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긴 것을 두고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쟁’을 유발한 민주당에 책임을 넘겼고,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책임 회피’가 예산안 처리 지연의 궁극적 원인이라고 맞섰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본회의를 비리 방탄 본회의로 오염시키면서 올해도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을 또다시 어겼다”며 “법을 만드는 입법 기관이 법을 아무렇지 않게 위반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여야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이태원 참사 1주기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공언했다.김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어제로 1년이 지났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일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사고의 트라우마로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겪으시는 생존자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김
여야가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앞다퉈 ‘민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양당이 생각하는 민생 회복의 방법에는 차이가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정쟁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을,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회복의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면 쇄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쟁 최소화’ vs ‘국정 기조 쇄신’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쇄신책으로 연일 ‘민생 우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정쟁형 현수막 철거’를 들고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민생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야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 제안에 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비껴가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상황은 민생이 굉장히 어렵고 그동안 정부‧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민생과 정치 복원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오는 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이 국정 운영 기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고위당정협의회 정례화에 대한 답을 하던 중 “가을이라 단풍 시즌이고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들이 있는데 이태원 참사가 1년이 돼가고 있지 않나”라며 “인파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18일 오찬 회동을 갖고 당정 간 정책 소통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던 고위당정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 해 민생 관련 정책을 챙겨 나가겠다는 것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혼란 수습에 힘을 싣고 있는 여권이 적극적인 ‘민심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과 대통령실은 지금 어려운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며 “국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 이를 위해 당정
공정거래위원회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철근을 누락한 시공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달 말 LH는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이 발견된 15개 단지와 시공사를 공개한 바 있다.7일 경쟁당국 및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들 시공사를 상대로 하도급대금 및 지연이자 미지급 행위 등을 조사 중이다.특히 발주처로부터 받은 공사비 중 하도급업체에 배정된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부실 시공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현
당정이 불법 시위 전력이 있는 단체에 집회‧시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주요 도심‧도로에서 개최되는 시위에 대해서도 제한하겠다는데 뜻을 모았다.정부‧여당은 24일 국회에서 공공질서 확립과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노숙 집회라든지 여러 가지 도심 집회로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불법이 많이 일어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정부‧여당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집시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면책 조항도 신설하기로 했다.이에 민주당은 “야간 집회 금지는 실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에 이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거부권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건강은 다양한 의료 전문 직역의 협업에 의해서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간호법안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 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건강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당정의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와 관련해 “반복되는 거부권 행사는 입법부를 무시하는 것이자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겁고 또 신중해야 한다. 거부권 남발하게 되면 거부권 무게가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 제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며 “대선공약으로 표를 얻고 이제는 ‘간호사 이기주의법’도 모자라서 ‘의료체계 붕괴법’이라며 압박
정부‧여당이 간호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건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양해를 구했다.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4월 27일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간호법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의료 직역 간 타협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끝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정부‧여당은 전날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간호법에 대한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 가지 원내운영 기조를 밝혔다. △양보와 타협을 통한 정치 복원 △무분별한 네거티브 지양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 집중이 그것이다. 아울러 상임위별 당정협의체를 구축해 정책 품질 재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 제가 원내대표로서 주재하는 첫 원내대책회의인 만큼 제가 생각하는 원내 운영에 관한 기조를 말씀드리겠다”며 “양보와 타협, 존중과 배려를 통해 정치를 복원해나가는 데 최선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양곡관리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관해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의결함으로써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은 헌법상의 권리로 국회가 의결해 보낸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 대통령이 해당 법률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으로, 2016년 5월 박근혜 대통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건) 행사를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인데, 당정의 공식 건의에 따라 윤 대통령이 해당 법안의 재의를 요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우리 쌀 산업의 발전과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양곡법 개정안 재의’ 요구를 대통령께 건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담화에 앞서 서울 종로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
국민의힘 김기현 호(號)가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13일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민‧당‧정 협의회에서는 정부의 노동 개혁 과제의 일환인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윤석열 정부와의 ‘공동 운명체’가 된 만큼, 정책 공조를 통한 ‘당정 일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대전환 시대에 낡은 시스템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3대 구조개혁 노동‧연금‧교육개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개최로 9일부터 1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된 가운데 야권이 '1월에는 결과를 내야한다'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요구했다.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월 임시국회마저 무위로 끝난다면 21대 후반기 국회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국회’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즉각 소집하여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본회의 처리 법안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지난 9일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본회의 개최 등 의사일정 협의는커녕 임시국회
더불어민주당은 9일 거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 장관이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이 장관은 앞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재난 관리책임자’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초 개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럴 경우 야권은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야권, 탄핵 수순 돌입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파면’이라는 국민이 다 아는 답을 대통령 혼
국민의힘이 21일 정부의 실내마스크 해제 검토와 관련해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당은 정부의 마스크 해제 정책 방향성을 적극 동의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와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는 당에서 성일종 정책위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김미애·서정숙·최연숙 의원, 전문가로는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 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등이 참석했다.정부는 2단계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종료된 지 열흘이 지난 20일 국민의힘은 여전히 ‘노조 때리기’에 천착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노조의 재정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며 "회계 감사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노총의 ‘내로남불’"이라고 규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노총은 조합원이 113만명에 이르며 연간 조합비가 1,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거액의 돈이 외부감사의 눈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