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로라는 항공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10년 전 집권한 직후부터 공군 부대를 집중적으로 방문해 조종사들을 만나거나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고, 전투기 앞에서 조종사들과 개별 사진을 찍는 모습도 빈번했다. 직접 전투 비행기의 조종간을 잡기도 했다.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주 조종사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체험에 참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소형 무선조종 항공기를 이용한 시범 행사를 어린이와 학생 등과 함께 관람하는 장면을 연출하거나 강원도 원산비행장에 외국인을 초청해 북한이 보유한 민항기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2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대한민국 기자단 명단 접수를 놓고 오락가락한 것에 대해 '노골적인 대한민국 길들이기'라고 규정했다.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은 한밤중 일방적 통보로 군사고위회담을 취소했고, 핵실험장 폐기쇼에 우리 측 기자단만 돌연 문전박대하더니 하루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라며 "대한민국 길들이기에 노골적으로 나섰다. 어제 우리는 국제사회 웃음거리가 됐다"라고 밝혔다.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이같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고 북측이 이를 접수했다. 방북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이에 통일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조치를 조속히 취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뒤 북한이 핵 폐기를 선언하고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시설 폐쇄에 외국 기자들의 참관을 허용했습니다. 핵시설 폐쇄 현장을 세계에 타전하기 위한 북한 나름의 전략이겠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변화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했던 핵 시설을 폐기함으로써 ‘영구적인 평화’의 단초를 제공한 셈입니다. 물론 북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여러 고비가 있겠지만, 우리는 이런 고난을 슬기롭게 넘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후손들이 핵 없는 한반도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두 번째 북중정상회담을 열었다. 남북정상회담 전 열렸던 1차 북중정상회담 이후 40여일만의 일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미국의 압박을 견제하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조선중앙TV와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이번 북중정상회담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일 전용기편을 이용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보 등에서 북한 고려항공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를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다롄시에서는 8일 중국의 첫 자국생산 항모인 ‘001A함’이 시험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중국 웨이보 등에서 전해지는 소문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부터 다롄 시 주요 도로에 대한 통제가 심해졌고, 다롄 공항에서는 북한 국적의 ‘고려항공’ 항공기를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다롄 영빈관의 주변 도로가 통제될 것이라는 사진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을 놓고 "김여정이 오든 김정은이 직접 오든 남북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이고 핵무기 제거"라고 밝혔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너무 흥분해서 정신 못차릴까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김여정이 오는 목적은 제재, 압박을 피하고 남남갈등, 한미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풀리기 시작한 대북제재와 압박이 무너지
흡연은 정치다. 적어도 북한의 절대 권력자 김정은에겐 그렇다. 골초로 알려진 그의 지독한 담배사랑에서 베일에 싸인 평양 권력 핵심부의 권력 지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 관영매체의 영상을 통해 포착되는 그 모습은 매우 극단적이다.김정은에게 맞담배는 최대의 환희와 격려다. 지난달 24일 핵심 측근으로 급부상한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담당 제1부부장과의 대면은 인상적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동해상에서 실시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성공이었다. 그는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이른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돌연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베이징 공연은 첫 해외 공연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북한 매체들은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을 대대적으로 밝힌 바 있다. 중국과 북한의 친선 관계라는 점이 골자다.그러나 지난 12일 북한 을 필두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선군혁명의 나팔수-공훈국가합창단은 백두산대국의 자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세웠다. 다만 모란봉악단의 이름
[시사위크] 북한 고려항공이 기내식을 김밥으로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제공해오던 햄버거를 더 이상 서비스하지 않겠다는 게 최근 고려항공 측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서구문화의 상징일 수 있는 햄버거는 북한에서 금기시된 음식은 아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고기겹빵’(햄버거의 북한식 표현)을 김일성대 학생들에게 공급해줄 것을 주문하면서 “감자튀기(프렌치프라이)를 함께 곁들여 제공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게 북한 매체들의 보도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기내식을 중단한 건 ‘주체의 나라’로 외부세계에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