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시련을 극복할 것이고,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것이다.”2015년 5월, 대우조선해양으로 돌아온 정성립 사장의 취임사 중 일부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맡았던 그는 9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이러한 취임사 속엔 묵직한 암시가 있었다.당시 정성립 사장은 6월 1일로 예정됐던 출근을 한 달 앞당겼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17년은 물론 2018년에도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예상된 적자 규모는 2017년이 4,900억원, 2018년은 2,400억원이었고 주된 이유는 그동안 지속돼온 ‘수주절벽’이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또한 삼성중공업은 대리급 이하 사원들의 임금반납을 추진하는 등 올해도 강력한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 교체도 이뤄졌다. 박대영 전 사장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또 다시 대규모 적자를 예고한 삼성중공업은 올 겨울이 유독 춥다. 수장 교체와 함께 재차 덩치 줄이기에 나선 모습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효율성 위주로 대폭 정비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직 수(팀 단위 이상)를 89개에서 67개로 크게 줄였다. 올해 경영규모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는 설명이다.임원 수도 30%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임원들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선업계에서 잇달아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위기극복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인 만큼,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먼저 유상증가를 발표한 것은 삼성중공업. 지난 6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재차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이다.현대중공업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지난 26일 1억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결정과 발표는 늦었지만 실제 추진은 더 빠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1조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진 ‘수주절벽’의 여파가 내년에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의 마무리도 속도를 내게 됐다.최근 삼성중공업이 부정적인 내년 실적전망과 함께 유상증자를 발표한데 이어 현대중공업까지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다소간 충격을 안겼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분사까지 실시했던 현대중공업이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은 당장 큰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닌,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선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여파를 피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사측은 상여금 분할안(매달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상여금 지급은 유지하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6일 오후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연내 타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중공업은 그간 짝수달에 100%씩 총 600%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설과 추석에 50%, 연말 상여금 100% 등 기본급의 800%를 상여금으로 지급해 왔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선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 했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업계는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하청업체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업체의 폐업은 물론 임금체불로 장기간 고통을 받고 있다. 여기에 물량팀으로 불리는 일용직의 처지는 더하다. 대부분 아무런 보상 없이 거리로 몰린 일용직들은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사라진 일용직 노동자들... “최대 피해자”중소조선사는 물론이고 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수장 교체를 단행한 삼성중공업이 소폭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삼성중공업은 19일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5명 등 승진 임원은 총 8명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위기 상황에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최소한의 인사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삼성중공업은 이어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도 단행할 방침이며,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승진임원-부사장 : 김준철-전무 : 배진한, 정호현-상무 : 김경희, 남궁금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도 어느덧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가 돌아온 것이다.각 기업별로는 올해의 실적이 최종적으로 윤곽을 나타내는 시점이다. 그중에서도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여부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조선업계에 있어 당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주 실적이다. 향후 실적의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올해 아무리 좋은 실적을 기록했어도 수주 실적이 부진하다면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우리 조선업계가 큰 위기를 맞은 것도 이른바 ‘수주절벽’의 영향이 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아빠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 우리 아빠, 우리를 위해서 몸을 바치신 우리 아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빠, 불쌍한 우리 아빠, 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우리 아빠...”지난해 6월 삼성전자서비스 서울 성북센터 소속 에어컨 수리기사 진남진 씨가 업무 중 발코니 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사를 당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인 진씨의 딸은 자신의 일기장에 “왜 우리만 두고 떠났냐”며 하염없이 아빠를 불렀다.◇ 간접고용 기술서비스 노동자들, 본청 실적압박에 안전은 ‘남 얘기’진씨의 사망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빅3’ 조선사 가운데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4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장장 10년 가까이 불황의 늪에 빠져있던 조선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올해 뿐 만 아니라 내년까지 수천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예고하고 나섰다.◇ 증시 놀래킨 ‘빅배스’…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6일 유가증권시장의 최대 화제는 단연 삼성중공업이었다. 이날 삼성중공업이 4분기가 채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연간 잠정실적을 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상적인 연말 인사를 실시하지 못했던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세대교체’가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그룹 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한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이 이번에도 자리보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지난 2일 실시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부문장 전원을 교체했을 뿐 아니라, 60대가 모두 물러나고 50대로 채워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및 실형을 선고받고, 그룹 컨트롤 타워가 해체된 가운데 인사에서도 큰 변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극심한 ‘수주절벽’ 사태로 신음하던 국내 조선업계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지난 9월 국가별 선박 수주실적에서 우리나라는 146만CGT를 기록하며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를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뒤를 이은 중국은 89만CGT를 기록했다.9월까지 누적 수주실적에서는 중국과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 중국은 509만CGT, 우리나라는 504만CGT를 기록 중이다.남아있는 일감을 의미하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타워크레인의 붕괴사고로 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시 ‘원청에도 책임을 묻는 방안’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경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14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워크레인의 해체 중 일어난 사고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숨졌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이 같은 타워크레인의 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특히 지난 5월 1일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가 한화그룹 계열사에 대해 683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벌그룹 사이에서 벌어진 보기 드문 수백억대 소송전이다. 그러나 여기엔 나름의 내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송을 제기한 것은 삼성SDS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삼성SDS가 한화테크윈 외 3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2014년 4월 20일 발생한 삼성SDS 과천 전산센터 화재사고에서 비롯됐다. 삼성SDS 과천 전산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며 모처럼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감 부족으로 순환 휴직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장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현대중공업은 26일 폴라리스쉬핑(Polaris Shipping)과 32만5,000톤급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규모의 단일계약이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이날 삼성중공업도 수주 소식을 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면치 못하면서 삼성의 총수 공백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또한, 앞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의 존재가 사라진 상태다.때문에 각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의 경영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삼성 전반에 드리운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각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 및 강화해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이런 가운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 계열사 중 뒤처지는 실적과 흔들리는 리더십으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여전히 뒤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선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다. 세계 조선업 1위는 우리의 자부심이었고, 여러 도시와 사람들이 조선업을 기반으로 윤택한 삶을 누렸다.하지만 세계 경제위기와 조선업 불황이 덮친 몇 해 전부터 국내 조선업계는 크게 흔들렸다. 수조원대 적자가 연이어 터졌고, 심지어 손실을 방치하는 부실경영 실태까지 드러났다. 조선업과 함께 호흡하던 도시와 사람도 큰 타격을 입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도시는 활력을 잃었다.그렇다면, 주요 조선업체의 직원은 얼마나 줄어들었을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특검의 일방적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달라.”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이 7일 결심공판에서 특검의 공소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변호인단은 이날 1시간 가까이 최후변론에 힘을 쏟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이날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측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은 대통령에게 어떠한 이익도 제공한 적이 없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며 “또한 이 사건 각 지원행위는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5월 1일. ‘노동자의 날’이었던 이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업황 부진으로 가라앉아있던 조선소 분위기를 더욱 침통하게 만들었다.삼성중공업의 크레인 사고는 부실한 안전관리 실태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거제조선소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뒤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약 보름 뒤 삼성중공업은 전사적 차원의 안전결의대회를 갖고 작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틀 뒤 재차 화재 사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