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을 미국의 적으로 선언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이 우리와의 무역에서 한 일들에 비춰보면, 나는 그들이 (미국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와 중국 또한 미국의 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 범위는 각각 ‘몇몇 부분들에서’와 ‘경제적인 부분에서’로 규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경쟁이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서로 더 잘 하려는 것뿐이다”고 덧붙였다.미국의 가장 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북미협상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언론보도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미국 내에서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음에도 비핵화 관련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15일(현지시각) 영국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는 중 트위터를 통해 “9개월 동안 북한에서 미사일 실험발사나 핵 실험이 없었다. 또 우리는 인질들도 돌려받았다”며 “이런 것들이 마지막에 어떻게 귀결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게 유럽연합과의 완전한 결별을 요구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나토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곧장 영국을 찾았다. 그의 취임 후 첫 영국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옥스퍼드셔의 블레넘 궁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함께 레드카펫을 걸은 후 만찬을 가졌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를 매우 존중하며, 메이 총리에 대해 어떠한 나쁜 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블레넘 궁전 바깥의 트럼프는 존중과는 거리가 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 관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범위가 식료품과 섬유제품까지 확장됐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각)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각)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조만간 16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품목을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 관세계획을 모두 합하면 그 규모는 2,50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작년 중국산 제품 수입규모가 5,000억달러에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하루에만 두 명의 장관이 영국 내각을 떠났다. 브렉시트 노선을 두고 총리와 의견충돌을 빚은 것이 원인이다.BBC 등 현지 언론은 9일(현지시각) 오전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브렉시트부 차관이 테레사 메이 총리의 ‘온건한 브렉시트’ 정책에 반발해 동반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사임했다.데이비스 장관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보리스 존슨은 런던시장을 역임할 당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예고됐던 시간이 다가왔다. 7월 6일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수백억달러 규모의 관세명령을 발효하겠다고 선언한 날이다. 만약 미국이 오늘밤 12시를 넘기자마자 관세명령을 내린다면 한국시각으로는 6일 오후 1시가 된다. 미국이 관세를 발동하면 중국도 곧장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극적 타협 가능성은 없나지난 6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품목들이 관세부과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중 7월 6일부터 우선적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일(현지시각)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국가재건운동(MORENA)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5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멕시코에 89년 만에 탄생한 좌파 정부다.오는 12월 1일 취임하는 오브라도르 앞에는 많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권력을 가진 멕시코의 엘리트계급을 컨트롤하는 동시에 부패·마피아와의 전쟁도 벌여야 한다. 무엇보다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작년 멕시코는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친 반면 물가상승률은 6.77%에 달했다. OECD에서 가장 심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연합이 난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풀어나갈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6월 30일 오전(현지시각), 유럽연합의회는 각국 정상들이 망명심사의 기준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아프리카 지역에 이민자센터를 세워 ‘이민 브로커’들의 불법 활동을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그러나 CNN과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번 합의에 좋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어떻게 불법이민자를 가려낼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갖춰지지 않았을 뿐더러, 개별국가들의 자율적인 법집행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는 평가다. 참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시각 26일 새벽, 터키 대선의 투표결과가 공개됐다. 2014년 시행된 터키의 첫 직선제 투표에서 당선됐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52.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가 당수를 맡고 있는 정의개발당(AKF)도 민족주의행동당(MHP)과의 연대를 통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작년 4월 열린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한 개정헌법이 통과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을 손에 넣었다. 이제 터키의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권리를 가지며 국회의원 600인 중 360인 이상의 동의가 없다면 범죄행위로 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선거는 ‘돈 선거’라고 불린다. 넓은 땅덩어리에 흩어져있으며 정치엔 무관심한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전자매체를 이용한 광고가 필수적이며, 이 정치광고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하에서 선거자금 제한법의 제재를 거의 받지 않는다. 