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민생금융지원 방안 협의를 이끌며 특유의 리더십을 입증했지만 그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홍콩 H지수 기초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흔들렸기 때문이다. ◇ 조용병 회장, 취임 후 첫 대면 간담회조용병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 소회와 업계 현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는 그가 취임한 후 열린 첫 대면 기자간담회였다. 우선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
#20대 남성 A씨는 2021년 17회에 걸쳐 대부업체 B사를 통해 10~20만원의 급전을 빌렸다. 대출기간은 3~14일이며, 대출이자는 6~20만원으로 이자율이 1,520%에서 7,300%에 달했다. 급전이 필요했던 A씨는 대부업체의 요구대로 가족, 지인, 회사 동료의 연락처 등을 제공했다. 상환이 지연되자 대부업체는 가족, 지인 등에게 연락해 협박을 가한 데 이어, 다른 대부업체 소개를 통해 돌려막기를 유도해 A씨의 채무를 불어나게 했다. A씨는 대부 사실이 직장에 알려지는 바람에 사표까지 쓰게 되는 등 막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맞이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2024년 최우선 과제로 민생금융지원을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2일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충주연수원에서 열고 2024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비롯한 그룹사 사장단과 국내외 영업점장 등 약 900여명이 모두 모여 진행됐다.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30조원을 달성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에 앞장서 정책금
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를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줄여 금융시장의 활성화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민들의 자산 형성 사다리를 놓아 주는 동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기대도 역력하다.◇ 금투세 폐지·ISA 비과세 한도 상향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네 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세제는 결국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
우여곡절 끝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PF발 리스크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설’이 업계 내에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최상목 부총리를 포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PF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하지만 최근 한 지방 중견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다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여당과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민생 회복‧미래 준비를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검찰 특수활동비 등의 예산을 삭감하고 R&D(연구개발)‧지역사랑 상품권, 새만금 관련 예산 등을 증액했다는 것이다. 또한 예산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예산안은) 국민 혈세를 대통령 주머니에서 국민 주머니로 옮기는 과정이었다”며 “검찰의 특활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했고 R&D 예산
2024년도 예산안 심사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2명의 검사 탄핵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신들이 요구한 예산안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자체 수정 예산안’을 준비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5조원으로 편성된 예비비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고, 에너지 바우처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GS건설이 올해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입주가 늦어진 인천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 지체보상금 등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했다.GS건설은 주거지원비 9,000만원 등을, LH는 지체보상금 9,100만원 등의 보상안을 각각 입주예정자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LH‧GS건설은 지난 20일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들 만나 이같은 내용의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LH‧GS건설에 따르면 당시 두 회사는 입주예정자에게 △세대별 현금지원 1억4,500만원 △지체보상금 9,100만원 △중도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요양병원 간병비 시범사업 예산을 복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간병비 부담을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급증한 간병비 부담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시다”며 “지난달 간병비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에 최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간병비로 한 달에 최대 500만원을 쓰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가정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금
넷마블은 대출이자로 영업외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 처분 지분 5,000억원 이상 규모6일 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일부인 6%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넷마블은 보유 주식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하이브는 현재 시가총액이 9조원 가까이 된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하이브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6월 30일 기준 하이브 지분은 △방시혁 의장 31.6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법무부‧감사원 등의 내년도 예산을 최소 5조원을 감액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기관의 손발을 묶어 그 기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6일) 민주당에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권력기관을 중심으로 증액된 예산을 최소 5조원을 감액하고 ‘5대 미래 예산’과 ‘5대 생활 예산’을 추진하겠다는 심사 기조를 밝혔다”며 “민주당이 지칭하는 권력기관을 보면,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법무부, 감사
지난 7월 4일, 정부가 역전세난 심화를 막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한 대출 규제를 7월말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빚내서 집사라”에서 “빚내서 집 팔지마라”는, 자유시장경제 기본원칙에 반하며 동시에 진행되는 이러한 정책이 과연 누굴 위한 것인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정부는 금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이건 임대인과 임차인을 가리지 않고 빚을 늘리는 정책 아닌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왜곡된 시장을 만들고, 미시적으로 보면 금융기관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국민의힘과 정부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한정해 학자금 대출이자를 일부 면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추진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만큼 이를 재논의 하자는 입장이다.당정은 13일 국회에서 취약계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확대 관련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은 지난달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개정안이 이자 면제에 국한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하락폭이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로 이자부담이 낮아진 반면 월세 가격은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2일 ‘부동산R114’는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집계한 결과 이번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2%를 기록하면서 4월 넷째주(-0.04%), 5월 첫째주(-0.03%)에 이어 3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특히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2022년 9월 -
지난해 ‘세모녀 전세사기 사건’으로 촉발된 ‘전세사기’ 문제가 각종 정부 대책에도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작년 9월 이후 5차례에 걸쳐 대책을 발표했으나 매번 실효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말 발표한 대책을 두고선 ‘6가지 요건이 피해자 급을 나눈다’, ‘소득 기준 등 각종 제한으로 실제 지원 대상자도 적다’는 등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여기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을 위한 특별법 처리는 여야간 이견으로 계속 미뤄졌고 지난 11일에서야 양당은
대도시‧신축 아파트일 경우 ‘역전세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역전세난’은 전세가격이 기존 전세가에 크게 하락해 집주인이 계약만기인 세입자에게 제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상황을 뜻한다.최근 보증금 미반환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에 이어 ‘역전세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9,485건 가운데 동일단지·동일면적의 전세계
국세청이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빌라 수천여채를 보유하면서 전세보증금 총 500여억원(수사당국 추산치)을 가로채 구속기소된 ‘건축왕’ 남모 씨를 상대로 체납세금 징수 절차에 착수했다.남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3명은 지난 2월말과 이달 중순경에 걸쳐 경매로 거주지가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잇달아 유명을 달리한 바 있다. 25일 과세당국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남씨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체납 세금 징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3월 15일 인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한 달 동안 8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작년 7월 이후 현재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경기 침체,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낮은 금리 등으로 인해 해지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내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605만7,127명으로 지난 2월말 2,613만7,772명 대비 8만64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가 1년 전에 비해 약 15%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 중인 스테이션3가 올해 3월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가격은 5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월 51만7,000원 보다 15.14% 오른 금액이다.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해 3월에는 2곳(서강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3배 증가한 6곳(고
부동산 거래 당사자가 직접 등기를 신청하는 이른바 ‘셀프 등기’ 건수가 지난해 1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고물가 상황, 경기침체 장기화 등에 따라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려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고물가… 부동산 거래 수수료 절약 심리 작용2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당사자의 부동산 등기신청 건수는 11만7,230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1년 5만3,202건에 비해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