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 중학생 A양과 가족에 대해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건 초기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해서다. 2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부장판사 오권철)는 피해자 여중생 A양의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관들의 직무상 의무 위반 행위와 A양의 사망 사이에는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국가책임을 인정했다. 국가책임 비율은 전체 손해의 30%로 판단, 손해배상액을 1억8,000여만원으로 산정했다.재판부는 “망우지구대 경찰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제발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어금니아빠’로 알려진 이영학이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울먹이며 “무기징역 선고만은 피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희망된 삶을 살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이영학은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목 졸라 살해한 14세 소녀는 강원도 영월 야산에 내다버렸다. 재판을 지켜보던 한 참관객은 “어이가 없고 뻔뻔하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17일 오전 11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이영학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앞서 이영학은 지난 9월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문신(타투)’이 일상 전반에 자리 잡고 있다. 눈썹에서부터 특정 신체 부위를 덮는 크기까지 다양하게 소비된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연예인들이 문신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연출 과정에서 모자이크 처리 등을 거쳐 송출된다. 불법인데다, 부정적 인식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판 커지는데… 법제화 움직임 없어 종사자들 ‘발 동동’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변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2013년 하반기 발표한 ‘일자리 로드맵’의 신직업 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앞으로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범죄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실종자 수색과 수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실종자의 나이가 18세 미만 아동이나 여성인 경우에는 신고접수 직후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했다. 이른바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건’으로 불리는 ‘서울 여중생 살해사건’ 당시 초동조치 부실로 질타 받은 경찰이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종수사 체계 1차 개선방안’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경찰은 실종자의 나이가 18세 미만 아동이나 여성인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실종된 것 같다”고 했다. “주변 CCTV를 확인해 봐 달라”고 통사정 했고, 딸아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이모(14) 양의 이름도 알려줬다. 하지만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흘렸다. 실종이라고 주장했지만 가출로 판단했고, 주변조사도 큰 의미없이 진행됐다. 결국 아이는 참혹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불러온,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얘기다. 피해 여중생을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찰의 부실대응을 향한 비난이 뜨거워지고 있다.◇ 안일한 초동수사가 ‘화(禍)’ 키웠다이른바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서울 여중생 살해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범행동기를 밝히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이번엔 피의자 이영학이 엉뚱한 발언을 쏟아내며 석연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영학의 행보에 뭔가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영학은 얼굴이 공개된 13일 취재진에 “아내가 죽은 고통을 잊기 위해 약에 취해 살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이지만, ‘약에 취해 살았다’는 발언에 더 관심이 집중된다. “더 많은 사죄를 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