때문에 더 많은 선거자금은 곧 더 많은 홍보효과를 의미한다. 2016년의 경우 대선과 상·하원의원 선거를 합해 총 65억달러가 선거비용으로 소모됐다.정치후원금은 후보자들이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수의 일반인 지지자들이 웹페이지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10일, 이탈리아가 난민 600여명을 태운 구조선의 입국을 거부한 것은 유럽의 반 난민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스페인이 난민구조선을 수용하기로 나서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난민정책을 둘러싼 유럽연합의 분열은 쉽게 봉합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가 살고 있는 나라인 미국 역시 전통적 가치와 미국 우선주의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반 난민정서 확산된 유럽, 독일마저 후퇴하나유럽의 난민사태가 본격화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탈리아는 전 유럽에서 두 번째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국시각 14일 새벽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로 올라섰다. 2008년 10월 이후 약 10년여 만에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린 셈이다.◇ 짧고 간결했던 파월의 정책성명서한국시각 14일 새벽 3시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성명서는 유난히 짧았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단 네 문단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아냈다. 길이만 짧을 뿐 아니라 사용한 표현도 쉬웠다. 블룸버그는 “전임자인 재닛 옐런이 전문적인 표현을 즐겨 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캐나다 라 멜라에서 열린 제 44회 G7 정상회담이 지난 9일 마무리됐다. 각국 정상들은 올해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28개 문단으로 구성된 선언서에는 ‘모두를 위한 성장’과 성 평등·세계 평화·친환경에너지를 통한 기후변화 방지 등의 미래지향적 가치들이 담겼다.그러나 메시지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미국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G7 공동성명문에 담긴 힘도 쭉 빠져나갔다. 당초 미국 또한 다른 정상들과 함께 선언서에 합의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다수의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44번째 G7 정상회담이 오는 8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호스트 역할을 맡으며, 대통령 두 명(미국‧프랑스)과 총리 네 명(영국‧일본‧독일‧이탈리아)이 회담을 위해 퀘벡 주의 소도시 라 멜라를 찾는다. 여기에 유럽연합의 도날트 투스크 상임의장과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도 G7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에 무게… 압박수위에 주목5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 정치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잘 되고 있다.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많은 협상이 진행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법안서명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관계가 구축되고 있고, 많은 협상이 (싱가포르행) 여정 전에 진행되고 있다.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다만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구 북반구, 대서양을 둘러싸듯 위치한 세 나라와 하나의 국가연합은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6년 기준 미국은 전체 수출실적의 약 48%를 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에서 올렸다. 미국이 이들 국가로부터 물건을 수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돈은 그보다도 많다.트럼프 행정부는 5월 31일(현지시각)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유예기간(4월 22일 발표)이 끝났음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총 무역규모가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세 국가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6월 중 세계 신흥국이 경제위기를 맞는다는 ‘6월 위기설’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신흥국들이 처한 금융국면이 1990년대 후반의 IMF사태 당시와 닮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언뜻 견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동‧남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에서 위험신호가 울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리인상에 유가상승…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우려 높아져신흥국 위기설의 핵심은 통화의 불안정성이며,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십 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두 경제대국의 무역 전쟁이 1막을 내렸다. 워싱턴에서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벌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 국무원의 류허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하려던 수십·수백억달러 규모의 관세 계획이 즉각 중지됐다.◇ 악수는 했지만… 세부사항 조율은 ‘첩첩산중’공동성명의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고 나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늘리며, 앞으로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북한의 핵과 국제사회의 경제지원을 맞교환하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 북한은 12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5월 중으로 완전 폐기하겠다고 밝혔으며, 청와대와 백악관은 나란히 긍정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특히 미국은 민간자본의 이동을 허가할 수 있다는 말로 협상을 본격화시켰다.◇ “경제지원 가능” 입 모은 폼페이오·볼턴극비리에 북한을 찾으며 북미 대화를 주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각) 방송에 출연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북한의 전력수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주석이 8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일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영구 폐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고, 시 주석은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