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햇볕이 무서워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책상 앞에 앉아 시를 읽네. 오늘은 작년에 이민호 시인이 엮어 펴낸 김종삼 탄생 100주년 기념 시집인 『전쟁과 음악과 평화와』에서 주옥같은 시들을 만나 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 그 중 「어부漁夫」는 예전에 매우 좋아했던 시인데,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서 큰 소리로 읽고 또 읽었네.“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
벌써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오고 있네. 나이 들면 시간의 흐름을 자기 나이의 속도로 인지하게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빨리 어른이 되어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내 어렸을 적 시간 감각은 거북이 걸음처럼 무척 느리기만 했거든. 시속 10~20km로 달리던 세월의 속도가 70km에 가까워졌으니 간혹 어지러워 비틀거릴 수밖에. 1년이 한순간 같지 않는가? 동네 야산에 찾아온 봄꽃들 보면서 희희낙락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고 새해라니… 내 고향 말로 세월이 참 징하다는 걸 몸과 마음으로 실감하고 있네.“세월이 참 징해야/ 은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올해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모양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혁신 경쟁에 발 빠르게 가담하고 있다. ◇ 디지털 조직 및 전략 재정비… 중량급 디지털 전문가 임원 발탁 이호근 대표이사는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이했다. 2019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단행된 조직개편에도 이
분류 작업을 둘러싼 택배사와 택배 노동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회적 합의가 결국 결렬 사태로 번지면서 과로사 방지 대책 수립은 기약 없이 표류하게 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조합원 5,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92.3%(4,901표)를 기록해 총파업이 가결됐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전 9시 출근해 11시 배송을 시작하는 준
현대차증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 후보 2명이 도마 위에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의안분석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해당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이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사는 윤석남·강장구 후보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현대차증권은 윤석남 후보에 대해 “금융분야 관련한 다양한 경험, 전문성 있는 지식, 증권업에 대한 높은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9일, 금호리조트 매각 본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지난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 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안진회계법인은 전날 본입찰에서 3,000억원에 가까운 2,000억원 중후반 금액을 써낸 금호석유화학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 지분으로는 금호리조트 지분 100%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홀딩스 지분 39.3%다.금호리조트 본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예비입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가 넘쳐나면 좋겠습니다.”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은 연말 분위기에 훈훈함을 전했다.민생경제연구소는 ‘카타콤 교회’, ‘민주시민기독연대’와 함께 사회적 기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최근 뜻있는 공익단체들에게 총 2,530만원을 공동으로 기부했다.안 소장에 따르면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국민들의 인권 옹호 및 민생복지 확대를 위해 활동해온 공익단체, 뜻있는 청년단체 등 총 22곳에 각 100만원씩 기부했다.안진걸 소장은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 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17시간30분에 걸친 밤샘 심의 끝에 ‘정직 2개월’을 의결했다.15일 오전 10시34분부터 2차 심의를 시작한 징계위는 16일 오전 4시께 심의를 끝내고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징계위를 앞두고 당초 거론됐던 해임이나 정직 6개월보다는 가벼운 징계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직무배제 사유로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만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15일 오전 2차 심의를 연다. 윤 총장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징계위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아울러 윤 총장 측은 징계위원 직무대리인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와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내기로 했다.징계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됐다. 2차 심의에서는 증인심문과 윤 총장 특별변호인단의 최종 의견진술이 있을 예정이다. 이후 위원회 토론을 거쳐 최종 의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는 가능하면 이날 중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이 오는 15일에 판가름 날 수 있을까.지난 10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심의가 열렸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징계위는 오는 15일 징계 심의를 다시 열 계획이다.징계위는 10일 오전 10시4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했지만, 징계위 절차와 구성의 적법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면서 심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징계위는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진 전남대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미스터피자의 새 대표로 정식 선임됐다.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또 사내 및 사외이사와 감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근욱 전 IBK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과 장동식 L&S벤처캐피탈 대표가 양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윤재동 미국 커빙컨 법률사무소 고문과 안진우 법률사무소 다오 변호사가 선임됐다. 또 이용준 TR 인베스트먼트 파트너가 신임 감사를 맡게 됐다.MP그룹은 지난달
새 주인 찾기에 여념이 없는 이스타항공이 양대 공항공사 및 카드사 등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이스타항공은 직원들 임금체불과 보험료 미납, 대량 정리해고 등으로 잡음에 시달려 왔다.이러한 상황에 최근에는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스타항공 고용보험금 미납 문제에 대해 “저희도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 이상직 의원을 만났을 때에도 임금체불·체납금·외상값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롯데온이 설욕을 노리고 있다.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고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롯데온이 대규모 할인 행사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안진다.롯데 유통계열사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열흘 간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온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주요 7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위해 2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며 “50만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 한다”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페리카나를 일군 양희권 회장이 미스터피자의 운영사인 MP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페리카나는 최근 사모펀드를 통해 MP그룹을 인수키로 했다. 과연 양 회장이 수년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MP그룹의 재도약을 이끌고 페리카나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새 주인 맞는 미스터피자…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사내이사 오른다 MP그룹의 이사진이 대거 교체된다. MP그룹은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한다. 사내이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