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증인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오는 27일과 29일 이틀간 MB 측의 최종 변론을 청취한 뒤 내달 선고를 내릴 계획이다. MB로선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보석을 취소할 경우 재수감될 수 있다. 앞서 MB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주변의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MB의 작은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곧 수감된다. 대법원에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적법한 해고에 반발해 회사의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시위를 하는 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왔다.12일 대법원 3부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A씨(62)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A씨는 B교통 택시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2014년 ‘교통사고 처리 회피 및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해고됐다. 이에 불복해 법적 다툼을 벌였지만 해고가 위법하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럼에도 A씨는 2017년 회사 앞에서 부당해고를 주장해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다. 대학 선후배이자 정치적 동지로 MB가 정계에 입문한 뒤로는 그의 재산은 물론 가족과 사생활까지 관리했다. ‘MB 집사’로 불린 이유다.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MB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부터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결정적 진술을 제공한 증인이 바로 김백준 전 기획관이다.물론 MB는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을 부인했다.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검찰의 압박에 못 이겨 거짓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된 지 3개월이 지났다. 항소심 재판부의 예상치 못한 실형 선고로 충격에 빠졌던 그는 최근에서야 전력을 보강하며 상고심 대비에 들어갔다. 사실상 총력전과 다름없다. 마지막 재판인 만큼 판결을 뒤집지 못하면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힌 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물론 무죄 판결을 받게 되더라도 정치 재개 가능성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체면은 살릴 수 있다.◇ 거물급 변호사 추가 선임… 법리적 대응 집중 안희정 전 지사의 절박한 심정은 변호인단 추가 선임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혐의와 관련 항소심 증인으로 드루킹 김동원 씨를 신청했다.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만큼 재판이 끝나기 전에 증언을 들어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드루킹의 증인신문은 오는 7월께 이뤄질 전망이다.사실상 정면 돌파다. 김경수 지사는 1심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된 드루킹과 그 일당의 진술 신빙성을 탄핵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수 지사 측은 25일 서울고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1심이 신빙성이 부족한 드루킹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으로 출근했다.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만이다. 그는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도정 공백을 초래한데 대한 사죄였다. 그만큼 새 출발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김경수 지사는 18일 도청 출근길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경남도정을 하나하나 챙겨가겠다”고 말했다.◇ “진실 바로잡겠다” 항소심 전의 다지기김경수 지사는 종일 바빴다.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로부터 현안 과제를 보고 받은 뒤 현안점검회의를 열었
[시사위크=은진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구속된 지 77일 만에 제한적 조건 아래 석방된 것이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17일 김 지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 주거지는 경남 창원시로 한정된다. 주거를 변경할 때에는 법원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재판 출석 의무 ▲사건 관련 피고인 및 증인 등 재판관계인과의 만남 제한 등의 조건이 걸렸다.보석 보증금은 2억원으로, 보증금 가운데 1억원은 김 지사 배우자가 제출하는 보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측 변호인단은 드루킹과 그 일당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판단의 근거는 드루킹이 구치소 수감 중에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옥중노트’다. 해당 노트의 내용은 관련 혐의로 구속된 다른 일당들의 노트에 있는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변호인 접견 과정에서 진술이 공유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서로 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만하다.의문은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더 커졌다. 양지열 변호사는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공판 중에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MB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할 때 8년간 자금담당 부장 등으로 손발을 맞췄다. 이후 MB의 지시에 따라 현대건설을 퇴사하고, 다스 전신인 대부기공을 설립했다. 1996년부터 12년 동안 MB의 친형 이상은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지냈다. 다스의 인감 도장을 관리한 것도 바로 그다.다시 말해, 김성우 전 사장은 MB와 다스의 연결고리다. 그의 증언이 MB의 항소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박에 없다. 실제 지난 12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죄가 무거워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 지원을 강요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실형을 선고했다. 특히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김기춘 전 실장을 사건의 ‘정점’으로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12일 열린 항소심 선고에서 “대통령비서실 내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일련의 지휘체계를 발동했고,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들은 정무수석실의 자금 지원 요청을 모두 대통령비서실이 직무 집행의 일환으로 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한시름 덜었다. 