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4.13총선 결과가 당혹스러운 것은 비단 새누리당만이 아니다. 엉뚱하게도 정치판이 아닌, 재계가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정부와 여당이 그동안 추진해오던 경제정책에 전면 브레이크가 걸릴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실제 여소야대 정국으로 재편됨에 따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4법 등 구조개혁 법안의 국회통과가 어려워졌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있던 19대 국회에서도 노동개혁 등 역점 법안 처리가 난항을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20대 국회에서 정부의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대한항공이 상정한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를 두고 적격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14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오는 18일 예정된 대한항공의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조양호 후보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이석우 사외이사 후보의 재선임, 김재일 사외이사 후보의 신규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조양호 후보는 현재 한진그룹의 회장이며 대한항공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버로지텍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는 계열회사와의 사업연관성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부영그룹이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부영그룹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다. …부영그룹이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6년만이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흔히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이 나선 것으로 알려져 예사롭지 않게 해석되고 있다.조사4국은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대부분 비정기 또는 심층세무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부서로, 주로 기업의 특별세무조사를 담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고려제강이 ‘17년’ 묵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임기까지 합하면 무려 20년 동안 사외이사 자리에 앉게 되는 상황이다. ‘독립성’이 필수인 사외이사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99년부터 2019년까지고려제강은 오는 25일, 부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상정될 주요안건으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건을 비롯해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건,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이 있다.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조현우 사외이사의 재선임이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IBK기업은행이 ‘본점시설 관리’를 위한 용역비를 아끼기 위해 ‘시중노임단가’를 엉터리 적용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년도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거나 엉뚱한 직종에 편성하는 식으로 ‘용역비’를 절감한 것이다.전국시설관리노조 기업은행 본점 지부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월 15일 A업체와 1년간 본점 시설관리를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용역비를 산출하면서 정부 지침을 어기고 ‘시중노임단가’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즉 올해가 아닌 전년도 ‘시중노임단가’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연간매출 3억 원도 안 되는 데 외부세무조정료 명목으로 기장료 외 60만 원 정도를 더 부담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입니다. 영세납세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니 강제세무조정제도는 폐지 돼야 마땅합니다.”지난 4일 한국납세자연맹이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강제세무조정폐지 서명운동’에 참가한 한 소기업인이 쓴 댓글이다.이에 17일 납세자연맹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실을 방문, 서명운동 참여자들의 서명 명부를 제출했다.서명자들 대다수는 중소기업인들로, “강제외부세무조정제도는 정부가 다수의 영세한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 3남매가 5일 대한항공 계열사인 싸이버스카이 지분을 처분했다.대한항공은 이날 “조현아·조원태·조에밀리리(조현민)로부터 싸이버스카이 주식 9만9,900주를 주당 6만2,735원에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62억6,7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싸이버스카이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됐다. 그간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싸이버스카이 지분을 3분의 1씩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주식 취득 목적은 ‘온라인 면세품 판매 사업 강화’로 제시됐지만 일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벌개혁 관련 ‘재벌개혁 5대 입법과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15일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일 우리 당 재벌개혁특위는 ▲재벌 편법상속문제 개선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기업 조세감면 대상 대폭 축소 ▲시내면세점 제도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한 ‘재벌개혁 5대 입법과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재벌의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를 제한, 재벌기업의 지배구조를 정상화해 본격적인 재벌개혁의 단초를 마련하고
