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자충수였을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윤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을 거부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이다. 하지만 증언 거부로 재판은 약 10분 만에 종료됐다.윤씨는 22일 수원고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본 사건과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고 법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내 증언이 내 재판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면서 증언에 부담을 표시했다. 실제 그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사건 1심에서 실형을 받게 된 결정적 근거는 킹크랩 시연회다. 드루킹 김모 씨는 2016년 11월 9일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인 산채에 방문한 김경수 지사에게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보여줬고,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개발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말대로 킹크랩 시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로그기록도 나왔다. 김경수 지사는 김씨와의 공모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김경수 지사 측이 반박의 증거로 제시한 것은 전직 수행비서의 이동 경로가 담긴 구글 타임라인이
박근혜 정권에서 최고 실세로 군림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유죄로 판단된 것. 대법원 3부는 11일 징역 5년 및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직을 상실하게 돼있다.앞서 검찰은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던 2014년 10월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1억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2015년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사임한 뒤 자연인 신분 첫 행보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면회했다. 안희정 전 지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어 정치적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친구이자 동지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지역 몇몇 인사는 이날 오전 안양교도소를 찾아 안 전 지사를 만났다. 면회는 약 20분 남짓 이어졌으며 주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다. 안 전 지사와 친분이 있던 사람들 및 의원들이 평소 교대로 면회를 한다고 한다.박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직권남용 및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을 받기 위해 10일 수원고법을 다시 찾은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검찰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입장을 유지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기소한 검찰에 견제구를 날린 셈. 이재명 지사는 “국가기관은 냉정하게 객관적 실체를 드러내고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게 임무인데 피고인에게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은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실제 이재명 지사 측은 이날 검찰의 증거 은폐를 이유로 공소권 남용과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항소심 첫 재판이 10일 수원고법에서 열린다. 이날을 앞두고 검찰은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1심 재판부가 모두 무죄를 선고한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검찰 측의 입장이다. 검찰에서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개될 항소심은 진실공방보다 1심 재판부의 법리검토를 둘러싼 논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다.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친형을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재판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검찰의 보석 조건 위반 지적에 대해 “보석을 결정했을 때와 변한 건 없다”며 보석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MB 측에 “추가 접견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만약 보석 조건을 위반할 경우 “보석을 취소하고 재수감하면서 보증금은 몰수하거나 20일내 감치 및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당초 MB는 논현동 자택에서만 머물되 배우자와 직계가족, 변호인들을 제외한 사람들과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MB는 자택으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3일 예정된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퇴원했다.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전날 오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퇴원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으나, 재판부로부터 더 이상 입원 허가를 받기 어렵다는데 현실적 판단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입원을 이유로 재판에 불참하게 될 경우 보석 조건을 어기게 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이날 재판이 중요했다. MB는 당초 결심과 선고만 남겨둔 상태였으나, 뇌물 혐의 액수를 약 51억원 추가하는 내용으로 공소장이 변경되면서 사실상 재판이 처음부터
올해 11월부터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기업 총수에게 5년간 회사 복귀가 금지되면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총수들의 향후 기로가 주목된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총수의 회사 복귀를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오는 11월 8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기존 시행령에 따르면 5억원 이상 규모의 사기·횡령·배임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공범이나 범죄로 인해 이득을 얻은 제3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또 다시 검찰을 마주하게 됐다. 한진그룹의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관심이 집중됐던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도 다시 짙은 안개 속에 놓일 전망이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해 및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은 앞서 지난 2월 특수상해 및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조현아 전 부사장을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고소 건을 4개월에 걸쳐 수사한 끝에 기소의견 송치 결정을 내렸다.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법정구속으로 77일간 도정 공백이 생긴데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연루 의혹으로 1심에서 구속됐다가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다. 당시에도 도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 김경수 지사는 빠른 도정 복귀와 함께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김경수 지사의 각오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24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2심 재판은 도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에 변수가 생겼다.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하면서, 삼성 측으로부터 대납 받는 다스의 미국 소송비가 430만 달러(약 51억6,000만원) 늘어난 것. 대납 받은 비용이 늘어난 만큼 뇌물 액수도 추가됐다. 이로써 MB의 뇌물 액수는 총 119억3,000만원에 달한다.앞서 검찰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MB의 추가 뇌물 수수를 입증할 자료를 넘겨받았다.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한 로펌 에이킨검프가 삼성 미국 법인에 보낸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만(5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형기 만료로 23일 석방됐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으로 불렸던 인사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0시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출소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라 떠났다. 이 전 비서관 사건의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2부는 지난 14일 이 전 비서관의 구속 취소 신청을 받아들여 23일자로 그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외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과 공모해 당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으로부터 36억원 상당의 특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선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로 판단됐다.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의 선고가 내려졌다.하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도 유죄로 봐야 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이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다. 검찰이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삼성 뇌물 혐의 액수를 추가하기 위한 심리기일을 더 지정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 특히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무죄 추정의 원칙을 훼손했다”고 밝혔다.MB 측 변호인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공판에서 “형사소송법의 근간·정신을 훼손하는 피의사실공표가 이뤄졌다. 이는 피고인에게 불리할 수 있고 재판부에 유죄라는 예단을 줄 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 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재판 연기 의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0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MB의 뇌물액 증액 가능성을 주장하며, 추가된 뇌물액에 대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1심 재판부가 인정한 MB의 뇌물액은 61억8,000만원이다. 여기에 국민권익위원회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약 50억원이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 에이킨검프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제기된 재판거래 의혹 사건 가운데 처음으로 재심이 청구됐다. 바로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다. 당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현재 그는 대전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사건에 관계된 다른 피고인들은 만기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다시 모였다.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피고인 7명의 변호인들로 구성된 ‘사법정의 회복을 위한 내란음모 조작사건 재심청구 변호인단’은 지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국제행사 기조연설자로 초청을 받았다. 행사 주최 측은 콜롬비아 보고타 상공회의소로, 오는 9월 ‘아고라 보고타 포럼’ 개최를 앞두고 있다.MB 측은 5일 보고타 상공회의소에서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MB에게 ‘지속가능한 도시와 경제 성장’ 및 ‘서울과 대한민국으로부터의 교훈’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과 패널토론을 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보고타 상공회의소는 초청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 포럼 기조연설자로 완벽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대한민국은 콜롬비아와 같은 국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수수한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을 거부했다. 재판부에 전달된 불출석 사유서에는 어김없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는 30일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 박근혜’를 호명했으나 대답이 없자 “1심 불출석 재판처럼 그 연장선상인 것 같다. 항소심에서도 2번 불출석하면 기일 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10월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자 재판 보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사실상 자택 구금 상태다. 외출은 물론 접견과 통신도 엄격히 제한돼 있다. 그럼에도 보석 조건을 받아들인 것은 악화된 건강 때문이었다.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구속된 지 349일 만에 보석 허가로 석방됐다. 하지만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석 허가를 지켜보며 불만이 생겼다. 법원에 보석 조건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이유다.법조계에 따르면, MB 측은 지난달 19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에 보석 조건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 논현동 사저 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