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다시 살얼음판이다. 협상 테이블이 깨진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북미 양측 어느 쪽도 양보의 기미는 없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안해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하자,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인터뷰를 통해 “협상의 핵심은 빅딜을 북한이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양측의 이견 차가 큰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자타공인 ‘수석 협상가’인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협상 분위기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통일부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소회는 남달랐다. 그는 기념행사가 개최된 4일 무대에 올라 “1989년 연두 업무 보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다른 조직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통일부는 아니’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통일부가 오래됐다는 건 그만큼 통일이 늦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신 분들이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조명균 장관은 통일의 길을 여는데 통일부의 사명감을 피력했다. 그는 “함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없음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추진 의사를 밝히자 야권의 반발을 샀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희망사항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지금은 북한에 당근이 아닌 채찍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말하는 평화는 곧 사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미북회담의 최대 루저(Loser)는 문 대통령이라는데 여전히 희망사항에 매달리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합의문 서명이 무산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안건이었다.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청와대가 협상 결렬에 대한 이유를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실제 북미정상회담 당일 청와대는 합의문 서명을 전제하고 움직였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면 안보라인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오전 11시 안보실 1차장과 2차장 교체를 발표했다. 공식오찬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직전 춘추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를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27일과 28일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핵심이다.각급 채널에서 모아진 정보를 종합하기 위해 이날 NSC에는 유관부처 기관장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부겸 안행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노영민 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주 미국 워싱턴DC를 비공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문을 앞두고 한미 정보라인 간 사전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훈 원장은 지난 13일 워싱턴DC 근교 델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과 면담하고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정보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서 원장은 남북미 3각 정보라인 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무엇보다 이번 사전조율이 북미 고위급 회담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인 인물 후보 5위에 올랐다. 북핵 문제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위기를 피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타임지는 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문 대통령의 외교력이 가장 빛났던 지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을 때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안보실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소집해 NSC 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1월 30일과 12월 1일(현지시각) 이틀간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메인 이슈’는 물론 미·중 정상회담. 서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타협점을 찾는다. 한편 전통의 라이벌인 미국과 러시아의 만남, 그리고 유럽 연합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마침내 만난 미·중 정상… 무역합의 도출 기대웰스파고 자산운용사의 수석 국제투자책임자 커크 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이 트럼프 대통령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까.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3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사 인터뷰에서 대통령 직권으로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미국 시민권이 없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앵커 베이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워싱턴 이민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그 숫자는 한 해 29만명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은 자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주는 유일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10일부터 진행된 국정감사에선 첫날부터 다양한 장면이 나왔다. 대전시 동물원의 ‘퓨마 사살 사태’를 지적하기 위해 같은 과 동물인 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려오거나, 야당 의원들의 단체 퇴장으로 잠시 파행을 빚기도 했다. 또 여야가 여전히 증인 채택 문제로 갈등을 빚다 국감이 1시간 가량 지연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감이 이번에도 ‘망신주기 국감’ ‘호통 국감’ 등으로 불려왔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 하원에서 북한산 석탄 논란과 관련, 세컨더리 보이콧이 언급돼 관심을 모았다. 물론 당위적이고 규범적 수준의 발언이었지만 우리 기업도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대목이다.시작은 테드 포 미국 하원 비확산무역 소위원장이 “한국 기업에도 세컨더리 보이콧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8일 미국의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그렇다는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세컨더리 보이콧이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까지 제재를 가하는 방안이지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양측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이 심도 깊게 논의될 전망이다.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통일부는 북측의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한다.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하고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 접견 후 NSC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입장 정리에 들어간다.관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합의 내용이다.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포괄적 합의”라고 했으며, 기자회견에서는 “합의서에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 간 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취소됐던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 뒤 북측은 날짜까지 확정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발표했다. 발표 직전 우리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할 정도로 급하게 이뤄졌다. 갑작스런 취소발표와 통보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자제하면서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정된 공식일정을 차분히 수행했다.25일 오전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때 뵀었는데 청와대에서 따로 만나는 시간을 갖게 돼 아주 좋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의 경제 개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총재가 강조한 사람에 대한 투자, 이 부분에 대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는 점에서 당혹감도 읽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간 ‘직접대화’ 방식의 소통을 제안했고, 청와대는 말을 아낀 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된 직후인 25일 새벽 청와대 관저로 주요 관계자를 긴급 소집하고 회의에 들어갔다. 참석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우리 측을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했다면, 이번에는 우리 측 통일부 장관 격인 리선권 위원장의 인터뷰 형식으로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셈이다.리 위원장은 17일 ‘남북 고위급 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야합해 우리의 주요 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정밀타격과 제공권장악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낙관적으로 보였던 북미정상회담에 제동이 걸렸다. 북한은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선 비핵화 후 보상’을 언급하던 미국은 일단 한 발 물러섰지만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북미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사실 이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은 꽤나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하고 ‘판문점선언’의 차질 없는 이행에 의견을 모았다. 북한과 미국을 향해서는 북미회담의 중재자 입장에서 ‘상호 존중의 정신’을 당부했다. NSC 상임위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 됐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상임위 위원들은 판문점선언이 차질없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남북고위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이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북한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만큼, 현재 북한에 도착해 일정을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1차 방북 때와 달리 사전 공개됐다는 점에서 가시적인 성과물들이 나올 전망이다. 계속 미뤄졌던 북미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크고, 억류자 송환 등의 조치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청와대도 북미 간 최종조율을 기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