▲ 윤상현발 ‘김무성 대권불가론’, 공천 둘러싼 청와대의 경고? ▲ [공천혁신안 통과 파문] 그래도 문재인 앞날 가시밭길 ▲ 삼성생명, 자회사 일감몰아주기 심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형 보험사들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사정 업무는 물론, 변액보험 운용을 계열사들에게 몰아주고 이익을 톡톡히 챙겨주고 있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가장 심각한 실태를 보여 빈축을 샀다.지난 15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선 보험사들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에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이날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사 ‘빅3’와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해보험사 ‘빅4’가 손해사정업체를 만들어 일감을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전직 특허청장들이 특허청 산하기관의 ‘고문’으로 위촉된 후 정액 고문료 수령 및 사무실 제공 등 ‘전관예우’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이 같은 사실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전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15일 전순옥 의원실에 따르면 김영민 전 특허청장(23대)은 지난 6월 한국발명진흥회 고문에 위촉돼 월 250만원 정액 고문료를 지급받고 있다. 김호원 전 특허청장(22대)도 지난해 11월 한국지식재산전략원 고문으로 위촉
한동안 경제계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이른바 ‘허수아비 사외이사·감사’ 논란은 상당수의 기업들이 지적을 받은 내용이다.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 필수인 사외이사 및 감사 자리에 유착관계가 있는 사람을 앉혀, 그 기능을 쇠퇴시킨다는 지적이었다.그중 대표적인 유형이 바로 ‘장수 사외이사·감사’다. 임기를 계속 연장하며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정식 절차를 밟은 것이기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긴 세월만큼 경영진 및 오너와 유착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기업들의 ‘꼼수’가 계속되자 일각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형제간 암투를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국회 증인으로 채택돼 순환출자 등 지배구조 문제와 내부거래,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신동주-신동빈 형제를 출석시켜 재벌지배 구조 문제점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정무위 출석 문제는 여야 합의라는 관문이 남아있긴 하지만, 최근 지배구조 문제를 놓고 사회적 문제를 낳은 만큼 여야가 무난히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새정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정부가 6일 2015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이번 세법개정안에 대해 “재벌과 자산가에 대한 특혜”라는 우려를 드러내 관심이 집중된다.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6일 정부가 발표한 2015년 세법개정안은 재벌과 자산가에 대한 특혜”라면서 “특히 삼성그룹 승계작업에 특혜가 되는 사업재편 및 지주회사 설립 과세특례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하며, 경제성장을 명분으로 이루어지는 자산가들에 대한 특혜도 공평과세 원칙을 해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이날 정부는 ‘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이 BGF캐시넷 합병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돼 주목된다.일단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을 비롯해 두 아들이 이번 합병으로 얻게 되는 차익이 100억원 규모로 알려진다. 여기에 홍석조 회장 장남인 홍정국 상무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보폭도 넓어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탁월한 재테크’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1석3조 ‘탁월한 재테크’ 평가 지난 17일 BGF리테일은 BGF캐시넷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안건이 이사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글로벌 스탠다드’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전세’라는 세계에 유래가 없는 고유의 제도가 있다. ‘내집마련’ 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며 널리 애용됐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다달이 월세를 내야하는 임대보다 전세를 더 선호한다.그럼에도 ‘글로벌 스탠다드’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다.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역대 최저금리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집 주인들에게 전세는 부담스럽다. 목돈을 받아 은행에 두기 보다는 꼬박꼬박 월세를 받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실제
[시사위크=최학진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기업은 물론 관계기업 등도 내부거래의 대상이었다. ‘끼리끼리’의 배만 불리고 특수관계 아닌 기업과의 ‘통신’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인다.11일 금융감독원의 이통3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은 2013년보다 2014년에 3사 모두 늘었다. 액수로는 KT 1,054억원 SK텔레콤 600억원 LG유플러스 119억원 순이었다.◇ KT 1,054억, SKT 600억원, LGU+ 11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편의점 업계 1위 ‘CU’의 운영사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이 관계사인 BGF캐시넷을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너 2세가 주요 주주로 있는 BGF캐시넷은 그간 ‘2세 경영 승계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지목되던 곳이었다.BGF리테일은 BGF캐시넷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자 1대 0.0185950 비율의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BGF캐시넷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밴 사업과 자동화기기 관리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곳으로, BGF리테일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맡던 자리를 물려받은 것은 처음이다.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의 개막’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왕좌에 오르는 것을 의심하는 이들은 없다. 그만큼 삼성은 ‘승계 프로젝트’를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시간이 당겨졌을 뿐, ‘결과’가 달라지진 않는다.다만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증권이 ‘일감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그룹 계열사 ‘현대유엔아이’에 대한 지원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 수순만 남겨둔 현대증권 매각 작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유엔아이에 전산용역 몰아주기 혐의… 계열분리 승인 걸림돌?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서울 종로구 현대로지스틱스 사무실과 여의도의 현대증권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계열사에 대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