과 선당후사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를 저지하는 것이 새로운 서울을 만들고, 당의 동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라 생각했다. 당 안팎에선 그를 ‘구원투수’라 불렀다. 해볼 만한 선거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8년, 3선 국회의원(경기 부천 소사구)을 지내며 쌓은 경험과 실력을 믿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침체된 서울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김문수 후보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속도 보다는 방향을 택했다. 개발 보다는 사람이 중요했다. 지난 7년여 간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며 핵심 과제로 생각한 것이 바로 시민들의 행복이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구슬땀을 흘렸다. 토건에 투자하던 도시를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그동안 부채 채무는 8조원이 감축됐고, 4조에 불과하던 복지 예산은 10조원을 넘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부심은 여기서 나왔다.하지만 박원순 후보는 “아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열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에 추격세가 나타났다. 조급하지 않았다. 선거 3일 전을 기다렸다. 그때면 “오히려 국민들이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마다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최종 평가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년간 이끌어온 경기도정의 성과가 그를 웃게 했다.남경필 후보가 제일 첫손에 꼽는 것은 ‘연정’이다.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불안한 면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네거티브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깜짝 놀랐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줄곧 정책선거를 주장해왔지만 갇혀버린 프레임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받아들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모친과 형제들까지 나서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그의 만류로 취소됐다. 승부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실력’이다. 이재명 후보는 ‘새로운 경기도’를 구상했다. 서울과 경쟁할 만큼 전 국민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1991년 4월 26일. 명지대학교 강경대 학생이 시위 도중 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자비한 시위진압에 전국 대학생들은 분노했다. 이날 법조인을 꿈꾸던 한 대학생은 법전을 덮었다. 80년 광주 5·18항쟁에 이어, 백주대낮에 대학생까지 두들겨 패 숨지게 하는 나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나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리고 행동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또 재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사법고시를 포기하고 시민단체로 향했다. 신발이 닳고 목이 쉬도록 현장을 뛰어다니며 변화와 개혁
[시사위크|경남 김해=소미연 기자] 3년 전만 해도 노건평 씨는 손사래를 쳤다. 기자와 말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데 데에 “과거의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게 전부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형으로, 한때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그는 “항시 (기자들에게) 시달려왔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언론의 접촉을 피한 이유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 19일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허허 소리를 내며 웃기도 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공교로웠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뷰가 약속된 13일 같은 당 경기도의원 53명이 지지선언을 했다. 당 전체 도의원 66명 가운데 80%가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 중 전해철 의원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자 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창구로서 전해철 의원의 활약을 기대했다. 정작 당사자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정말 많이 뛰어다녔다”면서.실제 전해철 의원은 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면서 도내 60개 지역을 꼼꼼히 챙겼다. ‘소통’은 그가 내세우는 가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장동혁 판사(서울중앙지법)를 만난 것은 지난해 기자로서 국회를 출입하던 시기다. 당시 장동혁 판사는 국회파견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판사라는 공직에 있음에도 딱딱하지 않고 유연한 자세와 소통능력, 또 주위를 집중시키는 말솜씨로 기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적지 않았었다.업무적으로도 빼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장 판사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가능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사범대 불어교육과에 입학한 장 판사는 재학 중이던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공무원으로 7년 가까이 현장에 있었다. 그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코오롱제약은 우수한 의약품 개발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해 나가겠습니다.”코오롱제약 홈페이지에 소개된 글이다. 하지만 포부와 달리 코오롱제약은 투자에서도,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 만들기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코오롱제약 영업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동조합이 설립,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합 노조인 민주제약노조에 가입했다. 노조는 회사 내 부당한 인사조치는 물론 소극적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액트파이브 제작, 넥슨 서비스의 모바일 게임 ‘열혈강호M’이 주목받고 있다. 신생 게임업체가 만든 게임이지만, 출시 직후 구글 매출순위 4위까지 오르며 흥행작 대열에 합류한 것. 14일 현재 순위는 초기에 비해 다소 하락한 13위에 위치했지만, 대형 신작들의 출시 속에 나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다만 액트파이브의 면면을 보면 신생 게임업체라 부르기 힘들다. 정순렬 대표를 비롯해 박재식 CTO, 민기홍 PD, 이호준 개발실장, 윤대형 AD 등 액트파이브의 주요개발진 상당수가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