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6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앞 도로에서 낫을 휘두르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낫으로 위협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지만, 당시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비판을 샀다. 이날, 김충환 전 의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충환 전 의원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측이 명성교회 목사직 부자 세습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달려들었다. 그는 명성교회의 현직 장로다. 사실상 평신도행동연대 측과 대척점에 놓여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치 복귀에 대한 명분은 충분하다. 당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공동 창업주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데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지 이제 1년이 지났다. 정치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복귀설이 무르익었다. 일각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이미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이 방증의 사례로 제시됐다.◇ 부인 김미경 교수 먼저 귀국… 9월 복귀 유력실제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은 이른바 ‘안심(安心)’의 결단으로 해석하는
오는 25일이면 ‘유치원 3법’이 소관 상임위를 떠난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법제서법위원회로 해당 법안이 넘어가는 것. 이제 앞으로 교육위에서 유치원 3법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한 번(19일) 뿐이다.앞서 교육위는 매달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 법안소위를 개최하기로 여야 간사 간 합의했으나,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이 계속되면서 법안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두 달여 만에 재개된 회의에서도 한국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불참했다.결국 유치원 3법은 원안 그대로 법사위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치원
현재 전국 광역단체장 중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는 단체장은 서울시장이 유일하다. 국무회의 규정 제8조 1항에 배석자로 명시돼 있다. 다른 단체장들은 의장(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배석이 가능하다.하지만 서울시장 외 다른 단체장들이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 규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배경이다.앞서 이재명 지사는 국가 중요 정책 심의 시 지자체 의견이 배제되고 중앙·지방 간 갈등으로 정책 집행에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점, 제2국무회의(중앙지방협력
또 양정철이다. 자유한국당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사건의 발단은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불러왔다.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인배 전 비서관의 1심 판결문에서 양정철 원장의 이름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 출신이다.◇ 한국당의 타깃은 양정철… 검찰 수사 의뢰 검토판결문에 따르면,
약산 김원봉을 둘러싼 여야의 색깔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김원봉은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 무장투쟁을 이끌다가 광복 이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바, 보수 야당에선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여당과 진보 진영 측에선 통합의 취지로 공적은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정치공세가 지나친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실제 박근혜 정부 시절에 추진했다가 폐기된 국정 역사교과서만 보더라도 김원봉이 12차례 언급되며 그의 공적이 설명돼 있다. 뿐만 아니다. JTBC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봉욱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후보는 19기 봉욱 대검 차장이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현 정부에서 2년 넘게 대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문무일 총장을 보좌해왔다.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금로 수원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0기다. 김오수 차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을 마친 이씨는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인사를 나눈 뒤 발길을 돌렸다.방명록에 별도의 글은 남기지 않았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그만큼 조문 시간은 짧았다. 그럼에도 이씨의 조문은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정치적 악연 때문이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군부를 이끌던 1980년 5월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장남인 고 김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이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다. 검찰이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삼성 뇌물 혐의 액수를 추가하기 위한 심리기일을 더 지정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 특히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무죄 추정의 원칙을 훼손했다”고 밝혔다.MB 측 변호인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공판에서 “형사소송법의 근간·정신을 훼손하는 피의사실공표가 이뤄졌다. 이는 피고인에게 불리할 수 있고 재판부에 유죄라는 예단을 줄 수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말처럼 ‘기적’이었다. 이희호 여사는 임종 전 권양숙 여사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기력이 쇠해 눈을 감고 지낸지 이틀 만이었다. 그제야 가족들은 이희호 여사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이후 가족들은 찬송가 ‘나의 갈길 다 가도록’을 부르고 시편 23장을 낭독했다.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은 “여사님이 따라 부르는 것 같이 입을 깜빡깜빡 해 가족들이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박한수 실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희호 여사의 임종 순간을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 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재판 연기 의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0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MB의 뇌물액 증액 가능성을 주장하며, 추가된 뇌물액에 대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1심 재판부가 인정한 MB의 뇌물액은 61억8,000만원이다. 여기에 국민권익위원회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약 50억원이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 에이킨검프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약속 시간보다 일찍 경남도청에 도착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남을 기다리면서 미안한 마음이 커졌다. 그는 취재진에게 “(김경수 지사가)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 도지사가 되고 차기 주자가 되면서 시련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를 강권했다는데 책임 의식을 가진 것. 그래서 “(김경수 지사를 보면) 짠하고 아프다”는 게 양정철 원장의 속내다.두 사람의 만남은 10일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양정철 원장은 김경수 지사를 보자마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에서 밝힌 것과 달리 MB가 국제행사에 초청받은 사실이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시사저널e에 따르면, 재단에서 MB를 초청했다고 지목한 행사 주최 측에서 초청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 때 아닌 진실공방이 벌어졌다.앞서 재단은 오는 9월 콜롬비아 보고타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아고라 보고타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초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MB에 대해 “포럼 기조연설자로 완벽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갈렸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 42.6%와 반대 39.9%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조사는 C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일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p다.결국 중립지대의 선택에 따라 김원봉의 서훈 여부가 달린 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국가보훈처는 “김원봉의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10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심리로 열렸다.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재판부에서 피고인이 제출한 불출석허가신청서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선고 전까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대신 이날 법정에는 시민 6명이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직접 본 것으로 알려진 목격자들이다. 가장 이목이 집중된 증인은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이다. 그는 약 30년간 사건 관련 증언과 공공
“더운 여름이 찾아올 예정이다. 반바지 입고 출근 한 번 해 달라. 대장이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면 나머지 기관들은 알아서 따라오지 않겠는가.” 경기도청 내부 통합게시판 ‘경기 와글와글’에 건의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복장 간소화 방안 관련 전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가 찬성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내달 1일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여름철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관건은 이재명 지사의 반바지 착용 여부다. 건의 내용처럼 이재명 지사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반바지를 입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2년여만의 복귀인데다 서훈 국정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때문에 낮은 자세를 강조해온 그의 계획도 틀어졌다. 당장 범야권에선 이른바 ‘문주연구원장’으로 부르며 행보 하나하나를 문제 삼았다.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만 해도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말하던 양정철 원장이 도리어 지금은 정치권의 중심에 섰다. ◇ 광역단체장들과 잇단 공개 만남, 왜?양정철 원장은 억울한 표정이다. 그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보고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이 네덜란드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범죄 행위 내용을 네덜란드 사법당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최씨와 삼성그룹 사이의 뇌물공여 및 범죄수익 은닉 사건에 관여했다는 게 검찰 측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윤씨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윤씨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소환에 불응한 뒤 행방을 감춘 것. 독일 영주권자라 그를 강제 수사할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 이후 검찰은 국내에서 사기 등 여러 범죄에서 윤씨가 연루된 정황을 확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제기된 재판거래 의혹 사건 가운데 처음으로 재심이 청구됐다. 바로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다. 당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현재 그는 대전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사건에 관계된 다른 피고인들은 만기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다시 모였다.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피고인 7명의 변호인들로 구성된 ‘사법정의 회복을 위한 내란음모 조작사건 재심청구 변호인단’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