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기업인 락앤락이 신년에도 뒤숭숭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년째 실적 악화가 이어진 가운데 회사 측이 지난해 말 사업장 및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강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 안성공장 생산중단 후 대대적 인력 감축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성 공장에 대한 운영 중단을 발표한 뒤 인력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락앤락은 지난해 11월 6일 안성 사업장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안성 공장은 20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카카오 구성원들이 고용불안 우려 해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까지 악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 특사경, 김범수 센터장 사무실 압수수색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본사 내 김범수 센터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사경은 김범수 센터장 등 카카오 최고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정황을 포
카카오그룹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최근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직원들의 고용불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이 이러한 고용불안 해소를 촉구하며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선 가운데 경영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첫 단체행동 나선 카카오 노조… 고용불안 해소 촉구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고용 불안 해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2018년 10월 단일 노조로 결성된 카카오
재계 유통부문 맞수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극명하게 엇갈린 행보로 눈길을 끈다. 롯데그룹은 심각한 위기의식 속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뒤숭숭한 분위기인 반면, 신세계그룹은 깜짝 야구단 인수와 파격적인 투자로 연일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롯데그룹 유통부문의 화두는 구조조정이다. 거듭된 적자로 점포 정리에 나선 롯데마트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롯데마트 뿐 아니라 백화점·슈퍼·롭스 등 롯데쇼핑 차원에서의 점포 정리 및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
항공업계의 2019년은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았다. 악재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가리지 않고 찾아왔다. 2019년은 연초부터 대한항공과 국민연금이 갈등을 빚으며 시끄러운 한 해를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진에어 간의 갈등의 골도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국토부 제재로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진에어가 경영문화 개선 작업을 모두 완수했다는 최종 보고서를 국토부 측에 제출했음에도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도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2시부터 3시 20분까지 설 연휴를 맞아 각계 인사들과 설맞이 격려 전화를 했다. 지난 1월 1일 진행했던 신년인사와 같은 취지다.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의무를 다하는 시민, 사연이 있는 시민들이 대상자로 선택됐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으로부터 ‘희망의 전화’를 받은 분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학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신입생 이현준씨, 싱가폴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모국의 군대에 자원 입대한 신병 훈련생 유지환씨, 베트남에서 파견 근무 중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이 바람잘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대주주로부터 겨우 유상증자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최근에는 ‘부당인사 논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다.◇ 대주주 지원으로 자본확충 '숨통'KDB생명은 지난달 3,6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드디어 자금 수혈을 결정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이 제출한 5,000억대 유상증자 계획안을 한 차례 반려한 뒤, 추가 자구안을 받아본 뒤에야 지원 결정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982년생, 올해 나이 36세. 2009년 대리 입사 이후 유학을 다녀온 뒤 2013년 부장으로 재입사. 2014년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곧장 상무로 승진. 2015년 전무 승진. 2017년 부사장 승진 및 계열사 공동대표 취임.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부사장이 걸어온 길이다. 부장에서 부사장까지 불과 4년 밖에 걸리지 않는 초고속 승진을 보여주고 있다.정기선 부사장이 회사로 돌아온 2013년 이후 현대중공업은 큰 위기를 겪었다. 2013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부회장은 “1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두우를 통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및 롯데푸드 3개 회사의 오는 8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대상으로 주주제안을 했다”고 밝혔다.주주제안의 주요 내용은 지난 4월26일 공시된 각 사의 이사회 결의 ‘롯데제과(주), 롯데쇼핑(주), 롯데칠성음료(주), 롯데푸드(주) 4개 회사의 분할합병 방안’에 대한 수정제안으로 분할합병대상인 4개 회사 중 롯데쇼핑을 제외한 3개 회사(롯데제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부가 위기에 빠진 조선업계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기 위해 15일부터 민관합동조사단 현장조사에 나서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10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먼저 민주노총은 현재 조선업계를 덮친 위기의 원인을 ‘먹튀 재벌총수의 경영실패’와 ‘국책은행 및 정부 당국의 불법과 부패’, ‘재벌 배불리기 정책의 실패’로 규정하며 “구조조정의 첫 번째 대상이 돼야할 정부와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의 주체가 돼 고용조정 칼춤을 추는 상황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는 노동개악 법안을 실업대책이라 강변하고 있다”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해운·조선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총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기업부실을 초래했던 경영진 책임이나 산업은행에 대한 구조개혁에는 다소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권은 “산업은행은 들러리였을 뿐”이라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주장을 근거로 청문회를 추진할 예정이다.