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36·여)의 신상이 일반에 공개됐다.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오전 외부위원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원회를 열고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신상공개위원회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 후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 발부 및 범행도구가 압수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며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
법원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 중학생 A양과 가족에 대해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건 초기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해서다. 2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부장판사 오권철)는 피해자 여중생 A양의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관들의 직무상 의무 위반 행위와 A양의 사망 사이에는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국가책임을 인정했다. 국가책임 비율은 전체 손해의 30%로 판단, 손해배상액을 1억8,000여만원으로 산정했다.재판부는 “망우지구대 경찰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의 요지다. 그는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아내가 보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한 것 같다”면서도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한 것은 “형을 줄여주면 딸을 위해 목표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얘기다. 벌써 4통째 같은 말이다.이영학 씨의 반성문에는 해석의 여지가 많다. 당초 검찰에서도 “(이씨가) 잘못이 없다거나 억울해 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고인은 항상 형량을 줄이려고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 등으로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24일 서울 중랑경찰서가 발표한 이영학의 여죄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그는 올해 6월 경 서울 강남에 오피스텔을 빌리고, 성매매 광고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모집했다. 총 12인으로부터 1인당 15~30만원씩 받은 그는 아내 최 모씨와 유사성행위를 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경찰은 이영학이 성매수 남성들과 최 씨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저장해둔 것을 확보, ‘성폭력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제발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어금니아빠’로 알려진 이영학이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울먹이며 “무기징역 선고만은 피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희망된 삶을 살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이영학은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목 졸라 살해한 14세 소녀는 강원도 영월 야산에 내다버렸다. 재판을 지켜보던 한 참관객은 “어이가 없고 뻔뻔하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17일 오전 11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이영학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앞서 이영학은 지난 9월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의 딸 이모(14) 양이 30일 시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서울북부지법 김병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소년으로서 구속하여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이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양은 이날 오전 9시50분 모자를 눌러쓰고 혼자 법원을 찾았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이양은 친구인 피해 여중생 A양(14)을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중랑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문신(타투)’이 일상 전반에 자리 잡고 있다. 눈썹에서부터 특정 신체 부위를 덮는 크기까지 다양하게 소비된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연예인들이 문신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연출 과정에서 모자이크 처리 등을 거쳐 송출된다. 불법인데다, 부정적 인식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판 커지는데… 법제화 움직임 없어 종사자들 ‘발 동동’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변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2013년 하반기 발표한 ‘일자리 로드맵’의 신직업 발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이영학 사건을 담당했던 한 경찰관은 감찰 과정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연히 확인했어야 할 피해자 A양의 최종행적을 부모에게 묻지 않았고, ‘코드1’ 지령에도 출동도 하지 않은 이유가 ‘대수롭지 않은 사건’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초동조치는 부실했고, 그래서 골든타임을 놓쳤다.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단순가출로 여겼던 A양은 차디찬 시신을 돌아왔다.서울경찰청이 초동대처 부실 논란을 빚어온 ‘이영학 사건(서울 여중생 실종사건)’ 관련, 중랑경찰서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앞으로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범죄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실종자 수색과 수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실종자의 나이가 18세 미만 아동이나 여성인 경우에는 신고접수 직후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했다. 이른바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건’으로 불리는 ‘서울 여중생 살해사건’ 당시 초동조치 부실로 질타 받은 경찰이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종수사 체계 1차 개선방안’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경찰은 실종자의 나이가 18세 미만 아동이나 여성인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실종된 것 같다”고 했다. “주변 CCTV를 확인해 봐 달라”고 통사정 했고, 딸아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이모(14) 양의 이름도 알려줬다. 하지만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흘렸다. 실종이라고 주장했지만 가출로 판단했고, 주변조사도 큰 의미없이 진행됐다. 결국 아이는 참혹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불러온,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얘기다. 피해 여중생을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찰의 부실대응을 향한 비난이 뜨거워지고 있다.◇ 안일한 초동수사가 ‘화(禍)’ 키웠다이른바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서울 여중생 살해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범행동기를 밝히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이번엔 피의자 이영학이 엉뚱한 발언을 쏟아내며 석연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영학의 행보에 뭔가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영학은 얼굴이 공개된 13일 취재진에 “아내가 죽은 고통을 잊기 위해 약에 취해 살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이지만, ‘약에 취해 살았다’는 발언에 더 관심이 집중된다. “더 많은 사죄를 해야 하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이른바 ‘서울 여중생 살해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그동안 오리무중에 빠졌던 살해 이유, 즉 범행동기가 확인되면서 사건의 실타래는 급속도로 풀리고 있다. 피의자 이영학(일명 ‘어금니 아빠’)의 추악한 민낯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성추행하다 저항하자 살해… 비뚤어진 성의식이 낳은 잔혹범죄“수면제를 먹이고 재운 뒤, 하루 동안 음란행위를 하다가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13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 이영학의 범행동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경찰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