검찰 측이 항소심 공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해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관계보다 법리판단 문제가 주요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MB 측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동의해 증거능력이 인정된 데다 정작 뇌물공여자의 증언에서 “김윤옥 여사와 대화가 없었다”고 밝힌 만큼 증인 채택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이로써 검찰은 또 한 번 고배를 마셔야했다. 김윤옥 여사의 불응으로 수사 과정에서 직접 조사도 하지 못했던 검찰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극단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67) 전 연희거리단패 예술감독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성추행 혐의가 추가로 인정돼 1심보다 형량이 높아졌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한규현)는 9일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감독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의 아동·청소년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의 보호감독 아래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잇따른 증인 불출석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공판도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미국 에이킨 검프 소속 김석한 변호사가 법정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김석한 변호사를 다시 한 번 접촉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김석한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란 전망은 낮다. 미국 국적인 그는 현재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 소환장도 워싱턴에 있는 사무실 내 직원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와 연락이 닿은 사람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시름한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는 과거의 사업 실패가 남긴 결과물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제주 복합 리조트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 용산개발 사업 실패 여파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5월 설립된 종합관광기업이다. 여행사업(롯데관광)과 부동산 개발·빌딩관리 사업(동화투자개발), 면세점사업(동화면세점), 교육사업(미림학원) 등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국정농단 혐의에 대한 상고심 재판이 지난해 9월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의 구속기간 연장을 모두 마친 것. 구속기간 연장은 각 심급 재판마다 최대 3번만 가능하다. 따라서 3차 구속기간 연장이 만료되는 4일 원칙적으로는 구속이 종료된다.하지만 최순실 씨는 석방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5월 이화여대 학사비리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치소 내에서 신분만 전환된다. 이제까지 미결수였다면, 이날부터는 확정판결에 따른 기결수 신분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신청한 첫 증인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 해준데 대해 ‘다스의 변론을 맡은 김석한 변호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제안 받았고, 이후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다스는 MB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한 것은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MB에게 삼성의 현안 해결을 기대했다는 얘기다. 1심 재판부는 이학수 전 부회장의 자수서에 ‘합리성’을 인정하고 증언 대부분을 사실로 받아들였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자서전을 구매하자는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인 김 지사의 재판·보석비용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김 지사는 1심에서의 부당한 판결 이후 항소심에서 힘들게 재판에 임하고 있다”며 “김 지사는 막대한 재판비용과 보석비용으로 인해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윤 사무총장은 “이번에 김 지사의 자서전 ‘사람이 있었네’의 개정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된 지 48일 만에 법정에 섰다.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의 심리로 항소심 첫 공판과 보석 심문이 동시에 열린 것.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끝까지 싸우겠다”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던 터다. 하지만 이날 김경수 지사는 논쟁적 발언보다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데 집중했다.김경수 지사는 “유무죄를 다투는 일은 남은 법적 절차로 얼마든지 뒤집을 기회가 있겠지만, 법정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박철 SK케미칼 부사장(윤리경영부문장)이 지난 14일 구속됐다. 증거인멸 및 은닉교사 혐의다. 검찰은 박철 부사장을 포함한 SK케미칼 임직원들이 가습기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실험결과 보고서를 감추기 위해 조직적으로 은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사실 박철 부사장은 SK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잡음이 많았던 인사다. 영화 ‘베테랑’으로도 재연된 2010년 최철원(SK 오너일가) 전 M&M 대표의 ‘맷값폭행’ 사건 당시, 오히려 피해자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비난 여론을 받았던 인물이어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재판부는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검사나 피고인, 국민 여러분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향후 공정한 재판을 위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에 임하는 재판 본질이나 항소심 일반 원칙을 먼저 말해야겠다.”서울고법 형사2부 차문호 부장판사가 19일 열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을 시작하며 꺼낸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례적’인 경우다. 그 만큼 이번 재판에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차문호 판사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