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야구에서는 보통 투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른 투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다. 준비시간을 가능한 충분히 갖기 위해서다. 반면, 투수의 부상 등으로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를 경우 준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이달 초부터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끌게 된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의 상황은 후자다. 전임 박동훈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하면서 구원투수의 중책을 떠안게 됐다. ‘재무 전문가’란 타이틀이 붙는 그는 한국에 4년간 근무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생산과 판매 등 전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20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번 국감은 총수보다는 전문경영인 위주의 증인 신청이 이뤄지면서 과거 ‘기업 망신주기’ 식 행태에서는 조금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정부는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보다는 반기업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기업국감’ 색채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같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반대로 피감 대상인 기업들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픈 곳을 건드리는 송곳질문에 불성실한 답변을 내놓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듯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OCI그룹이 고(故) 이수영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3세경영 체제를 본격 출범시킨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체제가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완전한 지배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몇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상속 절차를 원활히 마무리짓고 지배 지분을 확보하는 문제다.◇ 이수영 회장 별세… 2인 대표 체제로 개편OCI는 이수영·백우석·이우현 3인 각자 대표체제에서 백우석·이우현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이수영 회장이 21일 별세한데 따른 조치다.이회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재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CEO 중 하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호텔신라 사장으로 취임한 후, 탁월한 경영 감각을 선보여 왔다. 최근 사드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내며 성과도 거뒀다. 다만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도 나온다. 호텔신라의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은 기간제 근로자다. 업종 특성상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노력 면에서는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직원 5명 중 1명 비정규직&he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를 두고 ‘봐주기 판결’이란 지적도 봇물을 이뤘지만, 삼성 및 한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쏟아졌다.그렇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이 확정된 후 삼성전자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이재용 부회장 실형 선고 후 열흘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자.먼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8월 24일 종가는 237만6,000원이었다. 25일엔 장중 한때 239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실형 선고 이후 23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궁지에 몰렸다. 갑질 논란에 이어 횡령·배임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경영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경영권 분쟁설’까지 불거지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잇단 악재… 고민스런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은 최근 연거푸 불거진 악재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과거 벤처 투자와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투자의 귀재’로 추앙을 받았지만 최근 이 같은 명성은 금이 갔다.권 회장은 개인 출자 회사 직원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면치 못하면서 삼성의 총수 공백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또한, 앞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의 존재가 사라진 상태다.때문에 각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의 경영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삼성 전반에 드리운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각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 및 강화해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이런 가운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 계열사 중 뒤처지는 실적과 흔들리는 리더십으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여전히 뒤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실적 개선에 나선 풀무원의 친환경 브랜드 ‘올가홀푸드’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만성 적자 탈출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 중인 가운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재무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올가를 바라보는 식품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년째 ‘자본잠식·만성적자·부채’ 늪에 빠진 올가브랜드에서 풍기는 건강한 느낌과는 반대로, 올가의 재무건전성은 극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소 13년째 완전자본잠식 탈출에 실패하고 있으며, 동시에 영업이이과 순이익에서 손실을 입고 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오너리스크’로 홍역을 앓아오던 화장품 기업 네이처리퍼블릭이 적자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호종환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해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도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오너 이슈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가운데 사드 악재까지 겹치면서 실적 부진은 더 심화됐다.◇ 상반기 영업적자 눈덩이… 전년대비 대폭 확대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1,073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4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선언했다. ‘직원 행복경영’이 그것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 조직을 추스르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종근당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각오다.종근당은 10일 ‘직원 행복경영’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발표했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측에 총 433억원의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특검팀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의 결심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을 비롯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박영수 특검은 이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재판장님,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였습니다. (중략) 피고인들이 이 사건 뇌물공여에 사용한 자금은 개인의 자금이 아니라 계열사 법인들의 자금인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최근 재벌 총수들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법원칙과 상식, 그리고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형하겠습니다. 피고인 이재용, 징역 12년.”박영수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천호식품이 오너 경영시대를 종식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거듭난다. ‘가짜 홍삼’ 파문으로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16일 천호식품은 신임 대표이사에 박창환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창환 대표는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2004년부터 삼일회계법인, 애큐온캐피탈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키무르파트너스는 천호식품의 최대주주(49.5%)다. 2015년 에이콘제1호, 밸리치더블케이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천호식품 지분을 매입했다.천호식품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통일부·농림축산식품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인사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17개 정부 부처 중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제외한 모든 장관 인사가 이뤄졌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고 발표했다.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경영권 매각’ ‘영업정지’ 등 각종 이슈로 홍역을 치렀던 파티게임즈가 전세역전에 나섰다. 모다정보통신으로의 경영권 이전 이후 대대적 쇄신을 단행한다. 올해 신 성장동력 제시와 적자청산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영업정지’ 구사일생… 게임사업 박차2년 전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 증시 상장의 신화를 썼던 파티게임즈가 연초부터 위기설에 휩싸였다. 작년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하고 모다정보통신에 경영권이 매각된 것이다. 작년 12월 회사 최대주주가 창업주인 이대형 최고 제품 책임자(C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바른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이 대변신을 앞두고 있다. 30년간 이어온 오너경영체제를 종식하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남승우 시대를 끝내는 풀무원의 지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또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풀무원의 앞길을 터줄 성장 동력은 무엇일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년 만에 막 내린 오너 1인 체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국정농단 사태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던 지난 2월, 재계 한켠에서는 한국의 기업사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국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제약사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수순에 접어들었다. 올해 제약업계 주총은 어느 때보다 인사태풍이 강하게 몰아쳤다. 올해 주총을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내부역량 강화’와 ‘젊은 피 수혈’로 압축된다. 사령탑의 ‘새 키’를 잡은 선장과 신규 사업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분야 전문가 영입… 내부역량으로 ‘정면돌파’12월 결산 제약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슈퍼위크’로 불렸던 지난달 17일과 24일 양일에 국내 제약사들은 정기주총을 진행했다. 연임 안건이 주류를 이뤘던 작년과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녹십자가 오너3세 허은철·허용준 형제경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녹십자홀딩스 신임 대표이사에 허용준 부사장이 선임된 것이다. 숙부인 허일섭 회장과는 2인 대표체제를 구축하게 됐다.허용준 신임대표는 창업주 2세인 고 허영섭 회장의 3남이다. 녹십자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에겐 손자가 된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허은철 사장과 함께 형제가 동시에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맡는 ‘형제경영’ 구도가 가시화됐다.그동안 녹십자홀딩스는 창업주인 고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로 유명한 액션스퀘어의 수장이 변경됐다. 창업주 김재영 대표가 회사 창업 5년 만에 갑작스레 사임의사를 밝힌 것이다. 후속작 가뭄 장기화로 실적이 2년 내내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주식 매도를 둘러싼 구설이 이어져 만회의 ‘터닝포인트’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작에 발목 잡히고 오너리스크 ‘연타’모바일 액션게임 전문회사 액션스퀘어 창업주 김재영 대표가 1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2012년 회사 설립이후 5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셈이다.업계서는 이번 사령탑 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체 ‘토니모리’에는 ‘특별한’ 임원이 한 명 있다. 직급은 ‘주임’이지만 사내이사(등기임원)로 올라 있는 인물이다. 주인공은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의 장녀 배진형 씨다. 올해 나이 27세.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으로 보기엔 ‘27세 공주님’의 자격론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된다.◇ ‘27세 등기임원’ 자질론 뒷말 뉴욕대를 졸업한 배진형 씨는 2015년 9월 토니모리 해외사업부에 입사했다. 그리고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배진형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