앞서 8일 발표된 정부의 구조조정안의 핵심은 11조 규모의 국책은행(산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구조조정의 실탄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10조는 한국은행이, 1조는 기업은행이 대출형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조선과 철강 등 기업 구조조정을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양적완화’이고, 특정업체의 구조조정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한국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2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구조조정을 집도하는 국책은행의 지원여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놓아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돈풀기식 양적완화가 아닌 꼭 필요한 부분의 지원이 이뤄지는 선별적 양적완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오늘(28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경영상태와 관련 공개적으로 지적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은 28일 오전 개최된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 대리인(변호사 3명)을 참석시켰다. 이날 금호석유화학 대리인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출액이 5조2,000억원인데 영업이익은 93억여원으로 현저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자본잠식은 계속 악화돼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금호석유화학 대리인은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오후 5시에 ‘칼퇴근’이 가능할까. 정의당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총선 공약이다. 정의당은 “근로기준법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5시 칼퇴근법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일자도 나누겠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다. 정의당은 2019년까지 최저시급을 1만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상인 종합대책을 동시 추진하고, 공기업과 대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최저임금과 연동한 임금 상한제를 도입해 임금격차를 줄일 계획이다.이와 관련, 정책위원회는 “노동 개악을 막는데 사력을 다하겠다”면서 “일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최근 내우외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아시아나항공이 1월 한 달간 일반직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47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7명은 평균 근속연수 21년인 직원들로, 오는 2월 29일자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는 회사 체질을 개선해보자는 노력의 일환”메르스 사태로 지난해 6월 이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롯데가 경영권 다툼과 관련 ‘국민연금’의 안일한 대처를 맹비판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0일 오영식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롯데 사태로 인해 지난달 27일부터 롯데그룹 주가의 동반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현재 약 770억 원 정도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을 시작했다.오영식 최고위원은 “국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야당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사과는 없고 독백과 훈시로 끝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속빈 강정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이어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오늘 대국민 담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담화가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지시하는 훈시의 자리였다”면서 “전(全) 국민을 불안과 혼란에 빠뜨렸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국정원 해킹사찰의혹에 대해선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맡던 자리를 물려받은 것은 처음이다.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의 개막’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왕좌에 오르는 것을 의심하는 이들은 없다. 그만큼 삼성은 ‘승계 프로젝트’를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시간이 당겨졌을 뿐, ‘결과’가 달라지진 않는다.다만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
[시사위크=최학진 기자]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이 있다. 부자는 망해도 그러저럭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의 몰락한 재벌 총수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부활을 꿈꾸다 타향에서 숨을 거둔 이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재기를 꿈꾸는 이도 있다. 옛일은 옛일로 치부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이도 있다. 한국 경제를 쥐락펴락하며 한때 잘 나갔던 회장님들의 현재를 간략히 들여다봤다.◇ 허공에 뿌린 부활의 꿈-장진호·신명수 회장지난 3일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보도가 날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포스코 그룹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 관련 비리까지 확대되고 있다. 박영준 전 차관과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수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회 자원외교 국조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이 “대외적인 자원개발사업이 총체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18일 YTN라디오 ‘신율에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김종훈 의원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자는 데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그러나 방위산업이든 해외자원개발이든 이것을 싸잡아 부패의 덩어리로 바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