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콘크리트 관련 대책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건설노조는 정부가 콘크리트 강도 측정 강화 및 우중(雨中)타설 단속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건설노조는 지난 9월 6일부터 운영한 ‘부실공사119 신고센터’ 현황과 그간 제보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서 △양생 기간 미준수 △지지대(서포트) 조기 해체 △ 우중타설 등이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전재희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그동안 부실공사119 신고센터(이하 ‘신고센터’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에 속한 건설사들의 건설사고가 지난 3년간 해마다 1,000건 이상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2022년까지 지난 3년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에서 발생한 건설사고 건수는 각각 2020년 1,117건, 2021년 1,012건, 2022년 1,052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건설사에서 발생한 건설사고의 20%에 달하는 규모다.건설사별로 살펴보면 지난
고공농성 중이던 노동자가 경찰의 곤봉에 맞아 부상 당한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안이 현 정부의 노동탄압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의 본질이 불법 시위에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고공농성에 돌입한 한 노동자를 경찰이 곤봉으로 내려쳤다. 강제 연행으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다”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니다. 지금 2023년 비참한 노동탄압 현주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를 폭력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원포인트 개헌’을 압박했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의 공통 공약이었던 만큼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43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국가폭력의 책임이 있는 정부‧여당은 말로만 반성하고 추념하고 기념할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아무리 민주주의를 외친다 해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5‧18정신 헌법 수록은 당시 여야 할 것 없이 약속했던 대국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노동계 집회가 이어진 지난 1일, 강릉에서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뜩이나 노정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노조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압박이 분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분신건설노조 간부 A씨가 분신을 시도한 것은 지난 1일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다. 분신 시도 직후 소화기로 진화가 이뤄졌지만 A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 이후 헬기를 통해 서울에 위치한
설마 했는데 진심이었다. 적어도 청년지도자의 객기부리기 수준은 아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들고 나온 동서해 연결 대운하 프로젝트 얘기다.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동서해를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마디로 서해 남포하구~대동강 루트에서 시작해 강줄기를 이용한 운하를 건설해 동해 원산 인근 쪽으로 빠지게 하는 물길을 내겠다는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언급 내용은 같은 연설에서 나온 ‘핵 무력 법령화’에 묻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핵무기 버튼을 김정은 위원장에게만 부여하고,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 창업주 권원강 전 회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회환원을 위한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권 창업주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젊은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 기사 등을 거치다 40세가 돼서야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 1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문을 연 교촌치킨은 권 창업주의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상생을 실천하며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지난 2019년 창립기념일에는 회장직
정의당이 72시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중대재해법 촉구를 위한 농성을 진행해왔지만, 여야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수위를 높여 이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특히 법안 처리를 공언했음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산업재해 피해자들과 연대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오늘 국회 법사위의 제1소위 논의 안건에 중대재해법은 없다”며 “이것이 민주
건설업 근로자들이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건설사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건설산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투명한 건설산업 △안전한 건설현장 △좋은 건설 일자리 △희망의 건설산업 지향 △건설노동자 노조 권리 등 5대 의제 등을 발표했다.노조는 “건설업체가 서로 피 흘리는 출혈경쟁이 아닌 시공능력과 기술력이 있는 건설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장시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23일 민생 현안 과제에 대해 중간 점검하고,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5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를 갖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경영 여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과 거래 관행, 무분별한 복합쇼핑몰 입점 규제, 대형유통 수수료 체계 개편(수제화 부문), 건설노동자 적정임금제 도입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먼저 당·정·청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확산과 거래 관행 개선 차원에서 관계 정부 부처가 종합
건설업계와 노조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건설업계가 건설노조의 불법·부당행위에 대해 법 집행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9일 건설노조의 불법 및 부당행위로 인한 건설업계의 피해를 호소하고,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과 근절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와 국회에 건의했다.연합회는 △단속 강화 및 엄정한 사법 처리 △엄정한 노조관련법 적용 △불법행위 및 부당금품 요구시 국가기술 자격자에 대한 자격정지 및 사업자에 대한 영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환한다.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13일 본사(경기도 오산시 소재)에서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경영 퇴임을 공식 선언했다.권 회장은 이번 퇴임 결정을 통해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서게 된다. 교촌은 권 회장의 경영 퇴임에 따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다.이날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3년 만에 남북의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1999년 첫 대회를 평양에서 치렀으며 이후 2007년과 2015년에 각각 경남 창원과 평양에서 대회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2개 경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노총 대표팀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건설노동자팀이 맞붙는다. 또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이 대결한다.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여 명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제·민생문제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고용동향 등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향국면으로 돌아서자 여당 지지율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각성을 느낀 민주당은 민생상황실·혁신성장추진위원회를 당내에 꾸리고 정부 경제정책 입법을 주도하는 동시에 성과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에서도 경제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10년간 동결된 건설노동자 퇴직공제금이 오른다. 올해부터 하루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된다.2일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노동자가 퇴직공제 가입 현장에서 근무할 경우 사업주가 납부하는 일일 공제부금액이 기존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됐다고 밝혔다.건설노동자 퇴직공제제도는 퇴직금 혜택을 받기 어려운 건설근로자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1998년 마련됐다. 하지만 공제부금은 2008년 4,000원으로 정해진 후 10년간 동결됐다. 이에 공제부금 수준이 다른 산업 노동자의 법정 퇴직금 수준에 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7명 사망, 부상자 40명. 타워크레인 사고로 올해만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매번 ‘예견된 사고’라는 발표가 무색하게 참사가 반복됐다. 특히 지난 9일 발생한 경기도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는 전주 완산 사고 후 정확히 한 달 만에 터졌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때다. 한 번 터지면 ‘대형사고’로 번지는 타워크레인 사고. 대체 왜 자꾸 반복되는 것일까. ◇ 올해 발생한 타워크레인 참사 원인들타워크레인 사고는 원청의 ‘위험의 외주화’와 외주 업체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는 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아빠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 우리 아빠, 우리를 위해서 몸을 바치신 우리 아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빠, 불쌍한 우리 아빠, 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우리 아빠...”지난해 6월 삼성전자서비스 서울 성북센터 소속 에어컨 수리기사 진남진 씨가 업무 중 발코니 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사를 당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인 진씨의 딸은 자신의 일기장에 “왜 우리만 두고 떠났냐”며 하염없이 아빠를 불렀다.◇ 간접고용 기술서비스 노동자들, 본청 실적압박에 안전은 ‘남 얘기’진씨의 사망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용직 건설근로자를 위한 퇴직금 제도인 ‘퇴직공제부금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노동자의 요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국당 탓을 했다.우원식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추운 날씨에도 농성을 벌인 건설노동자들의 바람을 저버려 안타깝다”며 “자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법안 심의를 거부한 것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환노위는 전날(28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근 6년간 건설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다친 사상자가 3342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건설사별 중대재해 현황’ 자료를 토대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총 3020명이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322명의 부상자까지 합하면 사상자는 총 334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해마다 500명 이상이 공사 중에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시공능력평가 20위 건설사 중 사상자를 가장 많이 낸 불명예 1위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강병원(은평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최초로 현역 입대한 그는 병장 만기 제대 후에도 주변의 예상을 깨고 정치가 아닌 직장을 택했다. 직장을 그만 두게 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었다.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게 전부다. 하지만 무작정 캠프로 찾아갔다. 당시를 떠올린 강병원 당선자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이에 있었지만 정작 정치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은 건설노동자 3년차에 접어들어서다. 강병원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청와대를 나온 뒤 미장방수를 배우며 공사판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만난 방수반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