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업계서는 지난해 적자를 내며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풀이가 나오고 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5일 오후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과장급 이상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고 알려진다.이마트는 다음 달과 오는 5월 각각 폐점을 앞두고 있는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일류 기업이 되려면 ‘양(量)’보다 ‘질(質)’의 경영으로 변해야 한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한국 기업 역사를 논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말이다. 이건희 회장의 이 말은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에서 200여명의 삼성 그룹 수뇌부 간담회에서 나왔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불리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은 기존 삼성 그룹의 운영 방식을 모두 갈아엎는, 이른 바 ‘삼성 신(新)경영’의 시발점이 됐다.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국회 원내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과 진보당은 2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대 양당(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선거제도 밀실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모든 원내 정당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는 최종 합의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상정하라고 촉구했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 비교섭단체 4당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21대 국회 선거제도 개혁 논의 과정은 총체적 실패를 맞고 있다”며 “거대 양당이 병립형(비례
국민의힘의 최고위원 리스크가 일단락된 모습이다. 당 윤리위원회가 전날(10일)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면서다. 당내 논란을 매듭지은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동시에 당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이번 징계 수위를 두고 당 안팎에선 잡음이 일어나며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열흘 만에 재가동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징계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실무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최근 방미 당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의 대담에서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총리님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두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였다.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이야기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안(주 69시간 근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두 가지 주제 모두 최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주 요인이다. 대통령으로서 직접 해명하고, 정면 돌파하는 길을 선택한 셈이다. ◇ 사실상 ‘대국민 담화’이날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25분간 이어졌다. 모두발언은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별도 자리를 만들거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사실상 ‘대국민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대통령실 역시 수세적인 모습이 아니다.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기자들을 형사고발했다. 양측이 각각 강대강 대응을 하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 민주당, ‘제2의 국정농단’ 주장민주당은 3일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설 등과 관련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사회 분위기가 ‘천공이다, 건진법사다
여권이 전임인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을 거론하고 나섰다. 최근 감사원이 지난 9월 말부터 국토교통부·통계청·한국부동산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의 실지감사(현장감사) 결과, 통계조작 의혹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상승한 지역에 치우치도록 표본을 왜곡하거나 임의로 입력하는 식의 조작 정황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안보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보수는 안보’라는 고전적 명제를 상기시켜 집권 여당으로서의 국정 운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의 태도는 강경하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선 ‘전술핵 배치’를 시사하는 한편,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친북 프레임’을 가동하고 나섰다. 다만 이러한 국민의힘 태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안보의 정치적 활용′이라고 비판하며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이다.12일 국민의힘 내에선 북의 핵 위협과 관련해 ‘전술핵 배치’를 시사
노란봉투법이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법안이 노동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정기국회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법안이 노동조합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어주는 것이라며 총력 저지를 각오하는 모양새다.국민의힘은 16일 범야권이 발의한 노란봉투법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이 아니라 민주노총 방탄법”이라며 “불법과 탈법으로 회사와 국민,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스코가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지난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고로 가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해 철강반제품 생산을 재개한 모습이다.포스코는 지난 6일 포항 지역을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공장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주요 설비의 정상 작동이 어려워지면서 고로 가동이 중단되고, 전 공정이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는 1973년 가동 개시 이후 최초의 일이었다.이 같은 사태는 특히 빠른 시일 내에 복구 및 재가
‘역대급’ 태풍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중요 산업현장이 멈춰선 모습이다. 국내 산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포항 지역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주요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됐다.지난 5일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6일 한반도에 상륙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힌남노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과 남부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특히 태풍의 경로에 위치해있던 포항 지역에서는 주요 산업현장이 직격탄을 맞았다.포스코에선 힌남노가 포항을 덮친 지난 6일 오전 화재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현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패한 정책의 반복으로는 민생을 살릴 수 없다”며 “국정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요즘 민생이 너무나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외적 요인이 민생고통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외적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한국경제는 마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외부 바이러스
한동안 감소세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본격적으로 재유행 대응에 나섰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기일)은 정부세종청사에서 14일 오전 8시, 대한병원협회장 및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이날 간담회에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의료대응방안이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병원계의 적극적 협조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위중증 환자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내
윤석열 정부의 향후 5년간 재정 기조가 ‘긴축’으로 정해졌다. 문재인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였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긴축재정으로 재정운용 전략을 수정했다. 또 재정준칙을 법제화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에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과 재정개혁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서는 ‘바로 서는 나라재정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분야별 재정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의 기조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싱가포르 합의와 남북의 판문점 선언 계승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대북 원칙적 대응 방침과 압박 기조만 확인했다. 이에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 기존 대화 기류에서 ‘핵에는 핵’ 강경 기류로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자·해결사
한미정상은 21일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공동 대응을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재확인하고, 한미연합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 등을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한미정상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으며,
내각 인선을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1차 내각 인선 이후 불만을 토로했음에도 2차 인선에서 ‘안철수계’ 인사가 포함되지 않자 안 위원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인수위 내부의 갈등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파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국면에까지 미치고 있다.안 위원장은 14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통의동 집무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전날(13일)에는 윤 당선인을 비롯해 인수위 관계자들과 예정된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했다. 20대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에 문 대통령이 군산을 찾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됐다"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전북지역과 군산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현 정부가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고용위기지역 지정 △새만금 연계 인프라 확충 △해상태양광·해상풍력·관광산업 육성 등을 지원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종전선언을 제안했지만, 북한의 ‘선결 조건’ 제시로 인해 다소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미국은 오히려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압박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대화 의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북한, 종전선언 대화 ‘선결조건’ 요구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7박 9일 일정의 유럽 순방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하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공을 들일 예정이다. 또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