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사건으로 큰 파문에 휩싸였던 미스터피자가 또 다시 후폭풍을 마주하게 됐다. ‘통행세’ 등에 반발해 갈등을 겪은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된 것이다. 적잖은 시간이 흐르고 주인도 바뀌었지만, ‘갑질 낙인’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모습이다.공정위는 지난 29일 미스터피자가 신생 경쟁사인 ‘피자연합협동조합’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사건의 발단은 2016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스터피자는 소위 ‘치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극구 부인했던 군 당국은 뒤늦게 침범 사실을 시인했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서울에 진입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해당 북한 무인기의 구체적인 항적은 군사 보안상 공개할 수 없지만, “스치고 지나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박 부총리의 졸속 임명부터 갈지자 행보, 마지못한 사퇴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이 낳은 예고된 참사였다”고 쓴소리를 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박 부총리는 애초 국무위원으로도 특히 교육부 수장으로는 자격 미달이었으나 윤 대통령은 부실검증도 모자라 청문회까지 패스했다”며 “언론과 야당의 강력한 경고에도 ‘전 정권 장관 중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쟁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상하다”고 되받아쳤다.오 후보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 후 ‘김포공항 이전 저지 도민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는 것과 관련해 “정쟁에만 매몰돼서 유권자인 도민을 무시하고 지방선거를 통해 주권을 행사하려 하는 주권자까지 말살하는 최악의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그의 화살은 이 대표를 겨냥했다. 오
남양유업 매각 협상이 결국 결렬 수순을 밟게 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계약 상대방인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1일 밝혔다. ◇ 홍원식 회장 “매수인 측 약정 불이행, 신뢰 무너져” 홍원식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을 5월 27일 체결한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매수인 측의 약정
4‧7 재보궐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여야는 13일 동안 진행된 선거운동을 마치고 민심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정치권은 여론조사 결과대로 국민의힘이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둘 것인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이 반전을 이룰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이번 재보선 승패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여당인 민주당의 내부 재정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심이 야당의 핵심 선거 전략인 정권심판론에 크게 호응했기 때문이다. 재보선 정국에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막판 판세 뒤집기를 위해 부동산 정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에 대국민사과를 하고 “민주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읍소한데 대해 “너무 늦었다”고 평가절하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네거티브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이제 와서 대국민사과를 꺼내들었다"며 “악어의 눈물”이라고 공격했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의 오신환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KBS 라디오에서 “너무 늦었다. 그럴 기회가 참 많이 있었고 읍소 전략을 쓸 것 같으면 LH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 그때 반성하고
2021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저마다 올해 계획과 목표를 제시하며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 어느 곳보다 야심차게 2021년을 준비한 롯데그룹이 올해는 해묵은 과제를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텔롯데 상장이 중요한 이유모두에게 마찬가지겠지만, 롯데그룹에겐 2021년이 특히 중요한 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2인자’ 황각규 부회장이 물러나는 등 강도 높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최근 수년간 ‘뉴 롯데’의 기치를 내걸고 변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취임 초부터 암초를 만났다.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관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며 성난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직 직원의 대마초 흡입과 관련해 지난 20일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용진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공단을 대표해 사죄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직원들이
역대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그의 의사 아들의 ‘실언 논란’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났다.이 전 총리는 4‧15 총선을 앞두고 총리에서 물러나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현실 정치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는 동시에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종로에 출마하면서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정치적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이 전 총리는 총리 재임 기간인 2년8개월 동안 안정적 총리직 수행 모습을 보여줬으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정치적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의 윤곽이 9일 드러났다.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각계 전문가를 구성원으로 삼았다. 각계와 시민사회에서 우려하던 ‘독립성’ 문제는 일단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지형 전 대법관 “삼성이 먼저 벽문 열어”김 전 대법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준법감시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김 전 대법관이 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 고문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위원 5인은 소비자주권시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다뉴브강 여객선 사고에 대해 “(구조)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취지와 달리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문장을 덧붙였다. 이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1일 여성가족부의 성평등과 관련한 방송가이드라인 책자에 대해 "직권을 남용한 위법 가이드라인"이라고 지적했다. 방송프로그램에 심의 권한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있는데, 여가부가 방심위와 논의없이 이를 진행했다는 것이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즉각 여가부의 직권남용, 위법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감사를 실행하시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하 최고위원은 "원래 방송프로그램에 양성평등 문제를 심의하는 기관은 여가부가 아니고 방송법에 의해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기소된 지 하루 만에 담당 재판부가 정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박남천 부장판사가 있는 형사합의35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피고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연고관계, 업무량, 진행 중인 사건 등을 고려해 일부 재판부를 배제한 뒤 나머지 재판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 추첨한 결과다.실제 박남천 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24년 후배이나, 법원행정처나 대법원 근무 경험 없이 재판 업무만 맡아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연고 문제에서 자유롭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선 특별재판부 도입 요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보안요원의 요구에 반발해 ‘공항 갑질’ 논란을 불렀던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머리를 숙였다. 사건 발생 닷새 만이다.김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 국내선을 이용했다. 보안검색 과정에서 보안요원이 휴대전화 케이스에 있는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 달라고 하자 김 의원은 “내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해당 직원의 얼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다.김 의원은 25일 오전 김포공항 보안담당 직원 및
[시사위크=은진 기자] 최근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 비위 의혹이 확산되면서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던 조응천 의원은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여겨진다”고 여당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조 민정수석 사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조 민정수석에게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내 당내 사퇴론 확산에 제동을 걸었다.이재정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적폐청산과 공직기강 확립, 사법개혁에 있어 조국 민정수석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간암 환자들이 복용하는 ‘리피오돌’의 약가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중단 사태까지 야기했던 게르베코리아 측이 국정감사에 나와 대국민사과를 했다. 게르베코리아 증인으로 출석한 강승호 대표는 리피오돌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선 적정한 가격(약가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보건복지부 2차 국정감사에서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리피오돌 사태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강 대표의 출석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6월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며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의뢰를 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재판 거래 수사는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매번 가로막히는 형국이다. 결국 김 대법원장은 지난 13일 사법부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다시 한 번 ‘엄정한 문책’을 약속했다. ‘제식구 감싸기’ 의혹에 이어 리더십 부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법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조 약속했던 ‘김명수 사법부’, 그간 어땠나지난 1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6년 4월. 또 하나의 갑질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정우현 전 MP그룹(구 MPK그룹) 회장이 한 건물의 경비원을 다짜고짜 폭행한 것이다. 자신이 건물 안에 있는데 문을 잠갔다는 황당한 이유에서였다.주요 재벌 가문 2~3세가 아닌 소위 ‘신흥 재벌’의 이 같은 갑질 행태는 더 큰 충격과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폭행 사건은 정우현 전 회장의 사과 및 합의, 검찰의 약식기소로 마무리됐지만, 본격적인 후폭풍은 그 뒤에 몰려왔다. 미스터피자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맹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