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협상 방식을 비난했다. 단계적 비핵화의 현실적 방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생산적 논의를 계속하겠다’며 협상국면을 깨고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리용호 외무상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전문가 입회하에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를 제시했으며 상응조치로 유엔 안보리 결의 5가지의 해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제재면제’라고 표현했지만 실은 일부 면제였다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마주 앉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 이후 261일 만의 일이다. 두 정상은 훈훈한 덕담을 나누면서도, 자신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음을 언급하며 성과를 내야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김정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잘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평양서 전용열차를 타고 하노이로 출발했다. 열차는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텐진, 광저우, 난닝을 거처 26일 오전 베트남 란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은 위원장이 육로를 택한 것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중 전략적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1974년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 동선을 답습함으로써 공식 후계자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혈맹관계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조선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라며 잔뜩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8일 상봉행사를 시작으로 회담과 만찬, 9일 오찬까지 함께했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온 세계에 조중 친선의 불변성, 불패성을 다시 한 번 뚜렷이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중조 친선관계를 중시하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남북 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이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고, 이에 대한 북한의 사과나 조치가 없었음에도 해결이 됐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조건 없고 대가 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한다"며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북한과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번 방중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겨냥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은 최고영도자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방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은 27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해 짧게 보도했다. 북한 측의 철도·도로를 신설 혹은 개보수하는 사업임에도 북한이 이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은 것은 실제 공사착수로 이어지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동·서해선 북남 철도·도로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개성시 판문역에서 진행됐다"라며 "착공식에는 우리측(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이 참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 됐다.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2차 북미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만남으로 “진전이 있었다”는 데 양측은 한 목소리를 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키로 김정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평양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결과를 공유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방남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분분하다. 북한 정권에 대한 국내의 비판적인 시각이 여전하고 김 위원장의 신변 보호가 최대 난제이기 때문이다.다만 김 위원장이 서울방문을 직접 언급했고, 야권에서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김 위원장의 방남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했던 ‘대집단체조’에 대해 ‘빛나는 조국’이라는 명칭 대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라고만 보도했다. 무엇보다 ‘반미’ 구호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소식을 전하면서 ‘빛나는 조국’이라는 명칭을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 북한 대집단체조의 명칭은 ‘빛나는 조국’으로 10만 명 이상 참여하는 대대적인 행사다. 북한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과 한미동맹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종전선언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반박한 셈이다. 6일 춘추관 기자회견에 나선 정의용 실장은 ‘종전선언’의 성격에 대해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사이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우리의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는 ‘한미동맹이 약화된다’ 또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9일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을 방문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함께 오전 9시 평양공항을 출발했고,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박봉주 상무위원, 리수용 부위원장,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최고위층 인사들도 동행했다.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오후 5시 경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환영행사에 이어 핵심인사들이 배석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지난 3월 말 첫 정상회담 이후 세 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은 극비리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은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부로 나눠 군을 운영한다. 군 서열 1위로 불리는 총정치국장은 간부들에 대한 인사·검열과 통제는 물론 군인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책임진다. 서열 2위 총참모장과 서열 3위 인민부력부장은 각각 전투 작전과 후방지원을 담당한다. 북한의 핵심 보직인 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이들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총정치국장의 교체는 지난달 26일 북한의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현지지도 소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며 변함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1일 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 이후 보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졉견한 자리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며 “조미관계와 조선반도 비핵화를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세 하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에 충만되는 해법을 찾아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한반도와 주변정세가 출렁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취소될 운명을 맞았다가 기사회생하고, 판문점에서 주말 극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을 무대로 협상을 벌이는 국면까지 치달으면서 남북한과 북미관계는 물론 관련국 간의 치열한 신경전과 세력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즉 핵 포기 문제는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언한대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진정성 있게 취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북관계는 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통일부는 이르면 24일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식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외신 취재단이 원산 숙소에서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로 출발한데다 기상 상황도 좋다는 점에서 폐기식 진행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폐기식 일정에 대해 23일부터 25일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비핵화의 첫걸음이라는데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김정은 위원장의 변덕 때문이다. 이미 합의된 남북고위회담을 일방적으로 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매체들에서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맥스선더 훈련과 리비아식 해법의 불만에 따른 ‘남조선 당국’과 ‘볼튼 보좌관’이 비판 대상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북한 매체들의 논조가 확 바뀌고 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은 앞서 20일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 - 오명대사전’이라는 장문의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표의 행보를 맹비난했다. 특히 홍 대표의 과거이력을 중심으로 ▲홍고집, 홍카멜레온 ▲홍돈표 ▲버럭준표 ▲홍키호테, 홍히에나 ▲홍분표 ▲홍럼베 ▲홍갱이로 명명하는 등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돌연 통보하고 우리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자 국내에서는 남남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의 이름을 검색하면 136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이중 130개의 게시물이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태 전 공사를 '인간쓰레기'라고 악담을 퍼부었던 지난 16일 이후에 올라왔다.청원글을 살펴보면 태 전 공사의 추방과 강제북송을 촉구하는 비난글, 역으로 태 전 공사의 신변보호를 요청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돌연 통보하는 등 변덕을 보이고 있지만 여당 일부 의원들은 정작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태 전 공사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대북 적대 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국회 외교통일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은 지난 17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태 전 공사가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 초청으로 국회에서 강연하면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행위를 내질렀다"며 "북한이 이를 빌미로 회담 연기를 통보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돌연 태도를 바꿔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B-52 폭격기의 전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측이 16일 고위급회담을 제안하고 약 15시간 후 연기통보를 보냈는데 그 사이 B-52 폭격기가 훈련목적으로 북한상공을 다녀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회담을 제안한 뒤 새벽 0시 50시 사이 B-52 스텔스 전폭기 8대가 북한 상공을 돌고 나오지 않았나 (짐작된다)”며 “(맥스선더 훈련이 시작된) 11일부터 1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