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가 심란한 상황에 놓였다. 대전의 한 신협에서 임원급 간부의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제기돼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어서다. 해당 신협 측은 중앙회의 직권정지 권고를 묵살한 채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 솜방망이 조치를 내렸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신협중앙회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해당 신협에 대해 ‘특별근로감독’ 절차에 돌입했다.◇ 고용노동부, 대전 A신협 특별근로감독… 간부 갑질·성희롱 논란 조사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직장 내 괴롭힘 및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송대성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오늘(16일)로 한 달째를 맞이했다. 법 시행 후 갑질 제보는 이전보다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이메일·직종별 모임(밴드) 등으로 총 1,743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휴일과 여름휴가 기간을 제외한 17 영업일간 접수한 수치로, 하루 평균 102.5건에 달한다. 이는 법 시행 이전인 하루 평균 65건보다 57% 늘어난 수치다. 전체 제보 중 직장 내 괴롭힘 제
#1 A씨는 보조금 부정사용 등의 업무처리를 지적한 후 성격이상자로 몰리며 사장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사장은 A씨의 동료를 따로 불러내 “A씨와 어울리지 말라”고 지시했다. A씨에게만 업무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할 것을 강요하고, 사내 전화조차 받지 못하게 했다.#2 B씨와 동료들은 사장의 강요로 주말마다 교회를 다니고 있다. 교회에 빠지거나 거부를 할 경우 더욱 심한 간섭과 폭언 등이 뒤따랐다. 사장은 B씨가 교회 참석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몇 달 전부터 업무 중 B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야당 의원들의 발목 잡기로 국회에 계류 중이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5일 공표됐다. 당초 해당 법안은 ‘양진호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발의됐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가 안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면서 버티기로 일관하던 야당도 결국 꼬리를 내렸다. 개정안은 폭행 등의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괴롭힘’에 포함시킴으로써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 여야 정쟁 대상됐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괴롭힘이 뭐에요? 매우 주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갑질’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가의 부당한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대학원생119’가 출범했다. 직장갑질119 등은 지난 8일 전국 33만명에 이르는 대학원생의 권리를 보호하는 조직을 결성했다고 밝혔다.그동안 대학가에서는 일반 기업이나 병원 못지않게 갑질 논란이 불거져 왔다. 지도교수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연구원이나 대학원생들에게 범위를 벗어난 지시와 폭언,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얘기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지난 2017년 9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1. A씨는 최근 회사 임원의 말을 듣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내가 오빠 같아서 걱정돼서 그러니 남친을 만나면 꼭 콘돔을 써라”라는 말을 임원으로부터 들은 것. 해당 임원은 평소에도 자기 기분에 따라 트집을 잡고 직원들을 괴롭혀 기피대상이다. 성희롱 발언과 서류를 집어 던지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2. 직장인 B씨는 회식 자리가 두렵다.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술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냉면사발에 술을 섞어서 마시거나, 짜장면을 먹고 난 그릇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도록 했다. 술자리를 거절하면 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건으로 직장 내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직장인 30%는 6개월 이상 사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는 지난 2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실시된 조사는 노르웨이 버겐 대학 ‘세계 따돌림 연구소’가 개발한 설문지가 활용됐다.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가 공개한 ‘2018 감정노동자 보호와 직장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87명 중 27.8%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적을 불문하고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들의 문화가 후진성을 벗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갑질’과는 동떨어진 선진적 사내 문화가 정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계 기업에서 부당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인들의 ‘2018 대한민국 직장 갑질 지수’를 공개했다. 이 단체가 조사한 ‘직장 갑질 측정 지표’에 따르면 직장 내 갑질 지수는 100점 만점에 35.0점이었다. 100점에 근접할수록 갑질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는 직장인 1,0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찍히면 죽는다.” 양진호 회장에 대한 위디스크 직원들의 평가다. 심지어 성희롱 피해를 회사에 알린 여성 직원들도 양 회장의 괴롭힘에 결국 퇴사를 해야 했다. 여성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했던 직원은 양 회장의 측근이었다.“너. 너. 너. 워크숍 가자.” “너. 너. 너. 회식하자.” “너. 너. 너. 이 색깔로 염색해라.” 양 회장이 지시하면 모두 따라야 했다. 생닭을 화살(컴파운드 보우)과 일본도로 죽이라고 하면 그래야 했다. 뜨거운 음식도 양 회장의 식사 속도에 맞춰 먹어야 했고, 남기는 것은 용납되지 않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난해 11월 출범한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3개월 만에 5,478건의 갑질 제보를 받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달 20일 사이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3,841건, 이메일로 1,601건, 페이스북 등 기타 경로로 36건의 제보가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직장갑질119 오픈 카톡을 찾은 이는 1만2,287명에 달했다”고 말했다.이 단체는 하루 평균 67.6건의 갑질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업종별 밴드 5개와 ‘방송계갑질 119’ 오픈 카톡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고 있는 A씨. A씨는 겨울철만 되면 추가 업무가 발생한다. 회장님 지시사항에 따라 다른 케디를 동원해 김장을 해야 하며,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골프장 문을 닫고 제설작업에 투입된다.# 간호사로 근무 중인 40대 B씨. B씨에게 최근 한 종합병원에서 불거진 장기자랑 논란은 남의 일이 아니다. 고참 격인 B씨도 사내 행사 메인 이벤트인 장기자랑은 피할 수 없는 난제다. ‘까짓것 춤 한번 추고 말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모욕감은 쉽게 사그라들지