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군인력 전문화 공약’을 내며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축소하는 선택적 모병제를 전제로 병사월급 200만원 보장을 제시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한줄 공약으로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을 내걸었다.◇ 윤석열 공약에 국민의힘 내부 의견 엇갈려윤 후보는 10일 본인의 SNS에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1조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1조원이 더 필요하다”며 “지난 4년간 한 해 예산이 무려 200조원 넘게 늘었음에도, 국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택적 모병제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라는 안보 카드를 꺼내 민주당의 약점으로 여겨져 온 안보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이 후보는 24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강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인력의 전문화가 절실하다"면서 "임기 내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줄이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가 밝힌 국방공약은 ▲스마트 강군 건설 ▲선택적 모병제 도입 ▲병사 월급 최저임금 수준 200만원 이상 단계적 인상 ▲장병 복무 여건 획기적 개
야권 대선 주자들의 시선이 ‘군(軍)’으로 향했다. 대선을 앞두고 안보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병역 문제’가 이른바 ′이대남′ 세대의 최대 관심사라는 점에서 야권 후보들은 이들의 표심 확보도 기대하는 눈치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문성을 갖춘 전문 부사관을 군 병력 50%까지 확대하는 게 골자다. 1단계에선 사병의 수를 50%로 줄이고, 줄어든 병력의 절반(25%)을 전문 부사관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반병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도가 연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권의 ‘1강’이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턱 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홍 의원은 정치 입문 이후, 보수 계열 정당에서 어느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더라도 비주류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의원이 이처럼 상승세를 탄 배경은 무엇일까. ◇ 홍준표 ‘개인기’가 최대 무기홍 의원은 지난 7월 2주차 리얼미터 여야 대권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3.6%를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홍 의원의 지지율은 8월 4주차에 8.1%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모병제’를 두고 맞붙었다. 홍 의원이 군 부조리를 다룬 드라마를 봤다고 밝힌 뒤 “모병제와 지원제 전환을 검토한다”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이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 가는 이들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건가”라고 반박했다.공방은 홍 의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디피는 군대 내 가혹행위 및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다루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D.P.를 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둘러싸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재원이 들어가는 데 비해 정책적 실효가 떨어진다는 것이 비판의 주된 내용이다.이 지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소득 공약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전 국민 대상 기본소득을 도입하고 1인당 연간 25만원씩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점진적으로 늘려 향후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19세부터 29세 청년에게는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담았다.‘증세 없는 기본소득’을 강조하
대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남녀 공동복무제’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시끄럽다. 당장 온라인상에서 ‘여성혐오’라는 발언이 이어지는 데 더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와 설전도 벌어진 양상이다. 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임신과 출산한 여성은 군 면제해야 한다고 했더니 이를 두고 여혐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그럼 엄마와 갓난아이를 생이별시켜서라도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반응은 온라인상에서 하 의원의 공약에 대해 ‘여성혐오’라는 반응이 나
남북 북단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숨을 죽이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지난해 4·15 총선 직후 40%대를 넘나들던 이 전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크게 하락해 현재는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여권에서 여전히 이재명 지사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다.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로 여권의 대선 경쟁 구도도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재명 1강, 이낙연 1중’이 유지되고 있다.재보선 이후 이재명 지사와 이낙
김종철 정의당 대표 후보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론화한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청년들 간 불필요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BTS의 팬인 ‘아미’의 일원으로서 노 의원의 제안에 반대한다”며 “병역특례는 제대로 된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우선 BTS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무엇보다 BTS 군 복무 문제는 훌륭한 아티스트에 대한 병역 특례에 그칠 것이
2020년이면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대한민국이 인구 자연감소에 들어간다. 한 해 출생하는 신생아보다 사망자의 수가 더 많아진다는 얘기다. 국제인구이동으로 외국에서 유입되는 인구로 인해 대한민국의 인구수 자체는 당분간 소폭 증가하겠지만, 그마저도 2030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걸을 것이 유력하다.더욱 심각한 것은 예상추계보다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2017~2047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자연증가율은 -0.06% 수준이다. 이마저도 합계출산율을 ‘중
더불어민주당이 ‘모병제’ 도입을 두고 두 쪽으로 갈라졌다. 내부적으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병제 문제가 불거져 갈등이 표출됐다.갈등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 7일, ‘점진적으로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시작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징집 가능한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징병제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모병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당 전국 청년·대학생위원회는 민주연구원의 ‘모병제 전환’ 보고서를 지지했다. 장경태 위원장은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병제 도입 효과로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 총선에 앞서 20대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 마련에 한창이다. 핵심은 ‘모병제’ 도입과 ‘예비군 훈련비 인상’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지난 7일, ‘모병제 전환 필요성’을 언급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병역 자원인 19~21살 남성 인구와 전체 인구 증가율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 병역 자원 확보를 위해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민주연구원의 주장이다.민주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요 병역 자원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생산가능인구의 급속한 감소를 뜻하는 ‘인구절벽’은 30년 뒤를 준비하는 정책담당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통계청이 지난 16년 말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 한국의 인구는 지난 2015년과 유사한 수준(약 5,105만명)이지만, 연령계층별 인구비중은 크게 달라진다. 현재 총 인구의 73.4%를 차지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54.3%로 줄어드는 대신 고령층(65세 이상) 비중이 35.6%로 늘어난다. 이후 고령인구의 숫자가 약 1,800만명 정도로 유지되는 반면 생산가능인구는 계
[시사위크] 대선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후보 간 TV토론이 본격 시작됐다. 3월 18일 국민의당을 시작으로 19일엔 더불어민주당이, 주말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등이 잇달아 TV토론 대열에 참가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대통령 출사표를 던진 사람들끼리 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요즘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을 보면 과거에 비해 수준급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안희정·이재명,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박주선, 바른정당의 유승민·남경필,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등은 저마다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지난 18일 아침 9시 생방송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이날 KBS 주관 바른정당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 내 건전보수와의 연대’를,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유한국당과의 연정 불가는 당론’이라고 강조했다.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 모든 의원들을 국정농단 세력으로 규정할 수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경쟁을 위해 단일화 구도로 접어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반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유한국당 내 모든 의원들을) 농단세력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불투명한 정치일정 속에서도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3월 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짧은 대선기간이 예상되면서, 각 후보 진영은 공약과 정책을 발표하는데도 벅찬 상황이다.문제는 후보들의 개별적인 정책과 공약발표가 계속되면서 좀처럼 전선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소득제, 모병제, 출산휴가, 양육수당, 여성정책 등 복지 관련한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 일간지 정치부 기자는 “후보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5일 “‘자강안보(自强安保)’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한 5대 과제를 제시했다. 북한 김정남 피살 소식 직후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대북·안보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야당 후보는 안보에 약하다’는 정치권의 오랜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뒤 ▲첨단 국방력 건설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발전 ▲국방개혁 추진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등 다섯 가지 과제가 담긴 안보 공약을 발표했다.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