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14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책을 내놓았다. 고금리 위기로부터 기업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신산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정책은 그간 정부와 여당이 연일 각종 지원 정책을 쏟아내는 것과 맞물리며 선심성 논란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각종 지원책에 야당선 비판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모두
은행권이 ‘동네북’ 신세다.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을 시작으로 금융당국, 정치권까지 나서 은행권을 대상으로 총공세에 나섰다. 고금리 환경 하에 막대한 이자 수익을 누리면서 민생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골자다. 이러한 비판론 아래 야당은 횡재세 도입으로 압박에 나섰고 금융당국은 대놓고 상생금융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이러한 압박전선에 선봉에 서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민과 소상공인이 이자부담이 짓눌려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상황을 짚
‘청년도약계좌’ 신청 운영 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정책성 금융상품이 흥행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5일부터 청년도약계좌’ 운영 개시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곳의 은행은 15일부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을 받는다. SC제일은행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청년도약계좌 운영을 개시한다. 이달 가입 신청 기간은 15일부터 23일까지다. 첫 5영업일(6월 15일~21일)엔 출생 연도 기준으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대출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이 상생금융 차원에서 금융권에 대출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다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 등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도 지난달 내림세로 전환됐다. 다만 주요 보험사 중 한화생명은 홀로 주담대 금리가 소폭 상향돼 눈길을 끌었다. ◇ 보험업계 주담대 금리 지난달 하락 전환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한 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푸본현대생명 등 생명보험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3%p(퍼센트포인트) 상승한 3.56%로 집계됐다. 신규 코픽스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던 바 있다. 지난달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달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71%로
정부가 은행권의 이자 장사와 성과급 잔치에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70%p(퍼센트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4% 초반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 최저금리는 5%대에서 4%대로 낮아졌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4.286%, 마이너스통장대출는 연 4.547%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한도도 상향 조정했다.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는 기존 2억5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면서 금융위원회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
흥국생명이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9일 예정된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다고 지난 1일 싱가포르거래소를 통해 밝혔다.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았다. 최초 발행 당시 채권 금리는 4.475%였다. 흥국생명은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상환하겠다는 콜옵션을 걸었지만 이번에 이를 미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은행권이 금리인상기를 맞아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은행권에 이자장사를 경고하며 취약차주 보호 대책 마련을 압박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 프로그램’을 7월 초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이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을 신규로 취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최대 0.35%포인트, 0.30%포인트 금리인하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 형태로 지원할 계획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이른바 3고(高) 시대가 도래하면서 경제 위기가 다가온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온다. 이에 여야 모두 ‘민생 경제 챙기기’에 앞 다퉈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회 원구성 협상은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 국민의힘 민생안정특위, 민생 점검·정책 제안국민의힘은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하고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었다. 특위 회의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두차례 열 방침이라고 했다. 1차 회의에서는 유류세 실질 인하 폭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에 지난 19일 정
국내 양대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사업을 청산하고 기업금융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SC제일은행은 WM(자산관리) 영업 강화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매금융업을 펼치는 유일한 외국계 은행사로 남게 된 SC제일은행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씨티 ‘부진’ vs SC ‘호조’… 희비 엇갈린 외국계은행 실적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올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한국씨티은행은 부진한 성적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임기 중 마지막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5년 임기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남은 국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미완의 과제로 부동산 정책 등을 꼽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다.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임기 6개
올해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초부터 유례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해외 여러 국가들은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자 여행객은 급감했다. 항공사들 역시 세계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에 국제선 운항을 대폭 감축했다.코로나19 사태는 연말까지 지속됐다. 항공업계는 주요 수익원인 국제선 운항 제한 조치가 길어지자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버티기 위해 자구책을 강구했다. 그 일환으로 유·무급 순환휴직, 구조조정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편 운항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고정비는 매달 꼬박꼬박 지출되는데, 매출은 급락해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하게 되고 결국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날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자 항공사들은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에 손을 뻗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안기금 금리가 7%대에 달하는 고금리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 ‘울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보험 약관대출에 대해 점검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생명보험사들에게 약관대출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2015년부터 대출 현황과 이율 산정 근거 자료 등과 관련된 내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가산금리 산출 근거 자료를 세세하게 작성해 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번 점검이 고금리 대출 구조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보험 약관대출은 보험을 해지하면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방은행장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윤 원장은 3일 ‘지방은행장 간담회’에 열고 지방저축은행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윤 원장은 지방은행장들에게 과제와 당근책을 동시에 제시했다. 윤석헌 원장은 이날 광주 동구 광주은행 본점에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전북·부산·경남·대구·제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이 지방은행장을 따로 모아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이날 윤 원장은 지방은행들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은행이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에 연달아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 당국으로부터 가산금리 산정 관련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데 이어 최근엔 자금세탁방지 소홀로 제재를 받았다. 잇단 당국의 지적에 수장인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어깨도 무거워진 모습이다. ◇ 자금세탁방지 업무 내부통제 구멍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4일 광주은행에 과태료 600만원의 제재 조치를 부과했다. 연체사유가 해소된 고객을 연체자로 등록해 고객에 피해를 준 사실이 적발돼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광주은행 카드사업부는 2017년 5월 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C제일은행이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순이익이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제재까지 받아서다. SC제일은행은 고객정보 제공 통보업무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 최근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내부통제에서 연달아 허점이 드러나면서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어깨가 무거울 모양새다. ◇ 연말에 날아온 제재… 고객정보 제공 통보업무 구멍 숭숭 금융감독원은 최근 SC제일은행에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하고 직원 39명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직원 33명(퇴직자 2명 포함)에게는 총 8,200만원의 과태료를,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권이 금기 인상기를 맞아 실적 호황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의 표정은 밝지 못한 분위기다. 올해 들어 실적이 후퇴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금리 산정 등에서 허술함이 있었다는 당국의 지적까지 추가돼 더 심란해진 모양새다. 이에 따라 박종복 행장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 은행 실적 잔치 속 상반기 순이익 후퇴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올해로 집권 4년차를 맞았다. 2015년 취임한 그는 지난해 말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당시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